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기증받은 ‘나전경함(螺鈿經函)’을 비롯해 최근 박물관 소장품이 된 중요 문화재를 전시한다. 14일부터 11월30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테마전시실에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수집한 불상과 불화, 초상화, 도자기 등 문화재 12점을 선보인다.이 가운데 높이 30㎝인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입상이 주목된다. 광배와 대좌를 모두 갖춘 이 불상은 보석이 박혀 있는 보기 드문 작품이라고 박물관 측은 소개했다.“방형의 얼굴과 평면화된 이목구비, 얼굴이 큰 신체 비례, 선으로 새긴 옷 주름, 내의(內衣)를 입고 법의(法衣)를 양어깨에 걸친 옷차림새 등에서 전형적인 통일신라 후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전 세계에 10여 점밖에 남아 있지 않은 고려 나전칠기도 있다. 국내에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나전대모불자(螺鈿玳瑁拂子)만 전하는 상황에서 ‘나전경함’의 기증은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경함(經函)이란 불교 경전을 보관하는 함이다. 뚜껑 윗부분 각 모서리를 모죽임한 장방형의 형태로 자개와 금속 선을 함께 사용하는 고려 나전칠기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각 면에는 모란당초(牧丹唐草) 무늬가 가득 장식됐으며 총 2만5000여 개의 자개가 사용됐다.임진왜란 때
소프라노 임선혜(38)는 고음악계의 한류스타로 통한다. 고음악은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파 등 옛 음악을 그 시대의 악기와 연주법으로 연주하는 것으로 원전 음악 또는 정격 음악으로도 이야기된다. "언젠가부터 앙상블이 커지기 시작했잖아요. 사람들에게 큰 사운드를 줘 좋은 의미로서의 자극을 주는 식으로 발전했죠. 그러다 사람들이 역으로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자는 원전 음악 운동이 시작됐어요. 소리를 크게 내는 게 아니라 가사를 들을 수 있게, 연주자들의 소통이 들리게 해보자는 생각이죠. 좋은 음식을 조금씩 먹어본다는 생각으로 들으시면 이런 음악도 있구나 하실 거에요." 임선혜는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뒤 1998년 23세 때 독일 정부 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칼스루에 국립음대에서 유학했다. 유학 초기 음악뿐 아니라 현지인들이 손가락으로 숫자 세는 모습까지 살피는 등 현지 적응을 위해 노력했다. 노력은 고음악계의 거장인 벨기에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67)에게 발탁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후 임선혜는 유럽 고음악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투명하고 서정적인 음색과 변화무쌍하고 당찬 연기력으로 꾸준히 거장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처음에는 문화적 배경 등 여러 차
사단법인 국학원이 14일 오후 7시 서울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로 이성환 교수(57·계명대)를 초빙, ‘전쟁국가 일본’을 주제로 국민강좌를 개최한다. 이 교수는 메이지 유신 이후 전쟁으로 나라를 부양해온 일본이 일으킨 전쟁을 분석하고 전쟁이라는 틀로 1800년대 후반부터 1945년까지 일본을 둘러싼 국제관계를 살핀다.이 교수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을 기점으로 일본 역사는 이전 전쟁의 시대와 이후 평화의 시대로 양분된다. 근대국가의 출발점인 메이지 유신으로부터 77년간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빈번하게 전쟁을 일으켰으며 1945년 패전 이후 현재까지 69년간은 세계에서 유일한 평화헌법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은 ‘해석 개헌’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을 확보하는 등 옛 전쟁국가로 회귀하고 있다. 근대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끊임없이 전쟁을 계속해왔다. 일본은 1차대전 때까지는 10년마다, 이후에는 5년마다 전쟁을 일으켰다. 이를 10년 주기설 또는 5년 주기설이라고 한다. 이처럼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현상을 시대 상황이나 권력자의 의지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국제환경과 함께 일본의 국가적 특질에 의해 규정돼야 한다. 일본에는
