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들이 "국가정보원(국정원)이 변호인 접견을 허락하지 않은 것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이 변호사들의 손을 들어줬다.서울중앙지법 민사45단독 허윤 판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장경욱(47) 변호사 등 5명이 "유우성(35)씨 여동생 가려씨의 변호인 접견을 불허한 처분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변호사들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1일 밝혔다.허 판사는 "헌법은 누구든지 체포 또는 구속을 당할 때에는 즉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변호인 접견교통권은 구속된 피의자의 인권보장, 방어권 행사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제도로서 특별히 법령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한할 수 없다"고 전제했다.허 판사는 이어 "가려씨의 수용상태, 수사기관 진술 등을 종합하면 가려씨는 구속된 피의자와 실질적은 같은 지위에 있었다"며 "국정원이 변호인접견교통권을 불허한 것은 가려씨가 변호인 접견을 원하지 않는다는 형식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하더라도 위법하다"고 판단했다.허 판사는 이같은 맥락에서 "
정류장을 1차례 정차하지 않고 지나쳐 승객과 실랑이 벌인 버스 운전기사에게 내린 정직 처분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 행정 14부(부장판사 차행전)는 한국도심공항 주식회사가 "운전기사 A씨에 대한 정직 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한 재심 판정을 취소하라"며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1일 밝혔다.재판부는 "A씨가 정류장에서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고 이에 항의하는 승객과 실랑이를 벌인 것은 버스 운전기사의 준수사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운송업에 종사하는 서비스 제공자로서 고객에 대한 적절한 응대라고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회사의 대외적 신용 및 명예를 손상시키는 행위로서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다만 "버스 운전기사들 사이에는 다음에 정차할 정류장에 관한 안내방송을 실시했음에도 하차하려는 승객이 하차의사를 표시하지 않는 경우 지정된 정류장이라도 그대로 통과하는 것이 관행적으로 이뤄졌다"며 "A씨도 안내방송을 한 뒤 하차하려는 승객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했으나 하차 의사를 표시하는 승객이 없자 정류장을 그대로 통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재판부는 이어 "A씨가 정차하지 않고 정류장을 지나친 것, 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인 21일은 전국이 맑겠지만 서해안과 내륙 일부 지역에 짙은 안개가 낄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기상청은 이날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이라면서도 "경상남북도 일부 지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서해안과 내륙에 안개가 짙게 낀 곳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7도, 인천 18도, 수원 16도, 춘천 14도, 강릉 12도, 청주 16도, 대전 14도, 전주 16도, 광주 15도, 대구 16도, 부산 17도, 제주 19도로 대부분의 지역이 20도 아래일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낮기온이 올라 일교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낮 최고기온은 서울 28도, 인천 26도, 수원 28도, 춘천 28도, 강릉 24도, 청주 28도, 대전 28도, 전주 28도, 광주 29도, 대구 28도, 부산 27도, 제주 25도 수준으로 전망된다.바다의 물결은 전해상 0.5~2.0m의 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의 경우 주말인 전날 축적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해소되지 않고 지속돼 농도가 다소 증가할 수 있지만 일평균 농도는 전권역 보통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이 대체
가슴확대 침 시술을 광고하며 시술 후 효과가 없으면 시술비 전액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가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약속을 지키지 못한 한의사가 사기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유환우 판사는 사기와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의사 한모(36)씨에게 징역 1년 2월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한씨는 2007년 9월부터 침을 놓아 가슴 쪽으로 기를 유도해 비대칭 가슴을 대칭 상태로, 작은 가슴을 큰 가슴으로 돌려준다는 '자흉침 시술'을 광고해 영업하기 시작했다.한씨는 보다 많은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시술 후 가슴이 한 컵 사이즈 이상 커지지 않으면 시술비 전액을 환불해준다'는 조건으로 계약하고 시술했다.한씨는 실제 시술에 불만이 있는 환자에게 시술비를 돌려주기도 했다.하지만 한씨는 한의원을 두 차례 개원하면서 3억원을 대출받은 데다 직원 급여와 병원 운영비, 광고비, 시술 환불금 3000만원∼5000만원 등 명목으로 매월 1억5000만원의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2013년 4월에는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10억원을 추징받았지만, 추징금을 내지 못했고 같은 해 5월에는 한방 가슴성형에 관한 부정적인 언론기사가 보도되면서 환자들이
