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가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지정하고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휴업강제'가 위법한지를 심리하기 위한 공개변론이 18일 대법원에서 열렸다.이날 공개변론에서는 '골목상권 보호와 중소유통업과의 상생 발전'을 주장하는 지자체와 '영업의 자유와 소비자 선택권 보장'을 주장하는 대형마트가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였다.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이날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6개사가 영업시간 제한처분을 취소하라며 서울 동대문구청과 성동구청을 상대로 낸 영업시간제한 등 처분 취소소송에 대한 공개변론을 실시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공개변론에서 지자체 측 소송대리인인 이림 변호사는 "원심은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이나 근로자 건강권 보호, 소비자의 선택권 침해로 인한 불이익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획일적인 시행 범위를 결정해 재량권을 벗어났다고 판시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그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생계가 문제가 될 정도로 매출과 소득이 줄어들어 이 사건 영업제한 규정이 제정된 것"이라며 "제정 과정에서 유통업자들의 피해에 대해서도 수년간 검토가 이뤄진 것으로 지자체들이 필요한 절차를 통해 처분을 내린 것으로 충분한 검토나 이익형량을 하
세월호 참사 실종자 9명의 가족들이 정부의 세월호 미수습자 유실 방지 조치와 관련해 "온전하고 안전한 인양을 조속히 진행해달라"고 호소했다.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세월호 미수습자 유실 방지를 위한 대책은 엉망이었다"며 "수색 종료 당시 완벽하게 유실 방지를 했다고 정부는 말했지만 이번 조사결과 문과 창문이 열려있거나 깨진 상태였다"고 지적했다.해양수산부는 지난 16일 세월호 인양 작업 사전조사 결과 발표 이후 유실 방지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실종자 가족들은 "심지어 해수부 간부는 유실 방지 장치의 부실 이유에 대해 '막판까지 실종자 유가족들이 수색을 강력히 요구해 충분한 조처를 할 수 없었다'고 변명했다"며 "인양을 통해서라도 가족을 찾아달라는 눈물의 호소를 이렇게 짓밟을 수 있나"고 말했다.이어 "정부는 수중조사와 기름제거 등을 10월 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봄부터 인양 작업을 시작해 내년 7월에야 인양을 마무리한다고 한다"며 "가족들의 타들어가는 심장이 그때까지 온전히 남아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고 했다.4·16연대 양한웅 운영위원은 "정부는 인양 진행에 있어
1970~1980년대 부유층과 유력인사 등을 상대로 대담하게 도둑질을 해 '대도(大盜)'로 불렸던 조세형(77)씨가 또다시 쇠고랑을 차게 됐다.서울 용산경찰서는 훔친 귀금속을 취득하고 판매한 혐의(형법상 장물취득·장물알선)로 지난 16일 조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조씨는 시가 7억원 이상의 반지와 귀걸이, 목걸이 등 훔친 귀금속을 장물업자 등에게 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조씨를 7일 오후 6~9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고급빌라에서 일어났던 귀금속 도난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하고 있다.당시 해당 빌라에서는 다이아몬드 등 반지 8점과 롤렉스·까르띠에 등 명품 시계 11개를 포함해 총 19점의 귀금속(7억6000만원 상당)이 없어졌다. 빌라 거주자 A씨는 임대업과 건설업 등을 하는 재력가로 알려졌다.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해당 귀금속이 장물이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훔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금속을 어떻게 구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조씨는 또 전체 귀금속 중 5점(4200만원 상당)만 다른 사람에게 건넸을 뿐이라며 일부 혐의에 대해서만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조씨에게서 귀금속을 건네받은 장물업자
일명 '트렁크 시신' 사건의 피의자 김일곤(48)이 자신에게 피해를 줬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명단을 작성,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18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검거 당시 의사, 형사, 판사 등 10여명의 이름이나 직업 등이 적힌 메모지를 소지하고 있었다.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명단을 자신에게 피해를 줬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것들 다 죽여버려야 하는데"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명단에 등장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교통사고 당했을 때 나를 치료했던 의사" "돈 떼먹고 달아난 식당 주인" 등이라고 진술했다.경찰 관계자는 "해당 인물들을 대상으로 한 범행은 없었다. 일종의 허무맹랑한 계획"이라며 "이 밖에 기타 특이할만한 소지품은 없었다"고 말했다.앞서 서울 성동구 한 빌라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주모(35·여)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김씨는 전날 오전 성동구의 한 동물병원 인근 노상에서 검거됐다.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하지만 김씨가 일부 진술을 거부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조사관에게 소리를 치며 화를 내는 등 불안정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23일 서울에 운집해 총파업에 돌입한다.민주노총은 지난 17일 경기 이천 덕평수련회에서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총파업 결의를 다졌다고 18일 밝혔다.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15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가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합의문'을 최종 의결한 것에 대해 "노사정위는 정부를 등에 업고 노동자를 들러리 세운 야합기구"라고 비판하며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이날 회의에서는 500명 가량의 단위사업장 대표자들이 참석해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따른 투쟁을 결의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영상메시지를 통해 "민주노총은 이미 11~12월 총파업을 결정했다.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악의 노사정 야합이 벌어졌다"며 "강력한 투쟁의 포문을 열어 전국 곳곳에서 현장을 멈추고 서울로 진격하자"고 강조했다.이어 "민주노총은 1996년 노동법개악에 맞서 총파업을 실행했던 자랑스런 조직"이라며 "지금 우리는 20년 전의 상황에 맞닥뜨렸다. 위기를 극복할 단호하고 분명한 선택을. 정권을 뒤흔들 총파업을 힘 있게 조직해내자"고 밝혔다.
