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케스트라와 연극, 두번째 음악극장 '맥베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25일 오후 8시 서초동 한국예술종합학교 KNUA 홀에서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2-맥베스'를 연다. 지난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죽음과 정화'로 문을 연 '음악극장'의 두 번째 무대다.

서울시향이 올해 새롭게 선보인 '음악극장'은 클래식에 연극적 요소를 결합했다. 표제가 있는 관현악 작품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배우의 연기를 함께 보여준다.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뉜다. 전반부에는 배우들의 연기에 오케스트라의 발췌 연주가 더해진다. 후반부에는 연기 없이 오케스트라의 연주만으로 작품 전곡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수열 부지휘자가 슈트라우스의 대표 교향시 '맥베스'를 이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는 강렬함으로 오페라,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옮겨졌다.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맥베스' 또한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기반을 둔 표제음악이다. 베르디의 동명 오페라와 더불어 잘 알려져 있다.

슈트라우스는 '맥베스'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고뇌를 음악적으로 표현해 냈다. 권력의 야망에 휩싸인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의 왕위 찬탈과 비극적으로 치닫는 파멸이 관현악 기법 안에서 펼쳐진다.

공연 연출가 박상연이 연출을 맡는다. 서울시향 단원 70명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풍선', '살라메아 시장' 등에 참여한 배우 이창수가 맥베스, 영화와 연극을 넘나드는 배우 김나연이 맥베스 부인을 연기한다.

최 부지휘자는 이번 '음악극장'을 통해 "극과 음악의 경계를 세련되게 허물어서 청중들로 하여금 본 음악을 듣기 전에 한 편의 튼실한 예고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음악극장'은 영상을 접목한 '돈키호테'(7월1일)와 모놀로그 형태의 '그림자 없는 여인'(8월4일) 등 슈트라우스의 대표 교향시를 각각 다른 콘셉트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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