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세계는 분명히 존재하는 장엄하고도 장대한 세계. … 우리가 죽어서 육신을 벗어나면 진동하는 에너지체로 존재하게 되는데, 진동하는 주파수에 따라서 비슷한 곳으로 가게 된다는 것이죠. … 즉, 에너지 형태로 사후세계가 있다는 것입니다.”웰빙 열풍에 이어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는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아직까지 죽음은 일상과 동떨어져 있는 게 현실이다.일하느라, 자식 키우느라 쫓기며 사는 탓에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겨를도 없을뿐더러 막연한 공포심으로 죽음을 애써 외면하기 때문이다. 막상 죽음의 그림자가 엄습하면 두려움에 발버둥치면서 제대로 삶을 정리하지 못한 채 떠나게 마련이다.이러한 죽음문제에 관한 사회적 담론을 이끌어 내기 위해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접했던 의사 세 명이 나섰다. 왜 죽음을 이야기해야 하는지, 죽음교육이 얼마나 절실한지 툭 터놓고 나눈 이야기를 대담집 ‘의사들, 죽음을 말하다’로 묶어냈다.임상의로서 수많은 죽음을 눈앞에서 접하면서 존엄사에 관한 연구를 해 온 원로 의학자 김건열 전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죽음 문제에 천착해 대상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죽음학 강의를 하고 있는 정현채 서울대병원 소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신인 뮤지션 발굴 육성 프로젝트 'K-루키즈'의 파이널 콘서트가 12월13일 오후 6시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개최된다.지난 6월 공개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18그램(gram)' '러브 엑스테레오(Love X Stereo)' '루디스텔로(LudiSTELO)' '신현희와김루트' '아즈버스(A'Zbus)' '크랜필드(Cranfield)' 등 모두 여섯 팀이 무대에 오른다.'K-루키즈'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앞서 6개팀은 지난 6개월간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전담팀과 함께 3번의 기획 공연을 펼친 데 이어 펜타포트, GMF 등 국내 유수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등 경험을 쌓았다. 네이버 뮤직 스페셜, 방송 출연 및 미디어 홍보 등을 통해 실질적인 홍보마케팅까지 지원받았다.여섯 팀 중 세 팀을 선별한다. 1등은 500만원, 2등은 300만원, 3등은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선배 뮤지션들의 공연도 함께한다. 국내외 페스티벌을 섭렵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글렌체크' '노리플라이' '언니네이발관' 등이다. 2013 'K-루키즈' 우승팀 '웁스 나이스'도 축하 공연한다.티켓은 네이버 뮤직 스페셜, 공식 블로그
서울 종로구 자하문터널 상부에 있는 인왕산 백운동 계곡이 40번째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됐다.서울시 기념물은 유형문화재, 기념물, 민속자료, 무형문화재 중 역사 유적지, 고고 유적지, 경승지, 식물 중 학술적,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큰 것을 지정하는 것이다. 현재 화양동 느티나무, 세검정 터, 불암산성 등 총 36건이 지정돼 있다.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0일 '서울시 문화재 보호조례 시행규칙' 제8조 규정에 따라 인왕산 백운동 계곡을 기념물로 지정하고 이를 고시했다.이에 백운동천 각자바위와 백운동 계곡 토지 7필지 등 총 8675.5㎡가 문화재로 관리된다.서울시는 백운동 계곡이 청계천의 주요 수원이며 서울의 몇 안 되는 '전통적 경승지'로 현재까지 보존돼왔다. 오랜기간 역사적 인물들의 활동공간이 됐다는 점에서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백운동은 조선시대 도성 안에서 주변 경관이 빼어나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다섯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현재 간송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첩’(壯洞八景帖)'에도 등장했으며 '용재총화', '연려실기술' 등 다수의 조선시대 문집과 사서, 역사지리지 등에서도 명승으로 소개
원추의 '오늘의 운세' 2014년 10월31일 금요일 (음력 9월8일·을해)▶쥐띠 = 분주하기만 할뿐 소득이 없다. 무슨 일이든지 신중을 기해 처리하라. 과욕은 버리고 분수를 지키는 것이 좋겠다. 연인 사이에서는 상대를 마음껏 사랑해 줘라. 1·7·11월생 남쪽에 방해자가 있으니 조심할 것.▶소띠 = 그동안 계획했던 일이 안된다고 낙심하지 마라. 오후에는 기쁜 소식이 있으니 참을성을 발휘할 것. 모임에서 뜻하지 않게 대립이 생길 수. 언쟁 조심할 것. 형제간에는 도움이 요구되니 쥐·말·돼지띠에게 청해보라. 남서쪽에서 훈훈한 바람이 일겠다.▶범띠 = 목적을 위해서 물불을 안 가리고 덤벼들었다가 실망이 크겠다. 분수를 지키고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가 전진하는 것이 좋을 듯. 자식 걱정하다가는 닭과 꿩을 다 놓치는 격이니 냉정한 판단이 요구된다. 누군가가 주면 받으라. 내년에는 풀리는 운이다.▶토끼띠 = 자신만만 하다가 예기치 않은 일이 생기겠다. 재물이나 여자 문제로 망신수가 있으니 침착하게 처신하라. 당신의 재능은 모든 가족이 함께 노력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니 더욱 화합해야 한다. ㅇ·ㅂ·ㅅ·ㅈ 성씨 주의해야 할 날.▶용띠 = 기다렸던 승진을 하거나 경사가 잇