추석을 한 주가량 앞둔 일요일 오후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발생하고 있지만 대체로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고속도로 52.7㎞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40㎞ 미만으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178만대로, 이날 하루 동안 총 404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오후 2시 기준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19만대, 들어온 차량은 17만대로 집계됐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수도권에서 총 38만대의 차량이 빠져나가고 41만대의 차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현재 서울요금소 기준 승용차로 주요 도시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서울~부산 4시간20분 ▲서울~대전 1시간30분 ▲서울~대구 3시간30분 ▲서울~울산 4시간30분 ▲서울~광주 3시간30분 ▲서울~목포 3시간31분 ▲서울~강릉 2시간20분으로 예상된다.주요 도시에서 서울까지는 각 지역 요금소 기준 ▲부산~서울 4시간48분 ▲대전~서울 1시간38분 ▲대구~서울 3시간58분 ▲울산~서울 4시간58분 ▲광주~서울 3시간17분 ▲목포~서울 4시간42분 ▲강릉~서울 2시간45분가량이 소요될 전망이
서울 혜화경찰서는 전직 대통령들의 자금을 관리하는 청와대 소속 직원으로 사칭해 거액을 가로챈 임모(59)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일당 2명은 서울 용산경찰서와 경기 김포경찰서에서 각각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임씨 등은 지난 3월4일 서울 종로구 인근 카페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자금을 차명계좌에 숨겨두고 양성화하는 데 자금이 필요하다며 정모(55·여)씨로부터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 등은 또 같은달 16일 비슷한 수법으로 하모(79·여)씨로부터 1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자신들을 22명의 차명계좌에 숨겨둔 전직 대통령들의 통치자금 1280조원을 관리하는 청와대 소속 '국고국' 비밀 직원이라며 사기행각을 벌였다. 또 자금조달을 위해 돈을 빌려주면 2배로 갚고 공로금으로 30억원을 주겠다는 수법으로 정씨 등을 속였다. 경찰 관계자는 "전과 10여범인 임씨는 청와대 직원을 사칭해 실형을 살고 지난 6월 출소했지만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며 "공범인 김모(59)씨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닮은 외모를 이용해 6촌 동생을 사칭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임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 중이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길가에서 잠든 취객의 휴대폰을 훔친 오모(58)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오씨는 지난 14일 오전 2시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웨딩홀 인근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있는 A씨에게 다가가 흔들어 깨우는 척하며 바지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오씨는 훔친 휴대폰을 맡기고 택시요금을 나중에 주겠다며 택시기사와 다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덜미가 잡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는 절도와 사기, 무전취식으로 이미 전과 42범이었다"며 "지난 10일 출소해 4일만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기도의료원 직원들이 도의원 모친의 치료비를 추징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면제처리하려다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0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2011년 9월부터 11월까지 모 도의원의 어머니 A씨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 2개월 동안 입원했다. A씨는 그러나 진료비와 약값, 1인 특실 사용에 따른 병실차액(375만원) 등 병원비 473만9510원을 납부하지 않고 퇴원했다. 도의료원은 받지 못한 병원비 가운데 병실차액의 경우 A씨를 '노숙인 쉼터 유형'에 포함시켜 공공사업지원금으로 충당하려했지만 예산부족으로 실패했다.도의료원은 이어 다시 병실차액을 미수금 항목에 포함시켜 2012년 1월 원무과장과 병원장 결재를 거쳐 최종 면제처리했다.A씨는 2012년 2월 병실차액을 뺀 병원비 98만9510원만 냈다가, 도 행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불거지자 2014년 8월 면제처리됐던 병실차액 375만원을 납부했다.검찰은 도의원 모친이 내지 않은 병원비를 추심하지 않고 면제시킨 당시 수원병원 원무과장 B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직원들을 시켜 A씨 병실비를 공공사업지원금 충당하려한 당시 경기도의료원 기획조정실장 C씨를 업무상 배임 미수 혐의로 각각 약식기소했다.수원지법 형사1
낚시어선 돌고래호 전복 사고 보름째인 19일 실종자 수색이 이어졌다. 이날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실종자들이 연이어 추자도 인근에서 발견돼 잠수사 40여명이 추자도 해안선과 무인도, 양식장 부근 수중과 해상을 함께 수색하고 있다.지난 16일 오전 추자면 예초리 해안가 해초 더미와 같은 날 오후 하추자도 남동쪽 7㎞해상에서 각각 13번째 사망자와 14번째 사망자가 발견됐다.지난 14일 하추자도 남동쪽 5㎞ 해상에서 12번째 사망자가, 11번째 사망자는 지난 10일 상추자와 하추자를 잇는 추자대교 밑 해상에서 발견되는 등 잇따라 추자도와 가까운 해상 또는 추자도 해안에서 사망자를 찾았다.또 해경 26척, 해군 6척, 관공선 7척, 어선 44척 등 함선 83척과 항공기 10대가 해상과 항공에서 수색을 벌였다.민·관·군 700여명은 추자도와 제주도 해안가를 수색했다.실종자가 먼 거리까지 표류했을 가능성도 있어 서남해본부와 전국 18개 VTS(해상교통관제센터), 어업정보통신국 등에도 협조를 요청했다.현재까지 돌고래호 사고 사망자는 14명이고 남은 실종자는 4명(추정)이 된다. 병원에서 치료받던 생존자 3명은 거주지인 부산 등으로 돌아갔다.해경은 21일까지
