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윤경(32)의 피리는 아득했고, 조혜령(32)의 해금은 애달팠다. '국악계 디바'로 손꼽히는 두 동갑내기 연주자가 13일 밤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연달아 올랐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이 올해 야심 차게 선보이는 '금요공감' 시연회. 국악이 대중음악, 클래식, 재즈, 연극, 무용, 문학 등 타 장르와 협업으로 꾸며지는 공연이다.진윤경과 조혜령은 국악을 기반으로 한 퓨전 음악에도 품위가 있다는 걸 증명했다. 무조건 섞는다고 퓨전이 아니다. 국악이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있을 때 가능하다. 진윤경의 피리 연주는 실크로드로 데려갔다. 자신이 작곡한 '꽃잎이 춤추던 날'로 여행길의 문을 열었다. 기타가 끌고 양금(국악기 중 채로 뜯는 현악기)이 돕고 피리가 그 바람을 타고 날 채비를 했다. 고대에 구자라고 불렸던 쿠차로 떠나는 여행. '수서(隋書)' '당서(唐書)' '악학궤범(樂學軌範)' 등의 문헌에 "피리는 구자에서 생겼다"고 명시됐다. '쿠차'를 비롯해 '투루판' '둔황' '카슈가르'가 울려 퍼진다. 여행 과정에서 거친 지역 이름을 따 노래 제목을 지었다. 현지에서 찍은 영상이 현실감을 더한다. 진윤경은 "쿠차에는 그러나 피리가 남아 있지 않
김일규(68) 오페라상설무대 단장이 13일 오후 7시2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나온 고인은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 한국 측 총감독, 1998년 한국오페라 50주년 기념축제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오페라 '루치아' '토스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을 연출했다. 한국음악평론가협의회 제정 '제1회 국민음악상' 등을 받았다.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탈리아에서 공부한 유학파 1세대"라면서 "1980~90년대 우리나라 오페라 중흥기에 젊은 성악가들과 함께 오페라 운동을 이끌었다"고 평했다. 빈소 일원동 서울삼성병원 3호 영안실, 발인 16일 오전 7시30분, 장지 성남영생원·탄현기독공원. 02-3410-3151
'용기의 심리학'을 다룬 '미움받을 용기'가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을 대화 형식으로 쉽게 전하는 책이다. 아들러는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 질 수 있다. 단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 인물이다. 일본의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와 베스트셀러 작가인 고가 후미타케가 썼다. '남자의 자격' '에디톨로지'의 저자 김정운 교수가 감수를 맡았다. 지난해 11월 출간, tvN 월화드라마 '라이어 게임'에 등장하며 주목받았다. 출간 전부터 책 내용이 공개되는 등 주목받았던 이명박(74)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2008-2013'은 지난주 6위에서 2계단 올라 4위다. 비슷한 시기 출간된 이 전 대통령의 실정을 꼬집는 'MB의 비용'이 17위로 이름을 걸어 눈길을 끈다. 베스트셀러 1위에 장기 집권 중이던 컬러링북 '비밀의 정원'은 한 계단 하락해 2위다. 세월호 유가족의 목소리를 담아낸 '금요일엔 돌아오렴'은 14계단 상승해 13위로 20위 내에 들었다. 한국출판인회의가 2월5일~2월11일 교보문고·영풍문고·반디앤루니스·예스24·인터파크도서
만약 우리의 뇌가 첫 문장만 봐도 이게 좋은 이야기인지 나쁜 이야기인지 분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면, 대체 좋은 이야기를 쓰는 방법을 모른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Wired for Story)'의 저자 리사 크론은 서문에서부터 도발을 시작한다. 저자의 주장은 ‘뇌가 반응하는 원리에 따라 써야 끌리는 글이 된다’로 요약할 수 있다. 뇌가 작동하는 방식은 최신 뇌신경과학에서 규명돼 있으니 그 원리를 글쓰기에 적용해보자는 것이다. 이 원리를 적용하면 잘못된 신화, 혹은 상식으로 받아들이던 통념이 무참하게 무너져버린다. 가령 ‘아름다운 글은 모든 것을 이긴다’라고 생각해 왔다면 ‘이야기가 아름다운 글을 이긴다. 언제나’란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게 된다. 대표적 사례가 초대형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다. 저자 댄 브라운의 동료작가 필립 풀먼은 이 책의 문장을 ‘밋밋하고 왜소하며 못났다’고 평했다. 이렇게 아름답지 못한 글이 성공한 까닭은 첫 페이지부터 다음에 일어날 일이 뭔지 호기심을 자극해 독자를 계속 잡아놓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과감하게 ‘나머지 모든 것은 부수적’이라고 말한다. 뇌는 아름다운 문장보다 이야기에 끌리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연휴기간인 16~23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환영행사를 개최한다. 