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관세청, 주요 항만세관에 해상화물 마약특별검사팀 설치

제4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 열어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세관당국이 해상을 이용한 마약밀수 차단을 위해 우범국 출발·경유 선박에 대한 검색을 확대하고 주요 항만세관에는 해상화물 마약특별검사팀을 편성한다.

관세청은 지난 7일 동해세관에서 이명구 차장 주재로 전국 항만세관의 선박 및 해상화물 감시·검사담당 과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제4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어 해상 마약밀수 차단책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회의에서 이 차장은 "해상을 통한 마약밀수의 건당 중량이 t단위에 이를 정도로 매우 큰 만큼 단 한 건의 마약밀수도 놓치지 않도록 단속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세청은 이번 회의에서 우범국을 출발하거나 경유한 이력이 있는 선박의 경우 검사선별과 집중검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선박하부를 원격으로 검색할 수 있는 수중비디오촬영장치(ROV), 마약에 부착된 GPS신호를 탐지할 수 있는 GPS탐지기 등 첨단검색장비를 도입하고 주요 항만세관에는 마약탐지견을 추가 배치키로 했다.

 

또 부산·인천·평택 등 주요 항만세관에 해상화물 마약특별검사팀을 편성하고 우범국발 해상화물에 대한 집중 검사를 실시한다.

관세청은 마약은닉 여부 판독에 효과적인 후방 산란방식 기능을 추가한 신형 컨테이너 검색기도 부산항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동남아·중남미의 주요 마약출발국 세관 등 국내외 마약단속 기관과 우범정보 입수 및 공유도 강화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지난달 2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연방수사국(FBI) 첩보로 해양경찰청과 함께 강릉 옥계항에 입항한 선박에서 코카인 2t을 적발하는 등 최근 5년간 선박 및 해상화물을 이용한 마약밀매 20건(3t)을 적발했다.

이는 같은 기간 관세청이 적발한 전체 마약밀수 중 건수 비중은 0.5%로 높지 않지만 중량 비중은 53.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관세청은 마약밀수 규모가 큰 해상 단속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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