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러시아가 또다시 영공침입 논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이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 영공을 침입"했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전투기가 어제 터키 당국의 계속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터키 영공을 침입했다"며 "이같은 (영공침입)행위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는 앞선 사건들이 보여준 바있다"고 밝혔다. 터키는 지난해 11월 24일에도 러시아 전투기가 시리아 국경 넘어 자국 영공을 침입했다며 격추한 바있다. 이 사건으로 러시아 조종사 1명이 사망했으며, 터키와 러시아 뿐만 아니라 서방과 러시아 간의 관계가 급랭하고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공동 대응전선에도 심각한 균열이 초래됐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 영공을 존중할 것을 촉구하면서 " 이번과 같은 위반행위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터키 외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34 1대가 지난 29일 오후 11시 46분쯤 터키 측에서 영어와 러시아어로 보낸 경고를 무시하고 영공을 침범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간 터키 대통령은 이날 칠레로 출국
터키에서 그리스로 건너가려다 암초에 부딪친 시리아 난민들의 배가 30일(현지시간) 침몰, 어린이 10명등 최소 37명이 숨졌지만 해변에 흩어진 어린 아기들의 사진에도 세계는 무덤덤한 반응이다. 아이들의 사진은 아직도 유럽 난민 위기가 계속되고 있으며 가족들의 해체와 인명 피해가 일상화 되어 있다는 가슴아픈 진실을 전해주고 있다. 하지만 지난 해 터키 해안에서 엎드린 채 시신으로 발견된 3살짜리 아일란 쿠르디가 전세계의 동정심을 불러 일으키고 중동 지역 난민들의 유럽행 피난길이 얼마나 고난의 길인지를 인식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쳤던 것에 반해 이번엔 덤덤한 반응이다.이번에 발견된 시신중 10명이 어린이였으며 그 중 4명은 1~2세의 아기들이어서 가슴이 아팠다고 구조대원들은 말하고 있다. 이처럼 30일 발견된 아기 시신들의 사진에도 별 반응이 없는 것은 피난길에 바다에서 죽어가는 난민들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끊임없이 보도되는 이민들의 참상에 사람들이 지치고 짜증을 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는 "1월들어 터키-그리스 해역에서 익사한 사람들의 수가 벌써 250명이 넘어 최고에 이르고 있다. 거의 매일 익사체가 발견되고 더 많
미국 대선 경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주 코커스(전당대회)가 2월 1일(현지시간) 치러진다. 30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여론 조사에서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5%포인트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의 지지율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29일 아이오와주에서 실시된 '디모인 레지스터'와 블룸버그 폴리틱스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28%로, 크루즈 의원의 지지율(23%)을 넘어섰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지지율이 15%, 외과의사 출신 벤 카슨 후보 지지율이 10%로 그 뒤를 이었다.지난해 12월 아이오와주에서 크루즈 의원과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10%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크루즈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면서올해초 3%포인트까지 좁혀졌고, 아이오와 코커스를 코앞에 두고는 트럼프 지지율이 크루즈를 넘어서는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45%를 얻어 샌더스 의원(42%)을 3%포인트 앞질렀다.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3%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 오차 범위가 4%포인트인 점
터키 정부가 난민 구호를 위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이미 지원받기로 한 30억 유로 외에 추가로 20억 유로를 더 요구하고 있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가 30일 보도했다.터키는 유럽으로 쏟아지는 난민 유입에 대처하기 위해 지원금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EU가 이미 지급하기로 한 지원금도 제대로 지원해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추가 지원금을 받아내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다.유럽연합의 고위 외교관리는 "터키 당국이 자국 내 난민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50억 유로의 지원금을 EU에 요청했다"며 "하지만 우리(EU)는 처음에 약속한 30억 유로만 지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독일 일간 벨트에 말했다. 앞서 EU는 지난해 11월 유럽으로의 난민 유입을 줄이기 위해 터키 국경 보호와 터키 현지 난민에게 더 나은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조건 하에 EU 차원에서 터키 정부에 3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터키가 난민 부담을 지는 대신 EU는 터키와 유럽연합 회원국 가입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최근 터키를 방문해 이 같은 약속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터키에 제공하기로 한 지원금은 EU 내부의 논쟁 속에서 아직까지 지급되지