문체부는 이 기간 전년 대비 30% 증가한 12만6000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따라 이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환대 캠페인을 전개하고 수용태세를 점검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입국하는 16~23일 인천·양양·김해공항에서 관광객 환영행사를 연다.17일 오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지역에서 문체부, 한국관광공사, 경찰청(관광경찰대), 관광협회중앙회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춘제맞이 친절한 대한민국'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에 앞서 '외국인을 만나면 우리가 먼저 안녕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담은 홍보물을 제작해 인천공항 및 공항철도, 서울역 등에 게시해 국민들의 친절캠페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일 다양한 쇼핑·홍보 행사도 준비돼 있다. 한국 최대의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그랜드세일'이 22일까지 서울, 부산 등 7개 지역에서 열려 쇼핑, 관광, 숙박, 엔터테인먼트 등 폭넓은 분야의 한국 우수상품
박옥수 ㈔국제청소년연합 대표고문(기쁜소식강남교회 담임목사)이 아프리카의 스위스로 불리는 스와질란드(스와질랜드)의 청소년 교육 지원에 나선다. 스와질랜드 정부에 현지 청소년의 글로벌 인재 육성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박 고문 일행은 스와질랜드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 스부시소 들라미니 총리와 데이비드 크루저 응캄파랄라 스포츠·문화청소년부 장관 등과 면담을 가졌다.'마음이 강한 사람이 다음 세상의 리더가 될 것'이라며 전세계 청소년 선도에 앞장서고 있는 박 고문은 이번 면담에서 청소년뿐만 아니라 교육 실무자들의 마인드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또 스와질랜드 교육계가 마인드 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교육이 이뤄지면 아프리카 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청소년연합은 국가 산업 연구 인력 장학금 지급, 학교 ICT 교육 강화를 위한 컴퓨터 지원, 수학·과학 교육 지원, 청소년 국제토론대회, 음악경연대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단계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박 고문은 면담 후 스와질랜드 교육부가 마련한 '박옥수 목사 마인드 특강'을 진행했다. 국회의원 10명과 교육·청소년 정부 부처 관계자들, 현지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피아노 삼중주단 '트리오 제이드'(피아노 이효주·바이올린 박지윤·첼로 이정란)가 '제9회 슈베르트 국제실내악콩쿠르'의 피아노 트리오 부문에서 3위를 수상했다.11일 소속사 목(MOC)프로덕션에 따르면 트리오제이드는 1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열린 이 콩쿠르의 피아노 트리오 부문 결선에서 한국인으로만 구성된 팀으로는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이번 콩쿠르의 이 부문에서 1위는 내지 못했다. 슈베르트 국제실내악콩쿠르는 세계콩쿠르연맹에 가입된 권위있는 콩쿠르다. 매 경연마다 슈베르트의 작품과 현대음악을 포함해서 연주해야 해 난이도가 높다.현재 세계 최고의 현악사중주단 중 하나로 평가받는 예루살렘 콰르텟이 이 콩쿠르에서 수상했다.올해에는 성악, 피아노삼중주, 현악사중주 총 3개부문에서 열렸다. 피아노삼중주 부문은 세계에서 25개의 팀이 본선에 올랐다. 트리오 제이드는 결선 진출팀 6개 중 유일한 동양인 결선 진출팀이었다.트리오 제이드는 결선에서 슈베르트 피아노 삼중주 2번과 아야즈 감발리의 지난해 작품인 '레지스탕스 오브 엘리먼츠(Resistance of elements)'를 연주했다. 2006년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재학시절 결성한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이 새해 영국 대형연극을 잇따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레퍼토리시즌제 도입 이후 꾸준히 해외 초청작을 소개해왔다. 이번에는 현재 영국에서 가장 뜨거운 연극 두 편을 다른 방식으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5일부터 3월1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내 해오름극장에서 NT 라이브 '프랑켄슈타인'을 상영한다.영국 국립극장이 섬세하게 촬영한 내셔널 시어터 라이브(National Theatre Live)를 한국에서 선보이는 '국립극장 NT 라이브 네 번째 시리즈'다. 영국 국립극장이 2011년에 제작한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누린 영국드라마 '셜록'의 스타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미국 드라마 '엘리멘트리'의 조니 리 밀러의 만남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낳았다. 