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봄의 노래'는 국악을 타고, 정악·민속악·창작악단 목요풍류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3월5일)을 앞둔 3월 첫째 주, 국악무대가 봄을 노래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3월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풍류사랑방 '목요풍류' 무대에 정악단·민속악단·창작악단 등 국립국악원 3개 예술단이 선보이는 공연 '봄의 노래'를 올린다. 궁중음악과 민속음악, 창작국악에 담겨진 봄의 선율을 전한다.

정악단은 이날 봄날 늦은 잠에서 깨어 사랑하는 임을 그리워하며 부른 가사 '춘면곡(春眠曲)'을 비롯해 봄비 같은 장단이 특징인 '도드리'와 무르익은 봄날의 따사로움을 담아낸 '염양춘(艶陽春)'을 전한다.

특히 춘면곡에서는 조선시대 이후 자취를 감추다 현대에 와서 복원한 악기 '월금(月琴)'을 편성, 새로운 선율을 선사한다.

줄풍류 편성곡으로 알려진 '도드리' 역시 이날은 가야금과 해금, 양금으로만 편성해 발현(가야금)과 찰현(해금), 타현(양금) 악기가 전하는 음색의 조화를 통해 6박으로 점잖은 소리를 낸다.

창작악단은 봄을 시기하는 춘설(春雪)을 묘사한 황병기 작 '춘설'을 연주한다. 민속악단은 남도의 음악색을 짙게 드러낸 서용석류 해금 산조 중 진양과 자진모리를 들려준다.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봄날하면 빠질 수 없는 판소리 '춘향가'의 눈대목 '나귀치레'와 '적성가'로 마무리한다. 봄나들이를 나서는 이몽룡을 위해 수선을 떠는 방자의 모습과 광한루에 올라 사방을 보며 경치를 노래하는 이몽룡의 노래는 한껏 무르익은 봄날을 전한다.

조선시대 선비 풍류음악 문화를 계승, 21세기 풍류문화를 전하는 국립국악원의 '목요풍류' 공연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33회 진행한다.

사계절을 노래하는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합동 무대를 비롯해 12회에 걸친 '산조 시리즈', 국립국악원 각 연주단별 고유의 풍류를 전할 '풍류 시리즈', 사랑과 이별과 만남, 그리고 눈대목 등을 주제로 한 '판소리 시리즈' 등이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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