18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맑고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를 보이겠다.기상청은 이날 "동해 북부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구름이 많겠다"고 예보했다.오전 5시 현재 서울 16.9도, 인천 15도, 수원 16.8도, 춘천 12.7도, 강릉 17.5도, 청주 14.7도, 대전 15.3도, 전주 15.5도, 광주 17.5도, 대구 15.4도, 부산 17.6도, 제주 21.1도 등이다.낮 최고기온은 서울 27도, 인천 26도, 수원 27도, 춘천 27도, 강릉 22도, 청주 26도, 대전 26도, 전주 27도, 광주 27도, 대구 26도, 부산 25도, 제주 24도 등으로 전망된다.바다의 물결은 남해 동부 먼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2~4m로 매우 높게 일겠고, 남해 동부 앞바다와 동해 해상(동해 중부 앞바다 제외)에서 1~3m로 높게 일겠다.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겠다.토요일인 내일(19일) 전국은 가끔 구름이 있겠으나 낮부터 점차 맑아질 전망이다.아침 최저기온은 11도에서 19도, 낮 최고기온은 22도에서 28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주말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마라톤은 도착지점이라도 있지만 이 싸움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골인 지점이 없는 마라톤을 뛰는 기분입니다. 너무 답답합니다."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 소속 비정규직 최정명(45)씨는 뉴시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고공농성 100일을 맞이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그는 기아차 사내 하도급과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동료 한규협(41)씨와 지난 6월11일 서울 중구 소재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14층 옥상에 있는 광고탑에 올랐다. 18일로 고공농성 100일째를 맞는다.이들은 높이 75미터, 폭 1.8미터의 옥상 광고탑에서 서로를 의지한 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최씨는 "한씨와 함께 매일 두 시간씩 팔굽혀펴기, 앉았다 일어나기 등 맨손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아프면 지는 거다. 아플 수 없고 실제로 아픈 곳도 없다"고 말했다. 고공농성을 시작할 때 고혈압과 어지럼증을 호소했던 한씨도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전했다.고공농성의 발단은 지난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판사 정창근)는 지난해 9월25일 기아차 사내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정규직 지위를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이기택 신임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대법원이 법의 가치를 분명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퇴임 대법관 서훈 및 신임 대법관 임명장 수여식을 열어 이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회가 혼란스러울 때라도 대법원에서 법의 가치를 분명히 지켜달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사회의 질서가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대법관은 임기를 마친 민일영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지난달 6일 임명 제청됐으며 같은 달 12일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제출됐다. 이후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법관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됐다.이날 임명된 이 대법관은 앞으로 6년간 대법관직을 맡게 된다.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앞서 32년간 법관 생활을 마치고 퇴임한 민 전 대법관에게 이날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7일 노동개혁 입법과 관련 "국회 의결시 노사정 논의 결과를 반영할 것이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당정협의를 거쳐 새누리당이 발의한 노동개혁 관련 5대 법안이 노사정 합의를 거스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새누리당은 전날 노사정에서 합의하지 못한 기간제 사용기간 연장과 파견근로 확대 등 비정규직 쟁점을 비롯해 휴일근로수당 할증률, 구직급여 요건 완화 등을 정부안을 토대로 노동개혁 관련 5대 법안에 담았다.이에 한국노총은 노사정 합의문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이 장관은 "노사정 협의결과가 나온 이후 법안을 발의할 경우 올해 정기국회에서의 처리는 사실상 어렵다"며 "노사정 논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 정기국회 의결 시 반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이어 "합의문에 세세한 내용을 모두 담는 것은 어렵다"며 "합의문에는 기본방향을 담되 할증률과 보험료 지급요건 등 세세한 부분은 입법으로 제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노사정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공감대를 이루고 합의를 하는데 모든 힘을 쏟는 것이다"는 답변으로 대신했다.노사
일명 '트렁크 살인 사건'의 용의자 김일곤(48)씨가 17일 경찰에 붙잡혔다.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11시5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 A동물병원에서 의사와 시비를 붙고 있다는 병원 측의 112신고를 받아 성동경찰서 성수지구대 경찰관이 출동, 현장에서 김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앞서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께 충남 아산시 소재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강도목적으로 주모(35·여)씨를 차량째 납치해 끌고 다니다가 살해했다.이후 김씨는 시신을 트렁크에 실은 채 다니다가 지난 11일 오후 2시39분께 성동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차량을 불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54분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헀다.김씨는 당시 동물병원에 침입해 40대 여간호사를 흉기로 위협하며 강아지 안락사용 약을 달라고 요구하다 시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또 다른 간호사가 112신고를 했으며 경찰 신고에 놀라 500m 가량 도주하던 중 김씨를 성수지구대 소속 김모 경위가 붙잡았다고 경찰은 전했다.김씨는 특수절도 등 전과 22범이다. 해당 차량이 발견된 현장 CCTV에 등장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경찰은 김씨의 추적에 난항을 겪으면서 공개수배 전