광주 신창동 유적에서 삼국시대에 조성된 밭 경작지와 기원전후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청동제 칼집장식이 발견됐다.광주시와 대한문화재연구원은 지난 8월20일부터 진행해 왔던 광주 신창동 유적(사적 375호) 14차 발굴조사 결과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개간된 밭 경작지 관련 3개 문화층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영산강 유역에서 삼국시대 밭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경작지는 5세기 자연수로 안쪽으로 둑을 쌓은 뒤 밭을 개간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또 발굴이 진행 중인 11층 아래로는 타날문토기와 삼각형 점토대토기가 혼재된 유물포함층이 노출됐다.이 층에서는 청동제 칼집장식(검초금구)와 두형토기, 삼각형점토대토기 등이 출토됐다. 칼집장식은 기원전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조사단은 "다량의 목기가 출토된 저습지 관련 문화층과의 관련성도 예상돼 앞으로의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고 밝혔다.조사단은 또 이번에 발굴된 밭 경작지 등은 지난 발국 조사에서 확인됐던 마한·백제시대 취락지와 관련해 앞으로 신창동 사적지의 삼국시대 유적경관 복원을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밭은 고려시대인 13세기와 조선시대인 15∼18세기 문화층에서 더
현악사중주단인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이 11월 6·20일 금호아트홀에서 빈악파의 현악사중주 곡을 연주한다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30일 밝혔다.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29), 장유진(24), 비올리스트 이한나(29), 첼리스트 심준호(27)로 구성된 실내악단이다. 권혁주, 이한나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발굴한 금호영재 출신이다. 금호영재들로 구성된 실내악단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의 초창기 멤버다. 장유진이 2010년 합류했으며 현악사중주를 결성하기로 하고 첼리스트를 섭외하던 중 심준호를 만나 2011년 하반기에 결성됐다. 칼라치라는 이름은 '아름다움'을 뜻하는 그리스어 카론(Kalon)과 '끈'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라치(lacci)를 결합한 말이다. 따라서 연주자들이 오랜 시간 음악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만들어온 교감이 이어진다는 뜻이다. 6일에는 쇤베르크의 현악사중주 제2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소프라노 유현아(46)가 힘을 보탠다. 1993년 25세 나이에 음악을 시작한 늦깎이 음악가지만 2007년 세계 굴지의 음반사 EMI를 통해 데뷔 음반을 발매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와 함께 칼라치 콰르텟은 하이든의 현악사중주 '종달새', 모차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통하는 ·호세 카레라스가 4년만인 11월 22·23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을 연다고 기획사 팝커뮤니케이션(대표 황창선)이 30일 밝혔다. '2014 동아시아 투어'의 하나다. 음악 인생 40여 년을 조명하는 레퍼토리로 채워진다. 1971년 이탈리아의 저명한 콩쿠르 '보치 베르디아네'에서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빈 국립 오페라와 코벤트 가든,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의 러브콜을 잇따라 받으며 정상급 테너로 활약했다.위기도 있었다. 1987년 프랑스 파리에서 오페라 '라 보엠' 영상 촬영 도중 쓰러진 뒤 백혈병 판정을 받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회복했다. 팝커뮤니케이션은 "1989년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의 마지막 소절인 '빈체로! 나는 승리하리라'를 부르자 15만여 관객이 뜨거운 축복을 보내기도 했다"고 알렸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전야제에서 파바로티, 도밍고와 함께 '더 스리 테너' 공연을 펼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1992년 자신의 조국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올림픽 개·폐회식의 음악감독을 맡기도 했다. 내한공연의
차길진 사단법인 후암미래연구소 대표가 훈장을 받았다.문화예술 기획자로서 창작 오페라 등 20여 편의 공연물을 기획, 제작해 공연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29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정부는 2008년 차 대표의 아버지인 차일혁(1920~1958) 경무관에게 보관문화훈장을 추서한 바 있다. 부자에게 문화훈장이 서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 대표는 공익 문화법인을 설립, 창작 오페라 ‘카르마’ 등 한국의 고급문화를 미국, 이탈리아, 일본에 알려 민간 문화외교관으로 국위를 선양했다. 1998년 창작가극 ‘눈물의 여왕’을 비롯해 수십 편의 공연물을 무대에 올렸다. 또 영친왕의 유물을 일본으로부터 환수해 숙명여대에 기증(2008)하고, 국창 임방울 녹취 테이프를 복원해 전남 광주문화예술관에 기증(2010)했다. 일본에서 환수한 대한제국황실 진본사진 3점과 3·1운동 당시 태극기 1점을 숙명여대 박물관에 기증(2010)하기도 했다.차일혁 경무관은 6·25동란의 포화에서 화엄사 등 지리산 일대 6개 천년고찰을 구한 공로로 경찰공무원으로서는 최초로 2008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차 대표는 아버지의 행적을 발굴하고 조망, 현대적인 효행의
