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3월5일)을 앞둔 3월 첫째 주, 국악무대가 봄을 노래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3월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풍류사랑방 '목요풍류' 무대에 정악단·민속악단·창작악단 등 국립국악원 3개 예술단이 선보이는 공연 '봄의 노래'를 올린다. 궁중음악과 민속음악, 창작국악에 담겨진 봄의 선율을 전한다.정악단은 이날 봄날 늦은 잠에서 깨어 사랑하는 임을 그리워하며 부른 가사 '춘면곡(春眠曲)'을 비롯해 봄비 같은 장단이 특징인 '도드리'와 무르익은 봄날의 따사로움을 담아낸 '염양춘(艶陽春)'을 전한다.특히 춘면곡에서는 조선시대 이후 자취를 감추다 현대에 와서 복원한 악기 '월금(月琴)'을 편성, 새로운 선율을 선사한다. 줄풍류 편성곡으로 알려진 '도드리' 역시 이날은 가야금과 해금, 양금으로만 편성해 발현(가야금)과 찰현(해금), 타현(양금) 악기가 전하는 음색의 조화를 통해 6박으로 점잖은 소리를 낸다. 창작악단은 봄을 시기하는 춘설(春雪)을 묘사한 황병기 작 '춘설'을 연주한다. 민속악단은 남도의 음악색을 짙게 드러낸 서용석류 해금 산조 중 진양과 자진모리를 들려준다.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봄날하면 빠질 수 없는 판소리 '춘향가'의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거장인 지휘자 마크 민코프스키(54)가 자신이 창단한 앙상블 '루브르의 음악가들'과 함께 내한공연한다. 공연주최사 한화그룹에 따르면 민코프스키는 '한화클래식 2016'의 하나로 3월 5, 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 8일 대전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민코프스키는 바로크 음악과 더불어 19~20세기 음악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음악가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루브르의음악가들은 민코프스키가 1982년 창단했다. 시대악기를 통해 바로크, 고전, 낭만주의 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5일 무대에서는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를 들려준다. 6일 무대는 독일 오페라의 창시자로 통하는 글루크의 '돈 주앙, 혹은 석상의 향연', 프랑스 작곡가 라모의 '상상 교향곡'으로 꾸민다. 특히 라모는 바로크 시대의 프랑스 음악에 큰 공적을 남긴 인물로 루브르의음악가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곡으로 손꼽힌다. 8일 무대에서는 6일과 같은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열린다.
서울시는 시각장애인 전통 의례인 '서울맹인안택경'과 염색 장인제도인 '홍염장' 종목에 대해 시민을 대상으로 보유자를 공모한다고 23일 밝혔다. 접수 기간은 24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다.서울시는 지난해부터 기존 종목 신청자 외 일정한 자격요건과 기량을 갖춘 일반인이 신청할 수 있도록 무형문화재 보유자 공모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서울맹인안택경과 홍염장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적 특징이 반영한 점을 인정받아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서울맹인안택경은 조선시대 시각장애인들이 국행기우제에 참여하는 등 독경을 통해 전통문화를 복원 계승해온 전통의례다. 다른 지역과 달리 여러 명이 독경에 참여해 의례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홍염장은 조선시대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홍색을 염색하던 장인이다. 고문헌에 따르면 홍색을 가리키는 이름만 30가지 이상이다.서울시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신청인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로 조사단을 구성해 서면·현장 조사와 실기 기량검사 등을 진행한다. 이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될 경우 서울시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받는다.강희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무형문화재 종목 보유자를 발굴하고 일정한 자격요건과 기량을 갖춘
옛 그림과 시가 무대 위 생생한 춤사위와 음악으로 되살아난다.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3월2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풍류사랑방의 '수요춤전' 무대에 국립국악원 무용단(예술감독 한명옥)의 '시(詩)·화(畵)·무(舞)-붓놀림, 춤으로 살아나다' 공연을 선보인다. 옛 그림과 시를 엮어 무용 공연으로 구성하는 무대다. 신윤복의 '쌍검대무'와 '미인도'를 비롯해 김홍도의 '무동', 의궤에 담겨진 옛 그림 등을 토대로 영상과 시를 구성해 소개한다. 무대 위 전통 무용과 이를 소재로 한 창작무용 6개 작품을 내놓는다.지난해부터 전통 춤 간 관객투표를 통한 대결 형식, 스토리텔링을 통한 무용극 구성 등 원형은 살리면서 형식을 달리해 참신한 기획을 이어온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새해 신작이다.특히 '진주검무' 무대에는 신윤복의 그림 '쌍검대무'와 정약용의 시 '무검편증미인(舞劍篇贈美人)'이 고스란히 담겼다. 