흔히 얼짱 왕자로 불리는 이우 황손이 간질(발작증) 환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1일 오후 2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황실실문화재단 초청강연'에서 군산 동국사 주지 종걸 스님이 '비운의 이우(李鍝) 황손 226일 감시일지'라는 주제로 이같은 내용을 최초로 공개했다.종걸 스님은 "1929년 7월5일자 감시일지에는 '원래의 지병인 발작(發作)은 요즘 많이 좋아졌지만, 역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으셨다'고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간질병으로 부르는 발작증은 극히 짧은 동안 의식을 상실하거나 말을 갑자기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래 지병이란 표현을 쓴 것으로 보아 이미 이우의 발작 증세는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일본 학습원과 육군유년학교에서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스님은 최근 입수했다며 '어훈육일지(御訓育日誌)'라는 필사본 감시일지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감시일지는 일본 육군사관학교 예과 제4중대 1구대장 사토 중위가 1929년 4월1일 이우의 육사 입교 당일부터 11월14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황손의 226일간 일상생활을 담고 있다. 어훈육일지를 보면 이우 황손은 156㎝, 46㎏의 왜소한 체구임에도 강인한 체력을 갖고 있었고
끼와 열정이 넘치는 전국 청소년 음악 한마당 행사인 대한민국 청소년 록 페스티벌이 11일 문수호반광장에서 개최된다. 울산 남구가 주최하고, 울산 제일일보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 2회째를 맞고 있다. 올해에는 실력 있는 전국 밴드 30팀 102명이 신청해 지난달 27일 치열한 예선전을 거쳤다.본선에서는 'WOW'를 비롯해 '노아' 'Wolf' '다이가' '존차밴드' '아세스' '오라클' '배드로맨스' '동양전기' 'LASTIC' 등 10개팀이 경합을 펼친다.이날 대상팀에게는 500만원, 금상 300만원, 은상 100만원, 동상 80만원, 장려상 5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청소년과 시민 2000여명이 참여하는 이날 행사에는 낭만고양이로 유명한 '체리필터'의 초청공연도 개최된다.이번 페스티벌 본선의 심사위원장은 록밴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맡는다.서동욱 남구청장은 "울산지역뿐만 아니라 나아가 전국의 문화예술을 이끌 청소년들의 꿈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자리"라며 "많은 분들이 관심과 격려를 보여 주신다면 이들이 앞으로 더 큰 날갯짓을 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10일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서류전형 점수를 조작하거나 면접시험에 직접 참석하는 방법으로 옛 부하와 제자를 부당 채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앞서 감사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의 학예연구사 채용심사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에 대해 국회가 감사를 요구함에 따라 6~7월 국립중앙박물관·국립중앙도서관·국립국악원·국립민속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등을 대상으로 '학예연구사 특별채용실태'를 점검해 왔다.학예사는 6급 연구직 공무원으로 '큐레이터'라고도 불리는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학예사 채용시 자격요건에 미달한 응시자나 기관장의 제자 등이 특별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감사원에 따르면 정 관장은 지난해 9월 학예사 채용을 위한 서류전형 심사에서 과거 서울대미술관장 재직시 자신이 직접 뽑아 부하직원으로 데리고 있던 A씨가 7위로 불합격 대상이 되자 인사담당 직원에게 합격대상자로 올리도록 지시했다.당시 A씨는 경력이 부족하고 어학점수도 제출하지 않아 직무경력과 어학능력에서 0점을 받았고 관련 자격증 점수도 2점에 불과했지만 정 관장의 지시로 점수가 조작돼 합격대상자인 3위로 순위가 올라갔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이후 정 관장은 이같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난 8월 방한 기간 행보를 담은 사진과 선물이 일반에 공개된다.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국은 15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명동성당 앞 신설 문화공간에 있는 갤러리1898에서 ‘2014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사진전 - 일어나 비추어라’를 연다고 10일 밝혔다.전시에서는 교황의 한국 방문 사진 50여 점과 방한 기간 교황이 전한 메시지 일부를 게시한다.교황의 친필 메시지와 3㎝ 남짓한 친필서명도 있다. 교황은 지난 8월18일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기 전 서울대교구 현판에 축성하면서 “서울 가톨릭 공동체 모든 분들이 이 도시에서 나날이 말씀의 누룩이 되어 가시기를 빕니다”라는 내용의 친필 메시지와 작은 서명을 남겼다. 당시 교황이 앉았던 의자와 테이블도 그대로 전시된다.교황이 교구에 전달한 선물도 볼 수 있다. 교황은 8월16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에서 사용한 성작과 124위 복자화가 새겨진 동판 부조 메달을 방한 당시 서울대교구에 선물했다.광화문에서 진행된 시복미사 중 사용한 교황의자와 시복미사 제대에 설치됐던 ‘한국사도의 모후상’, 교황이 사용한 성수 그릇세트 등도 나온다.전시장 입구에는 교황 등신대를