19일 낮 12시23분께 전북 순창군 복흥면 하리의 한 육가공작업장에서 불이 나 50여분 만에 진화됐다.이 불로 1동 1층 85㎡와 육가공 기계 등이 타 2900여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공포장 작업 장소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른바 '트렁크 시신' 사건의 피의자 김일곤(48)의 구속 여부가 19일 결정된다. 서울동부지법은 이날 오후부터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김일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과거 폭행 사건 당사자를 언급하며 분노를 표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성동경찰서를 나서며 "지난 5월 폭행 사건 때 내가 피해자인데 가해자처럼 돼버려 벌금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A를 죽이기 위해 내가…"라는 등 실명을 거론하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자 경찰은 이를 저지, 대기 중이던 차량에 태워 서울동부지법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5월 폭행 사건 당사자라고 확인했다. 앞서 서울 성동구 한 빌라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주모(35·여)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성동구의 한 동물병원 인근 노상에서 검거됐다.김씨는 검거 당시 의사, 형사, 판사 등 28여명의 이름이나 직업 등이 적힌 메모지를 소지하고 있었다. 김씨는 해당 명단을 자신에게 피해를 줬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것들 다 죽여버려야 하는데"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
업무 연관 여부와 관계없이 1000원 이상만 받아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공무원 행동강령, 이른바 '박원순법'을 적용해 5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공무원에 대해 징계를 내린 것은 지나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판사 차행전)는 공무원 A씨가 "징계 처분은 재량권을 일탈·남용해 위법하다"며 서울시를 상대로 낸 해임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재판부는 "A씨는 청렴과 품위 유지의 의무가 요구되는 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금품·향응을 받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공무원 직무의 청렴성과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공무원 조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상실키켜 엄한 징계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다만 "금품·향응을 건네받은 경위에 비춰볼 때 A씨는 호의를 베푸는 것에 대해 마지못해 수동적으로 받았다"며 "A씨가 금품·향응을 받은 대가로 편의를 제공하는 등 부정한 행위를 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이어 "서울시 지방공무원 징계양정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100만원 미만의 금품·향응을 건네받았을 시 감봉 이상의 징계를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A씨에 대한 징계는 강등보다 가벼운 정직, 감봉과 같은 처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9일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은 50대 남성이 이날 퇴원한다고 밝혔다.신규 퇴원 예정자는 61번 환자(55)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지난 6월6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 환자가 퇴원하면 치료 중인 환자는 6명으로 줄어든다. 이 중 5명은 메르스 바이러스는 음성으로 확인돼 일반 병실에서 치료 중이다.4명의 상태는 안정적이며 74번 환자와 152번 환자 등 2명은 호흡과 혈압 등에서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추가 확진자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확진 186명, 사망 36명을 유지했다. 신규 환자는 지난 7월4일 이후 76일째, 사망자는 70일째 변동이 없다.
일제강점기 강제노동 희생자 115인의 넋이 20일 70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강제노동 희생자 추모·유골 귀환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합동장례식 '70년만의 귀향'을 개최한다. 이날 합동장례식을 통해 영면하는 115인은 일제강점기 일본 홋카이도 지역으로 끌려가 일본 육군 비행장 건설, 슈마리나이 우류댐 건설 등에 강제투입됐다가 현지에서 사망한 동포들이다. 한일 양국 민간단체와 전문가, 학생 등 1500여 명이 지난 1997년부터 홋카이도 전역에 흩어져있던 이들의 유골을 발굴하고 수습해 늦게나마 고향땅을 밟게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합동장례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고인들의 넋을 위로한다. 행사는 (사)평화디딤돌(한국), (사)동아시아시민네트워크(일본)의 공동주관하고 서울시, ㈜현대자동차, ㈜한샘, ㈜프리드라이프가 후원한다.유족, 일반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장례식을 치른 115인의 유골은 다음날인 20일 화장된 후 서울시립묘지에 안장돼 고국의 품에서 영면한다.
부산대 고현철 교수의 투신으로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대학 민주화 문제와 관련해 국립·사립대를 어우르는 전국 대학 교수 1000여명이 서울 여의도에 모였다.전국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고현철 교수 추모 및 대학 자율성 회복을 위한 전국교수대회'를 개최했다.이날 대회는 지난달 모교에서 몸을 던진 고 교수를 추모하고 그가 유서로 남긴 뜻과 같이 대학의 자율성과 민주주의를 보장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대회에 참여한 교수들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학구조개혁 평가는 재정지원을 미끼로 대학을 체제와 권력에 순응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며 "이는 민주적인 학문 추구의 장이라는 대학 교육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대학교육의 공공성을 외면한 현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이 학문과 진리의 전당이어야 할 대학을 이윤추구의 공간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파행의 과정을 온몸 던져 막아내지 못했음을 뼈저리게 반성한다"고 호소했다.이들은 "정권의 작태 속에 고 교수의 희생은 예견된 것"이라며 "고 교수의 유지를 받들어 비판적 지성과 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학문 공동체로서의 대학을 지키겠다. 더 이상 무뎌지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