진주 남강 촉석루에서 기녀들의 검무를 감상하면서 지은 정약용의 낭만적인 시와 붉고 푸른색의 강렬한 의상 대비와 함께 날렵한 여인들의 춤사위가 그려진 신윤복의 그림처럼 우아하고도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백진희, 이지연, 이정미, 권문숙이 꾸민다.신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25일 오후 8시 서초동 한국예술종합학교 KNUA 홀에서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2-맥베스'를 연다. 지난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죽음과 정화'로 문을 연 '음악극장'의 두 번째 무대다. 서울시향이 올해 새롭게 선보인 '음악극장'은 클래식에 연극적 요소를 결합했다. 표제가 있는 관현악 작품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배우의 연기를 함께 보여준다.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뉜다. 전반부에는 배우들의 연기에 오케스트라의 발췌 연주가 더해진다. 후반부에는 연기 없이 오케스트라의 연주만으로 작품 전곡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수열 부지휘자가 슈트라우스의 대표 교향시 '맥베스'를 이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는 강렬함으로 오페라,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옮겨졌다.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맥베스' 또한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기반을 둔 표제음악이다. 베르디의 동명 오페라와 더불어 잘 알려져 있다. 슈트라우스는 '맥베스'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고뇌를 음악적으로 표현해 냈다. 권력의 야망에 휩싸인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의 왕위 찬탈과 비극적으로 치닫는 파멸이 관현악 기법 안에서 펼쳐진다.공연 연출가 박상연이 연출을 맡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올해 첫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은 바로크미술의 거장 루벤스의 삶을 주제로 문을 연다. 오는 27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홍익대학교 이한순교수가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전시와 연계하여 ‘바로크 시대의 귀족화가 루벤스’라는 내용으로 진행한다. 화가이며 외교관, 인문학자였던 루벤스의 발자취를 따라 바로크 시대 회화의 특징과 그의 작품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사조와 작가들에 대해서 살펴본다. 또한 대표작들의 모티프와 기법을 살펴보며 루벤스의 회화적 업적도 자세히 다룬다. 안트베르펜에 있었던 루벤스 공방의 작업 방식 및 후원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루벤스가 활동했던 16~17세기 유럽의 정치 상황과 함께 당대 유럽 귀족들의 수집 문화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한편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은 역사, 미술, 음악, 문학 등 다양한 영역의 명사들을 모시는 명사 특강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강의는 2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수강료는 무료.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다가 옥사한 독립운동가이자 개신교 순교자인 주기철(1897~1944) 목사의 삶을 다룬 영화가 개봉한다. KBS에 따르면, 조 목사의 삶과 사상을 담은 ‘일사각오(一死覺悟)’가 다음달 17일 CGV에서 공개된다. 지난해 KBS 성탄절 특집으로 방송돼 1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일사각오 주기철’을 극장용으로 다시 만든 것이다. 러닝타임 115분 중 방송에서 선보인 부분은 20~30여분이며, 드라마적 요소를 덧대 팩션 드라마로 완성했다. 연출자인 권혁만 KBS PD는 “주 목사가 지킨 신념이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조명하고 특히 종교를 떠나 신사참배 저항운동이 민족운동사에서 갖는 큰 의미를 조명하는 데 각별한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KBS 고대영 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한 유족 및 개신교 관계자들에게 “주기철 목사는 우리 사회가 본받아야할 사람”이라며 “주기철 목사의 숭고한 삶을 담은 이 영화가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줬으면 한다. ‘울지마 톤즈’처럼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을 밝힐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기철은 경남 창원에서 출생했다. 1916년 오산학교를 졸업하고, 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오는 24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무료관람을 실시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리는 ‘문화가 있는 날’에 국립현대미술관은 오후 9시까지 야간 개방한다. ◇과천관= '퀴즈로 풀어보는 미술관'이 로비와 복도 등 미술관 곳곳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국립현대미술관이 과천관으로 이전 개관한지 30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에게 엽서를 제공한다. 