세계적인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인 정명훈(61)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오스트리아의 명문 빈 국립오페라단을 잠시 이끈다.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일간 '데르 스탠다드(Der Standard)' 등 현지 미디어에 따르면, 정명훈 예술감독은 12월20일 빈국립오페라단이 선보이는 신작 '리골레토' 초연의 지휘봉을 잡는다.이 단체를 이끈 오스트리아 출신의 거장 지휘자 프란츠 벨저-뫼스트를 대신한다. 벨저-뫼스트는 오페라단 측과 의견 차이 등을 이유로 지난달 초 돌연 사임했다.정명훈 예술감독은 12월 5·8일·16일 예정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도 지휘한다.데르 스탠다드는 "정명훈 예술감독은 2011년 빈 국립오페라단에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로 데뷔했다"고 알렸다.'시몬 보카네그라'는 1986년 33세 젊은 지휘자 정명훈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데뷔작이기도 하다.한편 홍보사 PRM에 따르면, 정명훈은 11일 오후 6시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에 출연한다. 정명훈 특집으로 진행되는 이날 생방송에서 그는 피아노 솔로곡 3곡을 연주한다. 정명훈이 TV 생방송으로 피아노 솔로연주를 하는 건 음악인생 처음이다.PRM은 "정명훈이 그간 '무릎팍도사'와
영화 '메이즈 러너'와 후속편 원작 소설들이 주목받고 있다.2012년 국내 출간됐던 제임스 대시너의 '메이즈 러너'가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 영화 인기에 힘입어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10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차트 5위다.과거의 기억을 삭제당한 채 거대한 미로 속에 감금된 소년들의 생존과 탈출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에는 딜런 오브라이언, 카야 스코델라리오, 윌 포터, 토마스 생스터, 기 홍 리 등 할리우드의 젊은 배우들이 출연했다.'메이즈 러너'와 같은 시기 국내 출간된 '메이즈 러너'의 후속편 '스코치 트라이얼' '데스 큐어'도 함께 인기다. 각각 7, 8위다.일본의 세계적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65)의 '여자 없는 남자들'가 6주 연속 1위다. '비밀의 정원'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21세기 자본' 등이 뒤를 이었다.한국출판인회의가 3~9일 교보문고·영풍문고·반디앤루니스·예스24·인터파크도서·알라딘 등 8곳의 서적 판매량을 종합한 결과다.1. 여자 없는 남자들(무라카미 하루키·문학동네)2. 비밀의 정원(조해너 배스포드·클)3.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요나스 요나손·열린책들)4. 21세기 자본(토마 피케티·글항아리)5. 메이즈
원추의 '오늘의 운세' 2014년 10월10일 금요일 (음력 9월17일·갑인)▶쥐띠 = ㅂ·ㅊ·ㅎ성씨 표면에 나타난 결과만 보고 좌우되지 않도록 하라. 급하게 일을 추진하면 결과가 좋지 않다. 매사 신중을 기하는 게 당신을 위하는 길. 1·7·11월생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오해를 부를 수 있으니 재치 있게 할 것.▶소띠 = 61년생 3·12월생 떠난다는 사람 붙잡지만 말고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세심하게 판단해 볼 것. 4·8·10월생 ㅈ·ㅊ·ㅎ성씨의 남자는 아내의 처사에 불만을 느끼기 전에 대화로 풀어라.▶범띠 = ㄱ·ㅁ·ㅍ성씨 윗사람의 등용이나 유력자의 중개로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겠다. 신용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발전에 좋은 기회가 되니 활용할 것. 62년생 ㅈ·ㅂ·ㅎ성씨 음주와 과식에 주의.▶토끼띠 = 1·5·9월생 지나치게 골똘히 생각하지 않는 것이 판단에 유리할 때. 양띠와 트러블은 장기간 계속되지는 않는다. ㄱ·ㅊ·ㅁ성씨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의 도움으로 금전 채무관계는 해결될 듯.▶용띠 = 닭·뱀띠에게 마음을 다해 따뜻한 대접을 하도록. 그들의 평판으로 사기가 올라가는 하루가 될 듯. 4·7·10월생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보여주는 전시가 서울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하이브리드 하이라이트 - 스위스와 한국: 예술-인간-과학’ 전이란 제목으로 구성한 이 전시에서는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의 기술이 다양한 목적으로 작품에 녹아든 모습을 볼 수 있다.게임·디자인·건축·설치·영상·인터렉티브 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38명의 작품 32점이 전시장을 채웠다. 뇌 속 신경구조의 시각화와 건축분야에서의 아이디어 전개 등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사용된 작품, 지구에 그려지는 그림, 지문의 패턴에 의존해 형성되는 도시 등이다.특히 전시에는 게임이 적극적으로 제시됐다. 컴퓨터 게임이 사회적 힘과 예술적 콘텐츠를 갖춘 새로운 형태의 예술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게임회사 ‘터틀 크림’이 만든 게임 ‘더 왓쳐’는 게임이 진행되는 5분간 개입하지 않고 지켜봐야 하는 독특한 게임이다. 만약 이 시간에 관람객이 게임기를 만지게 되면 게임의 첫 부분으로 돌아가 버린다. 숲 속에 버려진 고장난 회전목마를 고쳐 UFO를 만드는 외계인들이 수줍음이 많아 ‘플레이어가 반응하면 숨어버린다’는 설정이다. 게임에 개입하지 않고 게임을 하는 게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주말 강원강원숲체험장에서 가을밤 숲속 통기타연주회가 마련된다.