두 사람은 '프랑켄슈타인'으로 런던 올리비에 어워드 최우수연기상, 이브닝 스탠다드 어워드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국립극장은 "무엇보다도 두 배우가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그가 만들어낸 피조물이라는 두 가지 캐릭터를 서로 번갈아 맡은 점이 주목할 만하다"면서 "이번 NT 라이브 상영을 통해 두 배우의 연기 진검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화 '트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오후 서울시의회가 주최한 '지방재정 건전화' 국제 컨퍼런스에서 현 중앙·지방 정부 재정 구조에 대한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박 시장은 이날 본격적인 강연 전 축사를 통해 "지방 정부와 의회의 관계는 수레의 양 바퀴와 같다"며 "역할은 다르지만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서울은 균형이 아주 잘 맞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뭐든지 협력과 협동이 가장 중요하며 그건 지방·중앙 정부도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현실이 반영되지 않은 재정구조 때문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가져가는 세입은 8대 2 수준인 반면 지출은 4대 6으로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부족한 예산은 중앙 정부에 매달려 얻어야 하는 처지"라며 "지난해에도 발품을 팔아가며 의원들을 찾아 조르고 사정했지만 겨우 800억원을 얻었을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물론 800억원도 작은 돈은 아니지만 다른 지역, 예를 들어 경기 남경필 지사가 받아간 돈은 10조원이 넘었다"며 "균형을 좀 맞춰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시 재정이 매우 어렵다는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한때 서울의 재정자립도는 90%를 웃돌았지만 지금은 80%선도 붕
한국 아방가르드 시단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오장환(1918∼1951) 시인의 알려지지 않은 시들이 잇달아 발견돼 문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실천문학사에 따르면 오 시인의 작품 가운데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시 7편과 산문 3편 등을 찾아내 최근 발행한 '실천문학(겨울호)'에 게재했다. 실천문학에 실린 오 시인의 시는 1932년과 1940년 당시 '매일신보'에 게재한 '발자취 찾아'와 '조선의 아들'을 비롯해 '패랭이 1' '패랭이 2' '패랭이 3' '패랭이 4' '패랭이 5' 등 7편이다.또 '화병' '성취탕' '아벨의 자손' 등 1941년 '매일신보'에 실린 3편의 산문을 함께 공개했다.특히 이 가운데 문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끄는 작품은 1933년 '조선문학(11월호)'에 발표돼 오 시인의 문단 데뷔작으로 알려진 '목욕간'보다 1년여 앞서 발표된 '발자취 찾아'(1932년 8월 2일)와 '조선의 아들'(1932년 7월 30일) 등 2편의 시다.이 작품들은 오 시인의 생애와 시에 관해 알려진 사실을 새롭게 보완하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오 시인이 이미 알려진 1933년보다 적어도 1년여 앞서 문단에 데뷔해 기성 문인들 사이에서 활동했음을 증명하고 있기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지현 스님)과 함께 보물 제1260호 마곡사 석가모니불괘불탱 등 주요 대형불화(괘불탱:掛佛幀) 54점과 관련 유물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대형불화는 사찰의 중요 전각 봉안 또는 야외 의식을 위해 조성된 3m 이상의 불화로 우리나라에서만 전하는 의식용 불화라는 특수성 때문에 일반인에게 제한적으로 공개돼 조사·연구가 쉽지 않고 훼손 가능성이 높아 보존관리에도 어려움이 많다.이번 조사에서는 훼손으로 원형을 잃을 경우에 대비, 대형불화의 원형 보존을 위한 기록화와 복원 및 보수에 필요한 정보 수집, 예방적 문화재 보존관리 체계 구축 등의 작업이 이뤄진다.이를 위해 조사단은 대형불화의 특징과 현황을 파악하는 인문학적 조사, 3차원 스캔을 통해 문화재의 관리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디지털 정보구축 조사, 비피괴 안전진단 등 첨단장비를 활용하는 보존과학적 조사 기법 등을 동원할 방침이다.이번 사업은 향후 10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사업으로 올해는 보물 제1350호 양산 통도사 석가여래괘불탱 등 경남·북에 있는 중요 괘불탱 4점과 관련 유물 112건, 336점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문화재청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주요 사회복지단체에 객석을 기부한다고 공연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이 10일 밝혔다. 여주인공 스칼렛의 명대사인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뜰테니까' 등 작품의 희망적인 메시지에 맞춰 문화 소외계층에 공연관람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이날부터 주요 사회복지단체를 통해 초대한 100여 명에게 관람기회를 제공한다. 쇼미디어그룹의 박영석 대표는 "문화적 소외계층이 뮤지컬관람을 통해 내일의 희망을 위한 준비를 하고, 의지를 되찾기 위한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뮤지컬은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SES' 출신 뮤지컬배우 바다와 '소녀시대' 멤버 서현이 스칼렛을 나눠 맡는다. 클립서비스. 