이 엽서에 미술관 곳곳에 숨어있는 퀴즈 스티커의 답을 적어 오면 소정의 상품을 받을 수 있다. 과천관의 구조와 눈에 보이지 않았던 미술관의 공간을 발견할수 있다.◇서울관=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아트팹랩 이벤트 ‘COL LAB -Maker’s Spirit’이 교육동 2층 아트팹랩에서 개최된다. ‘COL LAB’이란 ‘Collaboration’과 ‘Laboratory’의 합성어로 공동작업과 실험실의 결합을 의미한다. 창조적인 메이커 정신을 기반으로 둔 아트팹랩 공간과 실험적인 아티스트 공연의 결합으로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문화체험의 기회다.‘COL LAB –Maker’s Spirit’에는 재즈의
원추의 '오늘의 운세' 2016년 2월19일 금요일 (음력 1월12일·신미, 우수)▶쥐띠 = 지금까지 생각했던 힘든 일을 오늘부터는 서둘지 않아도 될 듯.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을 매는 일이 없도록 할 것. 어젯밤에 좋은 꿈을 꾸었으면 복권이라도 한 장 사보는 것이 좋겠다. 북쪽에 행운이 있다.▶소띠 = 준비도 없이 악산을 등산하는 사람이 길을 잃지 않고 때가되어 하산하는 격으로 뜻한바 순조롭게 진행될 징조. 그러나 기분이 좋다고 음주하면 호루라기 소리에 기분 잡치기 쉽다. 5·12월생 조심할 것.▶범띠 = 당신이 생각하지 않던 사람이 찾아와 도움 주겠으나 자리 비우면 기회 놓칠세라 전화소리에 신경 씀이 좋겠다. 돼지·닭·원숭이·토끼띠가 도움 줄 듯.▶토끼띠 = 연인과 함께 음식점에서 사먹는 소라 속에 진주를 얻는 격이다.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일이 더 큰 소득을 얻을 수 있으니 돼지·닭·원숭이띠 협조만 얻으면 당신에게 행운이 올 듯.▶용띠 = 저축도 없이 쓰기만 하면 쓸 때는 좋겠으나 목돈이 필요할 때는 후회할 것이니 참아라. 백 원이 천 원으로, 백이 억으로 변하니 저축할 것. 서두르지 말고 사랑하는 자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엊그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애국가작사자 안창호인가 윤치호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안창호가 애국가의 노랫말을 지었다고 주장하는 안용환 서울신학대 초빙교수, 윤치호가 작사했다는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가 맞섰다. 안용환 교수는 ‘애국가 안창호 작사의 타당성 16개항’, 김연갑 상임이사는 ‘애국가 윤치호가 작사자인 증거 10가지’를 밝혔다. 발제만 봐도 안 교수의 주관과 김 이사의 객관이 충돌하리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다. 두 발표자의 160쪽 분량 논문집과 안 교수의 저서 ‘독립과 건국을 이룩한 안창호 애국가 작사’가 현장에서 배포됐다. 그 어느 학술모임보다 더 큰 관심을 끈 토론회다. 흥사단이나 순흥안씨(안창호)도, 윤치호기념사업회도 아닌, 제3자 격인 서울신학대가 주최했기 때문이다. 공정성이 담보된 듯했다. 그러나 주최측이 공언한 ‘끝장’ 또는 ‘맞짱’ 토론은 이뤄지지 못했다. 양측의 견해 차나 부당성을 지적, 쟁점을 부각시켜 해결토록 하는 상호공방 유도에 실패한 탓이다.할당시간을 넘긴 김 이사를 향해 청중은 “그만둬라”, “왜 모자를 쓰고 하느냐”, “윤치호 용역이냐”라고 야유했다. 안 교수는 청중의 호응을 유도하는 웅변조로 토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18일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 및 문화창조융합센터 개소 1주년을 맞아 주요 활동 성과와 2016년 계획을 발표하는 ‘문화창조융합벨트 1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문화창조융합벨트는 정부가 ‘미래의 먹거리’로 불리는 융·복합 문화 콘텐츠를 확산하고, 문화 콘텐츠 산업 생태계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조성한 곳으로서, 지난해 2월 출범했다. 문화 콘텐츠 기획 거점인 문화창조융합센터가 지난해 2월에, 입주공간과 원스톱 사업화 지원 공간인 문화창조벤처단지가 지난해 12월에 개관한 데 이어, 오는 3월에 융복합 전문 인재 육성 기관인 문화창조아카데미가 개관한다. 이로써 곧 문화창조융합벨트 6개 거점 중 3개의 거점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문화창조융합벨트의 거점 중 가장 먼저 출범한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지난 1년간 3만 3000명에 이르는 방문객이 관람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문화창조융합센터는 멘토링, 특강 등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1년간 수많은 융‧복합 아이디어를 기획해 냈다. 또한 문화창조융합센터 및 콘텐츠코리아랩에서 발굴해 낸 10개의 기업이 문화창조벤처단지에 입주했다. 입주 기업들은 미디어예술 관광 체험