강원도산림개발연구원은 11일 오후 7시부터 강원 춘천 숲체험장과 집다리골자연휴양림 이용객과 마을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을밤 숲속 통기타연주회를 갖는다.이번 연주회는 춘천을 찾아 휴가를 즐기는 관광객에게 가을밤의 낭만과 추억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숲속 작은 음악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연주회에 참여하는 춘천지역 통기타연주 모임인 통기타어울림(회장 홍재원)은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회원들로 구성돼 ‘모두에게 기쁨을’이란 슬로건으로 자원봉사 등 90여회 공연활동을 펼쳤다.가을밤의 정취와 어울리는 연주를 하게 될 이번 공연도 통기타어울림에서 재능기부 형식의 무료공연으로 이루어져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강원숲체험장은 어린이들을 위한 숲속체험교실과 활쏘기체험장과 솔잎뜸기욕장, 숲속모험동산 등 산림휴양시설들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가족단위 이용객은 물론 등산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보겸(기흥고2)군의 ‘아름다운 입말누리 함께하면 희망누리’가 ‘바른 말 고운 말 쉬운 말 표어 공모전’에서 1등을 차지했다.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가 568돌 한글날을 맞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난달 1~30일 연 공모전에는 432개의 표어가 응모됐고 이 가운데 5개가 수상했다. 으뜸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아름다운 입말누리 함께하면 희망누리’에 이어 버금상(한글문화연대 대표상)은 김민주(포항중앙여고2)양의 ‘무심코 한 거친 말에 우리사이 삐걱삐걱’, 보람상은 양지영(전주온고을중2)양의 ‘쉬운 말에 눈이 반짝 고운 말에 힘이 번쩍’과 임리키(인천구산중3)양의 ‘세대가 소통하는 쉬운 말, 세대가 공감하는 고운 말’에게 돌아갔다.이하은(발곡초6)양의 ‘교과서 속 토박이말 사라지면 안돼안돼’는 아차상을 받았다.
김슬옹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회장 = 우리는 대학교 재학 중인 1967년에 국어운동학생회를 만들고 정부가 한글전용 정책을 펴도록 애썼으며, 5000년 우리 역사에 처음으로 우리 말글로 이름을 짓자는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졸업한 뒤엔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를 조직하고, 한글 쓰기를 반대하고 일본식 한자혼용을 주장하는 한글 반대 세력과 맞서서, 오늘날까지 48년째 국어독립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운동을 시작할 무렵인 1964년, 당시의 정부는 미군정 때부터 한글로만 돼 있던 교과서를 일제강점기처럼 한자혼용으로 만들고, ‘이름씨/그림씨’처럼 토박이말로 쓰던 말본 용어를 못 쓰게 하고, ‘명사/형용사’ 같은 일본식 한자말만 쓰도록 했습니다. 이는 우리 국어 독립을 거스르는 한글 반대 정책이었기에, 그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의병처럼 여러 대학에서 일어나 국어운동 횃불을 높이 쳐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정부에 한글전용법을 잘 지키고 한글을 살려서 잘 사는 나라를 만들라고 건의하고 외쳤습니다.마침내 당시의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의 소리를 듣고 1970년부터 한글전용 정책을 강력하게 펴겠다는 발표를 했고, 1968년에 새로 지은 광화문의 현판도 한글로 써 달고, 세
한인들이 거의 없는 뉴욕주의 한 도시에 한인 갤러리가 오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화제의 갤러리는 뉴욕주 몬로에 위치한 ‘드림로즈 갤러리’다. 몬로는 뉴욕시에서 1시간반 정도 북서쪽에 위치한 타운으로 인근엔 미주 최대의 프리미엄 아울렛몰이 위치한 ‘우드베리’가 있다.인구가 4만명이나 되지만 변변한 갤러리가 없어 드림로즈가 몬로의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타운의 중심엔 그림같은 호수가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고 있고 바로 앞 레이크 스트리트 상가건물 1층에 오픈했다.드림로즈의 허금행(63) 관장은 7일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와의 인터뷰에서 “7년전 뉴욕에서 이 지역으로 이사온 후 문화공간이 거의 없어서 안타까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드림로즈는 미술에 대한 지역주민의 갈증을 씻어주고 몬로를 중심으로 뉴욕 북쪽의 여러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모일 수 있는 사랑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4일 가까운 친지와 예술계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오픈식에선 허금행 관장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들이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뉴저지주립대 교수를 역임한 심명보 화백의 유화와 프린트 작품, 도자기 등 20여점이었다.‘장미화가’로 국내외에서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