1577-3363◇연극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이 4월 4~19일 연극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기획 공연 시리즈인 SAC 큐브(CUBE) 2015의 첫 작품이다. 50년 가까이 브라운관을 누빈 배우 노주현의 첫 번째 연극이다. 감성 연출로 주목받는 신예 여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보다 138년이나 앞선 금속활자인 '증도가자(證道歌字)' 진품 62개가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학계 등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문화재연구소 방사성 탄소연대 분석 등을 통해 연구한 결과 진품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한 이 증도가자는 2010년 9월 사립미술관인 서울 다보성고미술관이 고려시대 금속활자인 증도가자 12점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시스 2010년 9월1일 보도서지학자인 경북대 남권희 교수가 발표한 증도가자 연구 결과는 이후 중원대 이상주 교수의 반론 제기 등 진위 논쟁에 휩싸였다.이 교수는 서법적(書法的) 분석을 통해 남 교수의 증도가자 진품 주장을 반박했고, 강남대 조형진 교수는 활자 형태와 부식 정도, 출처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위작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다보성고미술관과 남 교수가 주장한 증도가자의 진위 논쟁은 뜨거웠다.남 교수는 증도가자에 묻은 먹의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결과 등을 제시하며 꾸준히 진품을 주장했다.2011년 10월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으나 문화재위원회에서 부결됐다.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북대 산학협력단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1일부터 우리 역사에 대한 '엉터리 해설'을 막기위해 중국 관광객과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등을 대상으로 리플릿과 이야기소책자(스토리북)를 배포한다.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음력설)를 맞아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2만6000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체부는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에게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리플릿과 '스토리북'을 제작했다. 문체부와 한국여행업협회는 지난해 12월 중국 단체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청계천 등지에서 관광통역안내사에 대한 현장 실태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일부 무자격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들이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해 잘못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복궁에서 '한글은 세종대왕이 궁궐의 창살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설명한다거나 창덕궁에서 '명성황후는 이곳에서 시해됐다. 그의 얼굴은 한국 지폐 오만원 권을 꺼내보면 볼 수 있다'고 엉터리 해설을 하는 식이다. 문체부는 이와함께 궁궐 내에서 중국 관광객의 흡연과 쓰레기 무단투기 등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리플릿을 통해 올바른 관람예절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
뮤지컬배우 강태을(35)은 가슴이 벅차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도마 안중근(1879~1910) 의사의 의거 현장인 중국 하얼빈 무대에 오른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았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다룬 작품이다. 그의 열연으로 안중근 의사가 동양평화 실현을 위해 이토 히로부미(1841~1909)를 저격했던 순간의 감동이 106년을 거슬러 되살아났다.8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국제컨벤션센터 내 환구극장에서 뮤지컬 '영웅' 두 번째 공연을 마친 직후 만난 강태을은 전날 역사적인 첫 공연을 마치고 "푹 잘잤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커튼콜 때 중국 관객들은 그를 향해 아낌없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영하 20도 안팎의 현지 날씨에 컨디션을 걱정했으나 "두 번째 공연은 어제보다 더 정리가 잘됐다. 오늘 아침에 몸이 조금 무겁더라. 전날 공연의 데미지가 있지않나 걱정 했는데 다행히 몸이 풀려 공연을 잘 끝냈다. 기분이 좋다(웃음)"고 했다. '영웅'의 하얼빈 첫 공연을 앞둔 전날 강태을은 '조도선' 역의 박송권, '우덕순' 역의 정의욱, '유동하' 역의 박정원과 함께 하얼빈 역 안중근 기념관을 방문했다. 방명록에 '역사적인 이곳에서 뮤지컬 영웅'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