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리스섬 주민들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약 60만 명 추천서 서명

유럽으로 몰려드는 대규모 난민 위기의 최일선에서 난민 지원을 위해 노력하는 그리스의 섬주민들에게 2016년 노벨 평화상을 수여하자는 온라인 청원에 서명한 사람 수가 마감을 하루 앞둔 31일(현지시간) 현재 60만 명에 육박하는 59만7697명에 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1일 온라인 청원이 마감되면 서명자 수가 60만 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하다. 크레타의 건축가 알크미니 파파다키가 시작한 온라인 청원은 "에게해의 그리스 섬 주민들은 오랜 경제위기에도 불구, 전란으로 고향에서 쫓겨난 시리아 난민들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이들의 행동과 헌신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했으며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세계 유명 대학 학자들도 그리스 섬 주민들에게 올해 노벨 평화상을 주어야 한다는 별도의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유럽 각 국의 의원들과 예술가, 정치인들이 이러한 움직임에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고 그리스 언론들도 이러한 구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또 그리스의 몇몇 저명 인사들은 노벨상 수상자를 심사하는 노벨상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난민들을 위한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는 에밀리아 캄비시스(85), 어부 스트라티스 발리아모스(40)와 함께 그리스 레스보스 섬을 방문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침으로써 난민 문제에 대한 인식을 크게 제고시킨 미 여배우 수전 서랜든 등 3명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추천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아테네 통신은 전했다.

니코스 보치스 그리스 의회 의장은 "에게해의 섬, 특히 레스보스 섬 주민들은 유럽 문명의 정수를 보여주었다"며 이들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80만 명이 넘는 난민들이 그리스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왔다. 올해 들어서도 하루 2000명 가까운 난민들이 터키로부터 위험한 에게해 바다를 통해 그리스로 들어오고 있으며 그 중 절반이 넘는 약 3만1000명이 레스보스 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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