요실금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요실금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2011년 11만8707명에서 작년 12만4107명으로 증가 추세다.성별로 보면 2014년 기준으로 여성이 11만4028명, 남성이 1만79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자연분만 등으로 인한 요도 괄약근 손상과 폐경이후 호르몬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 진료인원이 3만6655명(29.6%)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 인구수에 따른 진료인원 역시 남녀 모두에서 70대 이상이 가장 많았다.남성은 70대 이상이 36.7%(3700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미만이 21.2%(213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10대 미만 환자가 많은 것에 대해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일시적 증가소견이 보인다"며 "집단생활에 대한 적응기간으로 소변을 필요 이상으로 참으면서 생기는 일시적 요실금이 이 시기에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여성은 70대 이상 28.9%(3만2955명), 50대 26.4%(3만133명), 60대 17.1%(1만9464명) 순이
해외 자원개발 비리를 수사한 검찰이 김신종(65) 전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것으로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김 전 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전 사장은 2010년 3월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사업과 관련해 투자비 납입의무를 불이행한 경남기업의 지분을 73억원에 인수할 수 있었음에도 285억원에 인수, 공사에 212억원 상당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김 전 사장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청탁을 받고, 경남기업 지분을 저가에 취득할 수 있는 약정 및 실무진의 보고를 무시한 채 경남기업의 지분을 고가에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6년 암바토비 니켈광 개발 합작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한 경남기업은 2009년 1월 워크아웃이 개시, 2008년 11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주주부담금 1862만 달러를 내지 못했다. 규정에 따라 지분이 조정될 경우 투자비를 날리게 된 성 전 회장은 김 전 사장에게 기존 투자비용의 100% 금액으로 경남기업의 지분을 매입해줄 것을 청탁, 김 전 사장은 경남기업 지분 매입안을 서면결의로 통과
정태수(92) 전 한보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한보철강 대표 출신 정모씨가 "출국금지 연장 처분은 부당하다"며 법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정씨는 국세 1000억여원을 체납해 국세청의 요청으로 매년 출국금지가 연장되고 있는 상태다.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판사 김병수)는 정씨가 "출국금지 연장 처분은 부당하다"며 법무부를 상대로 낸 출국금지기간 연장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재판부는 "체납자에 대한 출국금지는 조세채권의 정당한 집행을 통한 국가재정의 건전성과 조세정의 실현이라는 공익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출입국관리법상 출국금지를 위해서는 체납자가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킬 우려가 있으면 충분하고, 확정적으로 증명될 필요는 없다"고 전제했다.재판부는 "정씨가 출국할 경우 국내에 은닉한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킬 우려가 있다고 보기 충분하다"며 "정씨 소유의 은닉재산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의심을 완전히 불식시킬 수 없기에 출국을 금지한 처분은 사유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이어 "정씨는 정 전 회장 등이 재산을 은닉할 당시 직접 관여했거나 가까이에서 지켜본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씨가 출국할 경우 정 전 회장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16일 개최하려던 강원도 동해안 군(軍) 경계철책 철거 기념행사가 무기한 연기됐다.행정자치부 관계자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예고한 데 이어 핵실험 가능성까지 언급한 상황을 감안해 전날(15일) 오후 군 경계철책 기념행사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상황이 유동적이라 (행사)날짜를 바로 정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기념할 만한 일인 만큼 추후 행사일을 잡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강원 동해안 지역 개발에 필요한 60년 묵은 주민 숙원으로, 강원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끄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만큼 북한의 도발 상황을 지켜본 후 기념행사를 뒤늦게라도 진행하겠다는 게 행자부 측의 계획이다.당초 행자부는 이날 오전 11시께 강원 양양군 손양면 동호해변 경관형 철책 앞에서 군 경계철책 철거와 대체 감시장비 설치 기념식을 열 예정이었다.국방부와 관할 군부대(육군 8군단, 육군 제22·23 보병사단)는 민생경제와 직접 관련이 있는 철책 철거 건의지역 41곳 26.4㎞를 이미 철거했다.고성군(15개소, 8.817km)과 속초시(2개소, 1.28km), 양양군(13개소, 5.875km), 강릉시(5개소, 7.
돌고래호 전복사고 12일째인 16일 13번째 사망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께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 주민이 산책 중 해안 해초더미에서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해경은 시신을 수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이 시신이 돌고래호 사고 실종자로 판명될 경우 사망자는 13명으로 늘고, 남은 실종자는 5명(추정)이 된다.병원에서 치료받던 생존자 3명은 거주지인 부산 등으로 돌아갔다.앞서 지난 4일 오전 9시께 하추자도 남동쪽 5㎞ 해상에서 해군 고속단정이 12번째 시신을 찾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