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증도가자' 진위 논쟁 일지]

2010년 9월 다보성고미술관·남권희 교수 주장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보다 138년이나 앞선 금속활자인 '증도가자(證道歌字)' 진품 62개가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학계 등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재연구소 방사성 탄소연대 분석 등을 통해 연구한 결과 진품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한 이 증도가자는 2010년 9월 사립미술관인 서울 다보성고미술관이 고려시대 금속활자인 증도가자 12점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시스 2010년 9월1일 보도>

서지학자인 경북대 남권희 교수가 발표한 증도가자 연구 결과는 이후 중원대 이상주 교수의 반론 제기 등 진위 논쟁에 휩싸였다.

이 교수는 서법적(書法的) 분석을 통해 남 교수의 증도가자 진품 주장을 반박했고, 강남대 조형진 교수는 활자 형태와 부식 정도, 출처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위작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다보성고미술관과 남 교수가 주장한 증도가자의 진위 논쟁은 뜨거웠다.

남 교수는 증도가자에 묻은 먹의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결과 등을 제시하며 꾸준히 진품을 주장했다.

2011년 10월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으나 문화재위원회에서 부결됐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북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109개 금속활자를 대상으로 검증한 결과 62개가 진품 증도가자란 결론을 내렸다.

금속활자에 묻은 먹이 1033~1155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조사됐다는 국립지질자원연구원의 탄소연대측정 결과가 나오면서 다보성고미술관과 남 교수 등이 주장한 증도가자 진품에 무게를 실었다.

다음은 2010년 9월 공개 이후 전개된 진위 논쟁 일지다.

▲2007. 2~3 : 청주고인쇄박물관 금속활자 '증도가자' 존재 확인
▲2007.11~2008. 2 : 청주고인쇄박물관 '증도가자' 분석조사
▲2010. 9. 1 : 다보성고미술관.남권희 경북대 교수 금속활자 12점 '증도가자' 확인 발표
▲2010. 9. 2 : 다보성고미술관 '증도가자' 공개회
▲2010. 9. 3~10.15 : 다보성고미술관 특별전시
▲2010. 9. 7 : 이상주 중원대 교수 서법적 분석 통해 반론 제기
▲2010. 9.10 : 이 교수 '증도가자≠번각본 증도가' 기자회견
▲2010.10.24. : 이 교수 2차 반론 제기
▲2010.11. 5 : 남 교수 한국서지학회 추계 학술발표회서 금속활자 먹 탄소연대 측정 근거로 1300년 직후 주장
▲2010.11.19. : 남 교수 서지학회 추계 학술발표회서 '동국이상국집'도 '증도가자'로 인쇄 주장
▲2011. 6.17 남 교수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홍완 책임연구원 국제학술대회서 '증도가자'가 '직지'보다 138년 앞섰다고 재확인
▲2011. 9.20 : 문화재청 국정감사서 증도가자 문제 제기
▲2011.10. 6 : 증도가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
▲2011.10.28. : 국립문화재연구소 주관 증도가자 전문가 자문회의
▲2012. 2. 8 : 청주대 김성수 교수 국제학술회의서 '남명천화상송증도가', '상정고금예문', '동국이상국집' 증도가자로 인쇄 주장
▲2013. 7 : 다보성고미술관 금속활자 '증도가자' 유물 공개
▲2014. 6~12 :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 학계 전문가 의뢰
▲2015. 2 : 국립문화재연구소 경북대 산학협력단 조사 의뢰 결과 금속활자 109개 중 62개 '증도가자' 진품 확인
▲2015. 2.12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증도가자' 국가지정문화재 등록 여부 심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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