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누리과정 예산문제로 보육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것과 관련, 11일 "누리과정은 박근혜 대통령의 간판공약인데, 속된 말로 먹튀공약이 됐다"고 비판했다.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누리과정 공약 파기로 보육현장이 대혼란에 휩싸였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이 공약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낳기만 하면 국가가 키우겠다더니 정부 출범 만 3년이 지나도록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시도교육청의 재정 상황은 역대 최악이고, 지방교육채는 3년만에 10조원 넘게 늘었다"며 "이 상황에 4조원이 넘는 누리과정을 시도교육청이 책임지라는 것은 너무 심한 억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적반하장으로 정부는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 하지 않은 시도교육청에 대해 직무유기를 운운하며 교육감들을 겁박하고 나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문 대표는 "정부는 눈앞에 닥친 보육대란을 막기 위해 예비비를 편성해야 한다"며 "당은 보육대란을 막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문 대표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 "미국만 바라봐서도 안 되고 중국에 의존할 일도 아니다"라며 "북핵 문제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가운데 서울 일부 지역의 20대 총선 공천 경쟁이 문재인-박원순 대리전 양상으로 흐를 조짐이다.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을의 경우 김영호 지역위원장과 권오중 전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에는 10일 현재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서대문을 지역위원장과 이강래 전 의원, 권오중 전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장, 강정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등 더민주 후보 4명만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19대 총선 당시 정두언 의원에게 불과 625표(0.8%) 차이로 패했던 김영호 위원장은 20대 총선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인 권오중 예비후보 역시 '박원순사단'의 이름으로 서대문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김영호 예비후보는 선거 홍보물에 문재인 대표와 찍은 사진과 함께 "영호야, 새누리를 꼭 이겨라"는 문구를 내걸었고, 박원순 시장의 측근인 권 예비후보는 "박원순이 선택한" 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이런 가운데 전북 남원순창을 지역구로 3선(16·17·18대)을 지낸 이강래 전 의원과 더민주 강정구 정책위 부의장도 이 지역에 깃발을 꽂은 상태다.야권의 한 관계자는 "야권의
안철수 의원이 주축이 된 '국민의당' 창당실무준비단이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연다.이날 발기인대회에선 지난 8일 창당실무준비단이 밝힌 '국민의당'이라는 신당명이 공식 당명으로 채택되고, 창당 발기취지문과 당 규약도 마련된다.또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과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다만 윤 전 장관은 건강 문제로 발기인대회엔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국민의당 참여를 원하는 발기인은 1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첫 인재영입부터 철저하지 못한 검증으로 '인사 참사'가 일어났던 만큼, 창당실무준비단 검증을 통한 탈락 인사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 안 의원은 최근 "인재영입과 관련된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좋은 예방주사라 생각하고 시스템에 의해 인재를 잘 추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공동 창준위원장을 맡은 한 명예교수 역시 향후 공천에 이르기까지 문호를 넓히되 소상한 점검을 거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국민의당은 이날 발기인대회를 치른 후 1월 중으로 광주, 부산, 대전 등 5개 지역에서 시도당대회를 열 예정이다.안 의원은 이와 함께
통합신당 창당 발기인대회가 오는 10일 오후 2시 발기인과 지지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다. 호남 신당 세력간의 통합을 추진해온 박주선 의원은 중도개혁민생실용정당을 지향하며, 신당세력의 통합을 견인할 새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선언할 예정이다. 박주선 의원, 라종일 전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 최재승 박명서 전 의원, 노성만 전 전남대총장, 안종운 전 농림부 차관, 조우현 전 건교부 차관, 박종식 전 전 수협중앙회장, 이미현 독도중앙연맹 사무총장, 안여진 연극배우, 장정우 화가 등 2017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다.내빈으로는 정대철 더불어민주당 고문, 조경태·유성엽·이윤석·김영록·박혜자·황주홍·이개호 의원과 유선호·장세환·이훈평·홍기훈·신중식·김종배 전 의원이 참석한다.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이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이틀 만에 약 70분 동안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한·중 외교장관 간 전화회담은 이틀에 걸쳐 두 차례나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지만, 북핵 문제 해법을 두고는 양국 간 시각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외교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8일 오후 8시부터 약 70분 동안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외교부는 "양측은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채택 등 대응방향에 대해 협의했다"고 덧붙였다.윤 장관은 이날 왕이 부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강하게 규탄하면서 북한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국제사회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이번 북한 핵실험은 한반도와 동북아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매우 엄중한 사태"라고 지적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국회는 8일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여야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북한의 제4차 핵실험 규탄 및 핵폐기 촉구결의안을 재석의원 207명의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국회는 결의안에 "북한의 제4차 핵실험 강행을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 및 동북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 규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이어 "북한이 어떠한 경우에도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보유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핵문제의 조속하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핵무기, 핵물질 및 핵시설을 포함한 모든 핵프로그램을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아울러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확고한 안보태세를 수립해야 한다"며 "국회는 초당적 협력을 바탕으로 국회 차원의 모든 대책을 강구하는 등 북핵문제의 근본적 해결 및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정착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년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장이 8일 제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지연의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사퇴했다.