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아마추어 국악관현악단' 떴다, 향유층 저변확대 가시화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이 국악 저변 확대에 나선다.

28일 오후 4시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는 아마추어 국악관현악단'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올해 야심차게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국악을 배우는 국악 향유자들에게 오케스트라 합주 기회를 제공, 적극적인 국악 향유층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반인들로 구성된 서양음악계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는 다수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국악관현악단 구성은 이번이 첫 시도다.

아마추어 국악관현악단은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타악기 등 총 7개 파트의 52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2월 72명의 지원자들이 지원서와 연주 영상을 제출, 이를 아마추어 국악관현악단 지휘자 김종욱과 강습을 맡은 단원들이 심사해 52명을 선발했다.

아마추어 국악관현악단은 1950년생부터 1997년생까지 학생, 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의 일반인들로 구성됐다.

국악에 입문하게 된 사연도 각양각색이다. 40년 전 대학교 동아리 활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직장생활과 병행하며 취미로 연주해온 단원, 치료의 목적으로 악기 연주를 시작한 단원, 국악기를 전공하고 싶었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한 단원 등이다.

이들은 지난달 4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

아마추어 국악관현악단이 이번 공연에서 연주하게 될 곡들은 전통색이 강한 국악관현악곡과 사물놀이 협주곡, 클래식 음악과 영화음악을 국악관현악 편성으로 편곡한 곡까지 다양하다.

박범훈 작곡 '축연무'와 최경만 구성 '호적풍류',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곡을 해금 앙상블곡으로 재해석한 '찬란한 슬픔', 영화 '오즈의 마법사' 수록곡 '오버 더 레인보' 등 익숙한 영화음악을 국악관현악으로 편성한 곡들도 준비된다.

공연의 마지막 순서로는 국악관현악곡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박범훈 작곡 '신모둠' 중 2악장 '기원'을 연주할 예정이다.

국립극장은 "관현악 합주가 처음인 일반인들에게 결코 쉽지 않은 난도의 곡들이지만 단순한 발표회가 아닌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한다는 포부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석 무료 초대다. 공연 관람 신청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알림마당 이벤트 또는 전화(02-2280-5877)를 통해 1인 2매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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