수덕사 옹산 스님이 ‘옥관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충남도는 29일 2014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예산 수덕사 원로 옹산 스님이 선정돼 옥관 문화훈장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옹산 스님의 이번 수상은 정부가 '문화의 날'을 기념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문화예술인(단체)을 선정, 포상한 것이다.이번 문화예술 발전 포상은 ▲문화훈장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문화예술 유공 공무원 포상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이 가운데 문화훈장은 지난 1973년 제정해 문화일반, 문학, 미술, 음악(국악), 연극·무용(5개 분야)로 서훈이 분류되고 있는데 옹산 스님은 문화일반 분야에 대한 공적을 인정받았다.옹산 스님은 그동안 덕숭총림 수덕사 주지로 재직시 우리고장의 자랑 고암 이응노 화백의 시대정신과 예술혼을 새기고 지역문화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07년 수덕여관 고암고택을 미술관으로 개원하는 등 노력해왔다.옹산 스님은 지난 2010년 수덕사 선(禪) 미술관을 건립해 불교최초의 전문 미술관으로 불자뿐만 아니라 비불교인도 선(禪)과 접목된 작품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사생·글짓기 대회 및 각종 전시회 등의 개최로 대중문화 발전에 일익을 담당한 공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31일부터 12월7일까지 우리 근대문학 작품을 아우르는 전시회 '한국근대문학을 만나다'를 연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단행본과 잡지가 중심이다. 이를 통해 개화기와 일제강점기, 해방과 분단이라는 역사적 질곡을 가로질러 온 한국근대문학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한국근대문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1894년부터 이광수와 최남선에 의한 2인 문단시대가 열린 1910~20년, 한국근대문학의 르네상스라 할만한 1930~40년, 문학의 암흑기라 불리는 1940~50년대를 시대별 패널을 통해 알아본다. 해당 시기에 발행된 단행본과 잡지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생전 펴낸 단 한 권의 시집 '진달래꽃'으로 한국 시인의 대명사가 된 김소월(1902~1934)과 근대문학 사상 최초의 장편소설로 평가되는 '무정'의 소설가 이광수(1892~1950) 등 근대문학 작가 93명의 주요 작품이 담긴 단행본 156종과 잡지 28종이 전시된다.우리나라 최초의 신소설이라 불리는 이인직(1862~1916)의 '혈의 누'를 비롯해 '치악산', 이해조(1869~1927)의 '모란병', 최찬식(1881~1951)의 '추월색' 같은 신소설의 초판이 포함된
하와이 초기 이민자의 후손인 미국의 안무가가 창작무용 발표와 함께 조부의 111년 전 여권 등 각종 자료를 함께 전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한국계 안무가 대나 태순 버제스(Dana Tai Soon Burgess)다. 주미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원장 최병구)은 창작 무용 작품과 이민 1세대의 발자취를 담은 전시회 ‘혈통, 예술기교, 안무(Ancestry, Artistry, Choreography)’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11월 7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엔 그의 조부의 1903년도 여권과 4대에 걸친 가족사진, 아버지의 파스텔화, 어머니의 수채화와 잉크 작업, 대나 태순 버제스 댄스 컴퍼니의 22년간의 작업을 담은 사진, 공연에 사용된 의상과 소품 등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그의 조모가 한국을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담은 영상 작업 ‘자취(Tracings)’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연극무용학과장인 태순 버제스는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독일, 미국계 혈통의 아버지와 하와이의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성장하면서 정체성과 이민, 소속감, 문화 수용에 관한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31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건국대 성허연구관에서 ‘문화기술(CT)융합 포럼’을 연다.한국문화콘텐츠기술학회, 건국대와 함께하는 이번 포럼은 문화기술 융합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패널토의 방식으로 진행된다.