이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위원장의 후임을 지정,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위원으로 선정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획정위원장은 위원들의 호선으로 결정된다.김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회의 합의 없이는 독자적인 선거구획정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정치의 높은 벽만 절감한 채 위원들 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위원장으로서 이런 결과를 내게 된 점에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획정위는 지난해 7월 정치개혁의 상징적 시도로써 헌정 사상 처음 이해당사자인 국회를 벗어나 외부 독립기관으로 출범했다"며 "그러나 여야 동수로 구성된 획정위원 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고,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을 의결요건으로 하는 의사결정구조의 한계까지 더해져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돌이켜 보면 이는 획정위원의 추천 방식과 구성비율, 그리고 의결정족수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투영된 결과"라며 "앞으로 제도개선을 통해 선거구획정위를 명실상부한 독립기구로서 그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말했다.김
북한은 수소탄 실험이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조치’이며 이보다 더 한 것도 만들 수 있다고 호언했다.노동신문은 8일 3면에 게재한 ‘자위적 핵무력 위에 진정한 평화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강위력한 핵무력 위에 평화도 있고 부강번영도 있으며 인민들의 행복한 삶도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하고, 주민들은 아직도 어렵고 부족한 것이 많은 속에서도 오직 당만 믿고 부강조국건설에 모든 것을 바치고 있다고 전했다.신문은 이어 “평화는 바란다고 오는 것이 아니며, 평화를 위한다는 제국주의 달콤한 선전에 속아서 힘들게 만든 전쟁 억제력를 제손으로 파괴한 나라들이 지구상에 얼마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자위적 무력에 의해 굳건히 담보되는 평화만이 진정한 평화”라고 강조했다.신문은 4면에 ‘주체과학 주체조선의 위대한 승리 - 우리 당의 병진노선 만세 : 조선의 국력에는 한계가 없다’, ‘조국이 원한다면 수소탄보다 더 위력한 것도 만들어 내겠다’ 제목의 글에서는 경제건설과 핵건설 병진노선을 계속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신문은 특히 ‘조국이 원한다면 수소탄보다 더 위력한 것도 만들어 내겠다’ 제목의 글에서 “수소탄이 원자탄 다음로 개발된 2세대 핵무기”라면
정부는 4차 북핵 실험에 대한 대응조치로 개성공단 폐쇄나 철수까지 검토하고 있진 않다고 통일부가 8일 밝혔다.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개성공단 폐쇄 내지 철수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정부는 북한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국민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필요 조치를 검토해 나간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지금 ‘폐쇄다, 철수다’ 이런 것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정 대변인은 이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가 ‘8.25 합의’ 폐기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당시 합의는 ‘비정상 사태’라는 게 있으면 다시 확성기 방송을 할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합의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남북간의 합의는 다 존중돼야 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면서 북한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또 정 대변인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와 관련해 이날 오전까지 북한의 반응은 없었다고 전하면서, ‘북한이 어떤 조치를 취하면 확성기 방송을 다시 중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관련 부처가 협의할 사안이지만, 아직까지 검토된 바는 없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4선의 김영환 의원(경기 안산상록을)이 안철수신당에 합류하기 위해 8일 탈당했다.현역 의원 중 12번째 탈당으로, 수도권 출신으로는 문병호 최재천 김한길 의원에 이어 4번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양심과 소신에 따라 더민주를 떠난다"며 "야권분열의 아픔을 성큼 뛰어넘어 낡은 정치를 허물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일에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그는 "저와 제 아내는 젊은 시절 민주화운동에 헌신했고,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라는 과분한 명예도 얻었다"며 "그러나 지금 야당이 보여주고 있는 운동권적, 관성적 투쟁주의와 그들만의 순혈주의, 뺄셈의 정치가 정권교체를 가로막고 오히려 냉소와 조롱의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그는 "그동안 비주류 의원으로 당의 변화를 위한 쓴소리를 해왔으나 진영논리와 패권정치를 극복하는 일에 턱없이 능력이 부족했다"며 "새로 만들어 질 당과 기존의 야당이, 혁신의 방법과 노선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외연을 넓히면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박근혜 정권에서 민주주의는 후퇴를 거듭했고,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에서 보듯 남북관계는 극도로 불안하
