일본 은행이 지난 1월 29일 추가 경기 완화책으로 발표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일본 민간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고 2일 아사히,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이 보도했다.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도입되면, 민간 은행이 일본은행에 예금을 맡겨도 일부 금액에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돼 오히려 손해를 보기 때문에 자사의 금리를 내려 운용비를 낮추기 위함이다. 이미 사상 최저 수준에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내리고 있다.지난 1일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이율은 한때 전일 대비 0.045%포인트 낮은 0.05%로 하락하며 2영업일 연속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이율은 장기금리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이것을 토대로 리소나, 소니, 요코하마, 하치주니 은행들도 1일 예금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정기예금 금리를 보통예금 수준과 같이 낮추는 은행들도 나왔다. 나가노시(長野)시에 위치한 요코하마 은행과 하치주니은행은 지난 1일 1년 이하의 정기예금 금리를 연 0.02%로 낮췄다. 보통예금 금리도 연 0.02%로, 1년 이하 기간이면 정기예금이 보통예금보다 이점이 없는 셈이다.리소나 은행도 1일, 2~5년 만기의 정기예금 금리를 연 0.02
브라질 북동부의 아름다운 해변 도시가 지카 바이러스 확산의 진앙지로 지목되고 있다. 바로 페르남부쿠 주 주도인 헤시피(Recife)이다.지난해 4월 브라질 내에서는 처음으로 소두증 신생아 사례가 보도됐던 헤시피에서 현재 10만 명이 이상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CNN은 최근 브라질 전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의 약 33%가 헤시피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있다. 그런가하면 BBC는 지난해 10월 이후 브라질 내에서 보고된 소두증 아기 사례가 약 4180건인데, 이중 헤시피 한 곳에서만 240건의 소두증 아기 사례가 보고됐다고 전했다.헤시피에서 활동하는 열대의학 전문가 바네사 반 더 린덴 모타 박사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부터 헤시피 내에서 소두증 아기가 태어나기 시작하더니 이후 매달 10건이 넘는 소두증 아기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내 평생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빈 더 린덴 모타 박사는 소두증 아기를 출산한 산모의 70%가 임신 중 가려움증, 발열 등의 증세를 나타냈다는 점에 주목하고 지카 바이러스를 의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결국 지난해 10월 박사는 주 보건 당국에 이같은 사실을 보고했고, 브라질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총 1위 기업에 등극했다.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1일(현지시간) 나스닥 마감 후 발표한 분기보고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145억 달러에 비해 17.8% 증가한 21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인 208억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5.1% 늘어난 4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조정 주당 순익(EPS) 역시 8.67달러로 시장의 전망치인 8.1달러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전체 매출은 745억 4000만 달러(약 90조 원)를 기록했다고 알파벳은 공개했다.검색 등 핵심 사업 부문 매출액은 211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자동차 등 이른바 비핵심부문을 뜻하는 '아더 벳츠(Other Bets)' 경우에는 지난해 4억4800만 달러의 매출을 창출한 반면 35억7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알파벳은 밝혔다.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알파벳의 실적에 구글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넘게 급등했다. 반면 애플 주가는 이날 1% 가까이 하락했다.CNBC,CNN머니, 마켓워치 등은 이날 알파벳이 주가 급등으로 인해 시총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기급회의에서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과 관련해 '국제 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이날 지카 바이러스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적인 공동 대응을 촉구하면서 백신 개발과 더 나은 진단법을 개발하는데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WHO가 PHEIC를 선언한 것은 지난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A(H1N1)사태, 2014년 파키스탄 카메룬 시리아 등에서 소아마비가 급속히 확산했을 당시, 그리고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사태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이다.WHO가 지난 2005년 5월 제정,발표한 세계보건규약(IHR)에 따르면, PHEIC란 "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질병이 국제적으로 확산해 공중보건에 위험을 초래하고, 국제적인 협력 대응이 잠재적으로 요구되는 특별한 상황(an extraordinary event)"을 가르킨다. PHEIC 결정은 WHO 사무총장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IHR 긴급위원회에서 내리게 된다.WHO는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PHEIC 선포에 매우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2013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
일본이 공군력을 강화하면서 중국을 상대로 한 군사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1일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일본 언론을 인용해 전날(1월 31일) 일본 '제9항공단'이 공식 출범한 가운데 이는 날로 강화되는 중국 전력을 인식한 것이라고 전했다.일본은 센카쿠와 그 주변 지역을 포함하는 난세이(南西) 제도에 대한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새 항공단을 출범시킨다고 주장했지만 중국 측을 겨냥한 의도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이날 오키나와(沖繩) 나하(那覇)기지에서 열린 제9항공단 출범식에서 와카미야 겐지(若宮健嗣) 일본 방위성 부(副)대신은 제9항공단에 대표 기를 수여하고 자위대원에게 "국방의 최전선인 이 곳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역할을 감당해 달라"고 훈시했다.아울러 일본 정부의 F-15기 추가배치로 나하기지의 F-15 전투기 수는 약 40대로 늘어났다.한편 지난달 26일 일본 아베 내각은 중국군 견제를 주 목적으로 '제9항공단'을 새롭게 편성하는 행정명령을 통과시켰다. 일본이 새로운 항공단을 편성하기는 지난 1964년 제8항공단을 설립한 이후 50여년 만에 처음이다.일본 자위대의 전투기가 최근 중국 항공기를 견제하기 위해 긴급 발진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