30일 러시아 동부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25분(GMT 기준 오전 3시25분) 옐리조보 지역의 북동쪽으로 약 91㎞ 떨어진 곳이자 캄차카 반도의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지역에서 북쪽으로 약 109㎞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USGS는 처음에는 지진 규모를 7.0으로 발표했지만 나중에 7.2로 수정했다. 지진의 진원도 약 153㎞에서 161㎞로 변경했다.USGS는 1차 지진이 발생하고 약 17분이 지난 후에 리히터 규모 5.1의 2차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북쪽으로 약 115㎞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진원은 약 158㎞로 추정했다.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위험은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지진대망(CENC)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리히터 규모 7.0으로 측정하고 진원은 160㎞로 분석했다.지진으로 인한 사상자나 피해 여부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낮에는 식모살이 밤에는 성노예로 매일 살아야 했다!"일본군인들에게 납치돼 15개월간 성노예 생활을 했던 필리핀의 할머니들이 참혹했던 과거를 공개하며 일본정부의 책임을 요구했다.뉴욕타임스가 일본 군인에게 납치돼 위안부 성노예 생활을 한 필리핀 할머니를 조명해 비상한 관심이 일고 있다. 타임스는 30일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방문한 필리핀 대통령궁 앞에서 뜨거운 햇볕속에서 기다리는 힐라이아 부스타만테(89) 할머니의 사연을 전했다.힐라이아 할머니가 일본군대의 성노예로 끌려간 것은 필리핀이 일본에 점령된 1943년이다. 어느날 세명의 군인들이 그녀를 강제로 트럭에 태운채 마구 폭행했다. 그녀의 나이 불과 열여섯살이었다. 힐라이아가 끌려간 것은 일본군 주둔지로 다른 3명의 소녀들과 함께 판잣집같은 곳에 수용됐다. 그곳에서 낮에는 군인들의 옷을 빨고 밥을 지었고, 밤에는 최소 6명 이상의 군인들에게 강간당하는 일이 매일 되풀이됐다. 일본이 패망하기까지 15개월간 지옥같은 나날이 계속됐다. 힐라이아 할머니는 "일본정부는 나에게 저지른 행위에 대해 책임이 있다. 지금까지 어머니외엔 나의 과거를 말할 수 없었다. 너무나 치욕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젠 사람들이 모든
29일(현지시간) 예멘 남부 아덴시의 한 검문소에서 자살차량폭탄 테러범의 공격으로 7명이 숨졌다고 익명의 현지 보안 관리가 전했다.이날 테러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예멘 현지 무장단체의 소행이라고 이 단체의 지지자가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주장했다. 다만 이 같은 주장의 확인은 불가능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소방관과 구급차가 폭발이 일어난 현장에 몰려들었으며 바닥에는 시신의 일부가 흩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예멘 당국 관계자는 자폭테러로 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예멘 당국은 IS 무장대원들이 여자로 위장해 공격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검문소에 남자 경찰관과 함께 여경을 배치했다.이날 공격은 자살폭탄 테러범이 자신의 차를 몰고 대통령과 총리가 살고 있는 대통령궁 근처로 돌진한 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이다. 최소한 7명의 사망자를 낸 29일 테러 역시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지난해 3월 이후 예멘에서 발생한 몇몇 치명적인 공격에 자신들이 개입했다고 주장해왔다.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지카(Zika)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한 우려를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지카 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백신과 모기를 매개로 한 바이러스를 막는 다른 기술의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또한 더 광범위한 전염성 질병의 위협과 싸우기 위해 국가, 지역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우선적으로 구축하기로 합의했다.지카 바이러스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발견된 후에 급속도로 확산됐다. 연구원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의 소두(小頭)증을 유발하거나 혹은 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희소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지카 바이러스는 브라질 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등으로 점점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이와 관련,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소니 파우치 소장은 "미국은 바이러스가 확산될 것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지카바이러스가 발생한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 국가에서 미국으로 오는 관광객을 공항에서
프랑스 인근 해역서 90도로 기울어진 화물선 인양 작업이 29일(현지시간) 높은 파도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파나마 국적 로로선인 이 화물선은 목재를 싣고 가봉을 출발해 프랑스 항구도시 르아브르로 가다가 사고가 났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화물선은 지난 26일 프랑스 비스케이만 해안가로부터 300㎞ 떨어진 지점에서 기울기 시작했다. 화물선에 타고 있던 선원 22명은 선장의 구조 요청으로 스페인 해양경비대에 모두 구조됐다.프랑스 해양 당국은 29일 오후 전문가 4명이 화물선에 올랐지만 파도가 5m까지 높게 치는 바람에 인양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 1명이 경상을 입었고, 전문가 팀이 현장에서 철수했다.당국은 오는 30일 오전 인양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법원이 어린 아들을 데리고 시리아로 건너가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에 가담한 20대 영국 여성에게 유죄를 선고했다.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타리나 샤킬(26)은 인터넷을 통해 이슬람 극단주의를 접한 뒤 아들을 데리고 시리아로 건너갔다. 당시 샤킬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해변으로 휴가를 떠난다고 말했다.샤킬은 시리아 내 맨션에서 다른 국가 출신 여성들과 함께 생활하며 남편으로 맞이할 IS 조직원을 기다렸다. 샤킬은 AK-47 소총으로 무장한 자신의 사진과 IS를 찬양하는 글을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 올려 테러를 부추기기도 했다.샤킬은 지난해 2월 시리아와 관련된 테러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터키에서 비행기를 타고 영국 히드로 공항으로 돌아온 뒤 자신의 아들을 방치한 혐의도 받았다. 샤킬의 아들은 현재 사회복지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샤킬은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활하고 싶어서 시리아로 건너갔을 뿐 IS에 가담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버밍햄 형사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시리아 락까에서의 생활을 비난하며 IS에 환멸과 두려움을 느낀 뒤 간신히 도망쳤다고 주장했다.샤킬은 IS가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