발기인대회를 앞둔 안철수 신당이 8일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갖고 '인재영입'에 매진키로 뜻을 모았다. 안철수 의원과 한상진 창준위원장, 김한길 의원 등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일신빌딩 당사에서 창당준비점검회의를 갖고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를 모으자"는 각오를 다졌다. 안철수 의원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세 가지"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를 모으겠다 ▲부정부패에 단호하겠다 ▲민생에 중심을 두겠다는 3대원칙을 밝혔다.안 의원은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국가가 위기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가 그 문제를 풀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여러 업적을 쌓고 높은 평판을 가진 사람들이 정치권의 강고한 기득권에 부딪혀 봉사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는데 그 구조를 바꾸겠다"고 단언했다.그는 부정부패 척결과 관련, "국민들이 큰 권한을 정치인에게 주는데 그 권한을 가질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며 "많은 권한을 받은 사람이라면 최소한 이 정도는 돼야하지 않느냐는 것이 부정부패에 대한 단호함이며, 누구보다도 먼저, 다른 어떤 정치세력보다 모범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이어 "세번째로 민생에 중심을 두겠다"며 "격차
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수소탄 실험을 하리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지난해부터 해외 북한전문기관 등에서 인공사진을 근거로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을 꾸준히 예고해 왔으나, 가장 유력했던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10월10일) 때 하지 않았다. 더 주목되는 것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올 신년사에서도 핵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주 내용은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김정은 제1비서는 이미 첫 수소탄 실험을 지시해 놓고서는, 신년사에서 이를 짐작케 하는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과거 3차례 실험 때와 달리 사전에 주변국 등에 예고나 통보도 안했다. 결과적으로 김정은의 ‘블러핑’에 한국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가 모두가 허를 찔린 셈이다.김 제1비서는 올 신년사에서 ‘(경제과 핵) 병진노선’이나 ‘핵억제력’ 등 과거 신년사에서 단골로 등장했었던 말을 일절 하지 않았다. ‘핵억제력’은 핵무기를 표현하는 말로, 지난 해 신년사에선 “핵억제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을 억척같이 다지고…”라고 했었다.올해는 지난 해 10월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에 대해 “핵폭탄을 터뜨리고 인공지구위성을 쏴 올린 것보다 더 큰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수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북제재의 '키(key)'를 쥐고 있는 중국의 선택이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북한 핵실험 이후 실효성 있고 강도높은 대북제재조치를 끌어내기 위해 외교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 그 성패(成敗)는 중국이 우리와 공동보조를 취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외교부는 8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오늘 오후 7시 전화통화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중 외교장관의 통화는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이틀 만이다. 북핵을 계기로 우리와 미국, 일본 3국이 급속도로 밀착하는 데 반해 한·중 공조 움직임은 다소 늦은 것이다.이에 대해 외교부는 "윤 장관과 왕이 부장이 원래 어제(7일) 오후 1시께 통화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측 사정으로 연기됐고, 이후 일정이 조정되면서 오늘(8일) 오후 7시에 통화하기로 됐다"고 전했다.◇中, 강력한 대북제재조치보다는 '6자회담 통한 해결' 강조외교가에선 한·중 공조가 다소 늦어진 데 대해 우려 섞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외교부의 이날 설명 역시 양국이 사전 조율에 난항을 겪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게 했다.
정부가 북한의 4차 핵 실험 강행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8일 정오부터 재개키로 했다. 지난해 8월 25일 중단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정부는 7일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과 의무를 정면으로 위배한 것일 뿐 아니라 비정상적 사태를 규정한 8·25 남북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는 1월8일 정오를 기해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정부는 또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만일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 당국이 '체제 위협'으로 느낄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안이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가 이를 재개키로 한 것은 이번 북한 핵실험이 8·25 남북합의에 명시된 '비정상적 사태'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8월 북한의 목침지뢰 및 포격 도발 이후 이뤄진 8·25 남북고위급 접촉 합의를 통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단했다. 당시 공동발표문은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여야 의원들은 7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 제재의 실효성을 높일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한일 정부간의 12·28 위안부 협의에 대해 질타하고 나섰다. ◇"北제재 실효성 높여야"…홍용표 "확성기 준비 끝"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북한의 1~3차 등 모든 핵실험마다 우리 정부는 유엔과 함께 강력 제재를 해왔다"며 "그럼에도 전혀 개선이 없고 북한이 '마이웨이'로 계속 갈 길을 가는 것이 문제"라며 "북한 핵 문제와 관련된 우리의 대응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의원은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북한의 경제상황은 더 나아진 것 같다"며 "북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대북방송"이라며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촉구했다.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핵 실험이 벌어질 때마다 항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이야기하는데 지금 제재가 몇개냐"며 "제재이 실효성이 없으니 실효성을 갖출 방안을 만들라고 했는데, 이번에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신 의원은 "2006년이 1차였고, 정부는 또 국민들에게 9년 동안 들어온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번 발표 역시 종전과 아무 것도 바뀐 것 없는데, 달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