유럽으로 몰려드는 대규모 난민 위기의 최일선에서 난민 지원을 위해 노력하는 그리스의 섬주민들에게 2016년 노벨 평화상을 수여하자는 온라인 청원에 서명한 사람 수가 마감을 하루 앞둔 31일(현지시간) 현재 60만 명에 육박하는 59만7697명에 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1일 온라인 청원이 마감되면 서명자 수가 60만 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하다. 크레타의 건축가 알크미니 파파다키가 시작한 온라인 청원은 "에게해의 그리스 섬 주민들은 오랜 경제위기에도 불구, 전란으로 고향에서 쫓겨난 시리아 난민들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이들의 행동과 헌신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했으며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와 별도로 세계 유명 대학 학자들도 그리스 섬 주민들에게 올해 노벨 평화상을 주어야 한다는 별도의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유럽 각 국의 의원들과 예술가, 정치인들이 이러한 움직임에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고 그리스 언론들도 이러한 구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또 그리스의 몇몇 저명 인사들은 노벨상 수상자를 심사하는 노벨상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난민들을 위한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는 에밀리아 캄비시스(85), 어부 스트라티스 발
나이지리아의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최근공격으로 86명이 숨진 가운데 지난 사흘 동안 보코하람의 공격을 피해 숨어 있었던 한 생존자는 보코하람 대원들이 집에 화염병을 던져 어린이들이 불에 타 숨지면서 지르는 비명을 들었다고 말했다.지난 1월 30일 밤 달로리 마을과 약 2만5000명의 난민들이 수용돼 있던 인근 두 곳의 난민 캠프에 대한 보코하람의 공격 후 거리에는 총상을 입은 채 불에 탄 시체들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달로리 마을은 나이지리아 북동부 최대 도시이자 보코하람의 본거지인 마이두구리로부터 불과 5㎞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알라민 바쿠라라는 생존자는 보코하람의 공격을 받은 3곳에서 총격과 화재, 방화가 4시간 가까이 지속됐다면서 자신의 가족 몇 명도 이번 공격에서 살해되거나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공격 현장에 있던 한 익명을 요구한 군인에 따르면 공격은 3명의 여성 자살폭탄테러범이 군중들 속에서 폭탄을 터뜨리면서 시작됐다. 30일 오후 8시40분께 군인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더 잘 무장한 보코하람의 공격을 막아내는데는 역부족이었다. 보코하람은 중무장한 정부군 보강 병력이 도착한 후에야 철수했다.31일 오후 피해 현장에 도착한 언론인들에게 생
미국 경제가 12개월내 침체(recession)에 빠질 확률이 20%라는 전문가 조사결과가 나왔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코노미스트 51명을 대상으로 미 경제 전망을 조사한 결과, 20%가 "12개월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고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조사는 지난 1월 27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이후에 실시됐다고 밝혔다.이같은 조사결과는 이코노미스트들의 미 경기에 대한 전망이 한달 전에 비해 비관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12월 조사 때에는 "향후 2년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 응답자가 15%였다. 미 경기침체 발발의 시점이 앞당겨진데다가 확률도 5% 포인트나 높아졌다.또 응답자의 대다수는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지난 29일 일본은행이 파격적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데서 알 수있듯, 미 연준 역시 올해 당초 계획과 달리 금리인상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약 절반이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를 두 차례 또는 그 이하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조사 때에는 3차례 또는 그 이상을 전망한 응답자가 4분의 3에 가까웠다.최근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이 바이러스의 온상인 브라질에서는 1월 31일(현지시간) 리우 올림픽에 대비해 올림픽 공원에서 거행된 예행연습과 테스트 등 각종 행사에도 비상이 걸렸다.여자 레슬링 선수인 알리네 실바는 두 번이나 뎅기열에 걸린적이 있어 지카 바이러스에 절대로 걸리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 후보인 그녀는 앞으로 6개월 후인 8월 5일 개막하는 올림픽 경기를 앞두고 시범 경기에 참가했지만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불안에 떨고 있다고 했다.몇명의 외국 선수들도 아예 90분 간격으로 모기 퇴치제를 온몸에 바르고 물가나 해변에도 나가지 않으며 호텔 방안에만 머물러 있다. 하지만 훈련과 경기 때가 문제이다. 모기퇴치제를 바를 시간이 없고 경기중엔 고스란히 모기에게 노출되기 때문이다.브라질 정부는 세계적으로 점점 더 기세를 떨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브라질 최초의 올림픽에 올 것으로 예상했던 수십만명의 관람객과 관광객이 발길을 돌릴까 봐 걱정이 태산이다.실바 선수는 연습이나 경기중에 무방비인 것이 가장 걱정스럽다면서 다른 나라의 선수들 역시 자기처럼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연습경기에 온 미국 여자 레슬링 선수 애들라인 그레이는 75kg부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제3차 평화회담이 개막했지만 정부와 반군 간 이견으로 인한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3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한 호텔에서 시리아 반군 측 대표단인 최고협상위원회(HNC)를 만났다.유엔 중재로 개최된 제3차 시리아 평화회담은 지난 29일 HNC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일단 막을 올렸다.반군 측은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군이 폭격을 중단하고 반군 장악 지역에 대한 포위를 풀지 않으면 회담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미스투라 특사는 "그들이 우려하는 사항에 주의를 기울일 만하다"며 HNC 측과 의견을 교환했고 조만간 회담 참석 여부에 관해 전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시리아 정부 측은 HNC의 조처에 대해 반군이 평화회담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바샤르 자파리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떠한 전제 조건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반군이 아직도 대표단 구성에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이런 가운데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연쇄 테러가 발생해 회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이날 다마스쿠스 외곽에서 세 차례의 폭탄 테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