'2016 제7회 현대 일본희곡 낭독공연'이 19~21일 남산예술센터에서 펼쳐진다. 후지타 다카히로의 작품을 극단 그린피그의 윤한솔 연출이 매만지는 공연 1 '점과 점을, 잇는 선. 으로 이루어진, 육면체. 그 안에, 가득 차 있는, 몇 개나 되는, 서로 다른, 세계. 그리고, 빛에 대해.'(19일 오후 7시 30분)이 포문을 연다. 이와사키 마사히로 작을 문삼화 연출이 지휘하는 '오사카 맥베스'(20일 오후 3시), 구와바라 유코 작을 극단 돌파구의 전인철 연출이 선보이는 '슬립'(21일 오후 3시)이 준비됐다. 20일 오후 5시에는 '세기 전환 후 한일연극-공동체의 삶과 연극의 대응'이라는 심포지엄도 열린다. 양극화, 테러, 재해, 재난 등의 위기와 불안의 삶에 대해 양국의 연극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자리다. 연극평론가인 허순자 서울예대 교수가 사회를 보고 연극평론가 후지와라 히사토가 '세기 전환 후 일본', 연극평론가 김소연이 '세기 전환 후 한국 연극'을 주제로 발표한다. '오사카 맥베스'의 이와사키 마사히로 극단 태양족 대표, '슬립'의 구와바라 유코 극단 가쿠타 대표, 극작가 겸 연출가인 장우재 극단 이와삼 대표가 토론자로 나선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 독일의 쾰른 동아시아박물관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문화재를 직접 보존처리한다고 17일 밝혔다. 쾰른동아시아박물관 소장 고려시대 수월관음도를 포함한 불화 4점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 소장 백납도8폭 병풍 1점 등 모두 5점이다.외국 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의 보존처리를 직접 지원하는 것은 2011년 영국박물관 소장 조선불화 등 2점의 회화를 보존처리한데 이어 두 번째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외국박물관(퀼른 동아시아박물관,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이 체결한 한국실 지원 협약에 근거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존처리를 진행한다. 쾰른 동아시아박물관 소장품의 보존처리는 2단계로 나누어 진행된다. 우선 2017년 3월까지 고려시대 수월관음도와 조선시대 석가설법도(釋迦說法圖)를, 2단계로 2018년 10월까지 고려시대 비로자나삼존도(毘盧舍那三尊圖)와 조선시대 시왕도(十王圖)의 보존처리 할 계획이다.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 소장 백납도병풍은 지난해 12월 국립중앙박물관에 반입됐다. 9월까지 보존처리를 완료한 후 하반기에 개최될 ‘도시미감-조선후기에서 근대까지’ 기획전에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현재 국외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문화재 대부분이 외국
"스님께서 다음 생에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으시다면 무엇인지요? 사실 '다음 생'이란 본래 없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옷을 가지고 그 한계성을 잡아서 옷이 다 떨어지고 새 옷을 갈아입을 그 때를 이 다음 생이라고 하는데, 그러나 그 사람 자체에서 볼 때는 옷 떨어졌다고 이 다음 생이라고 할 수 있나요? 본시 과거도 현재도 없고, 미래도 없고 항상 그 사람은 그 사람일 뿐이죠."(56쪽)"대학이란 학문을 하는 곳인데, 학문은 인격 완성이 위주가 되어야지 기술 습득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그렇지만 대학을 다니면 그 목표가 첫째 어떤 직장, 어떤 지위, 얼마만한 봉급, 이것이 항상 머릿속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학문하는 자체의 근본이 없어집니다."(108쪽)근현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이자 대중의 스승인 법정(法頂·1932~2010)과 성철(性徹·1912~1993)은 속세의 나이와 승려로서의 나이 모두 정확히 20년 차이가 난다. 법정이 출가하기 한 해 전인 1955년에 성철은 이미 초대 해인사 주지에 임명될 정도로 명성과 인망이 자자했다. 법정은 성철을 불가의 큰 어른으로 따랐으며, 성철은 뭇 제자와 후학들에게 대단히 엄격하면서도 유독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이 국악 저변 확대에 나선다. 28일 오후 4시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는 아마추어 국악관현악단'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올해 야심차게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국악을 배우는 국악 향유자들에게 오케스트라 합주 기회를 제공, 적극적인 국악 향유층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반인들로 구성된 서양음악계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는 다수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국악관현악단 구성은 이번이 첫 시도다.아마추어 국악관현악단은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타악기 등 총 7개 파트의 52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2월 72명의 지원자들이 지원서와 연주 영상을 제출, 이를 아마추어 국악관현악단 지휘자 김종욱과 강습을 맡은 단원들이 심사해 52명을 선발했다. 아마추어 국악관현악단은 1950년생부터 1997년생까지 학생, 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의 일반인들로 구성됐다. 국악에 입문하게 된 사연도 각양각색이다. 40년 전 대학교 동아리 활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직장생활과 병행하며 취미로 연주해온 단원, 치료의 목적으로 악기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