첫 번째 주제발표에서는 한국문화콘텐츠기술학회 소속의 장영철 경민대 교수와 김진술 전남대 교수가 ‘글로벌 문화기술 트렌드를 통한 국내 문화기술의 미래와 방향’을 주제로 지난 8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시그라프 2014’ 콘퍼런스에 소개된 글로벌 문화기술 트렌드를 공유한다.두 번째 주제발표에서는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이 ‘문화예술과 문화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명화와 기술의 융합 사례 공유를 통한 신시장 창출 방안을 소개한다.그 외에도 매크로그래프 박기주 이사는 영화 ‘명량’의 사례를 중심으로 보는 문화기술의 역할과 방향성을 발표한다. 전수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문화예술과 기술의 융합 가능성과 문화예술과 경영시스템의 융합에 따른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오후 4시30분 새천년관 VIP홀에서는 한국문화콘텐츠기술학회와 문화산업 협단체가 ‘창조적 융합을 배양하는 협력체계’를 주제로 융합 토론을 펼친다. 같은 시간
만 스물다섯살 동갑내기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과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28일 공연주최사 MOC프로덕션에 따르면 두 사람은 11월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센스 센서빌리티(Sense Sensibility)'라는 타이틀로 합동공연한다. 공연 타이틀은 영국의 작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제목과 같다. 러시아의 차가움와 프랑스의 뜨거움,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레퍼토리로 꾸민다.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다섯 개의 멜로디 Op. 35bis, 라벨의 바이올린 소나타 사장조 Op. 77, 드뷔시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사단조 L. 140, 프로코피에프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 바단조 Op. 80를 연주한다. 두 사람은 부산 출신으로 오랜 시간 우정을 나눠왔다. 합동공연은 3년만이다. 올해 2월 대한민국 실내악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김영욱은 솔리스트 겸 현악 사중주 노부스 콰르텟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만 16세의 나이에 라이프치히 국립음악대학교에 입학한 김다솔은 지난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바 있다. MOC프로덕션은
이정연 삼성디자인학교(SADI) 교수(동양화 전공·미국 첼시 킵스갤러리 전속작가)가 11월1일부터 한 달 간 이탈리아 팔라조 타글리아페로 뮤지엄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신창세기'를 주제로 옻칠과 자개 등을 이용한 30~100호 작품 70여점을 선보인다. 삼베, 옻, 흙, 금, 자개 등 한국 전통의 자연재료를 사용해 동서양의 만남이라는 세계관을 화폭에 구현한다.이정연 회화의 가장 큰 특징은 재료의 구성에서 찾을 수 있다. 작품의 형식은 매체만큼 다양한 실험성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삼베 위에 옻칠을 덧입힌 건칠기법을 도입한 회화작업을 했다. 작가의 분신과도 같은 생명체를 그리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대나무다. 상징적인 언어인 대나무는 나팔 또는 대롱과 같은 모양으로 변주된다. 주로 '통하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나와 타인, 안과 밖, 나와 영원한 우주의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이자 관계의 성립, 만남의 상징적 역할을 한다. 소통의 수단이다. 이 나팔모양과 같은 대나무 통은 누군가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은밀한 웜홀이다.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서 미지와 조우하는 통로로서의 관은 시공간을 뛰어 넘는다. 그녀의 대나무는 메시지를 전하거나 듣는 도구다. 초월적
서울 대학로 비너스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쇼 '위대한 슈퍼스타'가 중·고교생들의 체험학습 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다.배우들의 공연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학생과 선생님들이 공연에 함께 참여, 자신들만의 멋진 무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끼'와 열정이 넘치는 학생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춤과 노래 실력을 뽐낸다. 이를 지켜보는 같은 학교 학생들은 물론, 객석의 타교생들도 환호한다. 커튼 콜 때는 기립박수가 터져 나온다.인솔교사도 배우들에게 둘러싸여 프러포즈를 받는 등 선생님과 학생들이 하나가 되는 무대다. 현장 체험학습으로 적격이라는 평이다.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됐던 학생들은 연말 결선에서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라 노래와 춤 실력을 과시할 수 있다. 12월25일 1차 결선, 12월31일 최종 결선을 통해 5명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