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랑(溝)으로 구획된 원삼국시대 대규모 집단 무덤이 국내에서는 충북 청주에서 발견됐다.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재)중앙문화재연구원(원장 조상기)이 발굴조사하는 오송 2생명과학단지 조성사업지 봉산리 유적에서 원삼국시대 집단 무덤을 발굴해 17일 오후 3시 현장 설명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이번에 발굴한 무덤은 구릉의 능선을 따라 큰 도랑(깊이 1.5m, 너비 3.5m, 남아 있는 길이 약 300m)을 파서 무덤 공간을 나누고 양측 사면으로 둘레에 네모꼴의 작은 도랑을 갖춘 주구 토광묘(周溝土壙墓) 170여 기다.마치 지금의 공원묘지를 보듯 질서정연하게 대규모로 조성했다.큰 도랑으로 대규모 묘역을 나누고 가지런하게 무덤을 만든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것으로 앞으로 관련 학계의 연구에 기대를 모은다.무덤에서는 짧은목항아리(短頸壺), 바리(鉢), 검은간토기(黑色磨硏土器), 고리머리장식칼(環頭刀), 쇠창(鐵鉾), 쇠낫(鐵鎌), 청동마형대구(靑銅馬形帶鉤), 구슬 등의 유물이 나왔다.이런 유물 조합으로 봐서 이 무덤군은 원삼국시대에서 삼국시대 초(3~4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일부 무덤에서는 백합조개, 피뿔고동, 생선뼈(도미), 조류(꿩)의 뼈 등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6일로 5개월이 되는 가운데 뉴욕의 중견 화가가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한 연작들을 잇따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윤경렬(67) 작가. 그는 지난 7월1일 뉴욕 퀸즈뮤지엄에서 개막한 ‘시간의 그늘 : 재미한인작가 아카이브 2부 1989∼2001’ 전에서 세월호 작품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전시회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뉴욕서 활동한 한국의 대표 작가 44인의 작품전으로 많은 갤러리들의 주목을 받았다.세월호 비극을 주제로 한 윤경렬 작가의 작품은 검은색 선체 바닥과 거친 파도의 추상적 이미지에 노란색 리본과 한글로 '엄마 사랑해'라고 표현해 미국인 관람객들도 한눈에 세월호 참사임을 알아보고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이후에도 세월호 시리즈를 계속 그려 지금까지 일곱 작품이 완성됐고 최근 뉴저지 해켄색의 고급몰 블루밍데일 백화점 내에 있는 리버사이드 갤러리에서 시범전시를 했다. 세 작품은 캔버스에 네 작품은 아크릴 글래스에 표현했다.윤경렬 화백은 15일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지난 4월16일의 대참사 충격을 잊을 수 없다. 도저히 가만 있을 수 없
덥고 가물어 우리를 지치게 했던 여름이 물러나고 가을이 동구밖까지 들어섰다. 우리를 힘들게 했던 올 여름을 상큼하고 달콤하게 채워 줄 재즈가 찾아온다.부드럽고 때론 격정적이며 편안함을 안겨주는 경기 가평군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하 자라섬재즈)이 10월 3일~5일까지 경기도 가평 자라섬 일대에서 열린다.11회째를 맞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아시아 최고의 재즈축제답게 마에스트로의 정열적이고 뜨거운 리듬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자라섬 그 자체만으로도 음악이다자라섬 재즈는 자라섬의 자연적인 공간과 때론 격정적이고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함을 갖는 재즈가 어우러져 매력과 감동을 선사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제다.자라섬과 가평은 전 지역이 자연생태공원이라 불릴 만큼 싱싱함과 푸름이 가득한 곳이자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레임이 이는 곳이다. 여기에 자라섬 재즈는 자라섬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하는 축제다.이곳에 자리를 깔고 앉으면 모든 것이 음악이 되고 모든 음악은 자유로움과 안정을 주고 기쁨을 가져와 심호흡을 한번으로 아픔과 스트레스가 치유된다. 재즈를 몰라도 좋다. 자라섬의 모든 공간, 시간, 공기가 이미 음악이기 때문이다.한 마디로 자라섬재즈는 가을을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이 25~26일 서울 서초동 국악원 내 예악당에서 정기공연 '사제동행'을 펼친다. 전통 무용의 올바른 전승을 스승과 제자간의 대화 등으로 그려낸 '무용극'이다. 이흥구, 김매자, 정재만, 국수호, 이성훈, 한명옥, 박은하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명무(名舞) 7인의 지도로 완성도를 높였다. 극에서 설장구춤으로 등장하는 제자를 바라보던 스승은 진정한 춤꾼이 되기 위한 다섯 가지의 전통 무용을 차례로 보여준다. 춤꾼으로서 자세와 의미를 전한다.궁중무용 학연화대무(지도 이흥구)에서는 춤에 임하는 몸의 질서와 조화의 중요성, 승무(지도 정재만)에서는 인간적 번뇌를 해탈의 경지로 승화시키는 춤사위의 철학을 깨우친다. 이어 동래학춤(지도 이성훈)에서는 세심한 관찰과 성찰의 중요성, 살풀이(지도 한명옥)에서는 인간의 정서와 한을 담아내는 춤의 혼을 전한다. 마지막 장한가(지도 국수호)를 통해서는 내면의 세계를 밖으로 표현하는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5가지 춤을 배운 제자는 마지막으로 전통을 기반으로 한 현대 창작춤 1호, '춤, 그 신명'(김매자 안무)을 한바탕 추고 난 뒤 스승과 함께 유유히 사라진다.특히 이번 공연 중 승무를 선보이는 부분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의 텐트 런던'과 '중국 항저우 국제문화·창의산업엑스포'의 초청을 받아 '2014 밀라노 한국공예전 후속 전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소재와 기술로 만들어진 우수한 공예품들을 세계적 디자인 행사에 순회 전시해 한국 공예문화의 가치를 국제시장에 알리기 위한 것이다. 지난 4월 밀라노에서 열려 10만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한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4'의 후속 전시다. 영국에서 18일부터 4일간 열리는 '2014 텐트 런던 한국공예전'은 세계 3대 디자인 행사인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기간 동안 런던 동부지역 올드 트루 브루어리에서 열린다. 한국 공예전이 열리는 '텐트 런던'은 디자인 페스티벌 내에서도 '100% 디자인 런던' '디자인 정션(Design Junction)'과 함께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3대 주요 행사로 꼽힌다. 이봉주 장인의 방짜유기 좌종, 황삼용 작가의 나전 조약돌, 이강효 작가의 분청사기를 포함해 17인의 작품들이 런던의 미술 애호가들을 만날 예정이다. 텐트 런던에서 전시를 마친 작품들은 중국으로 옮겨져 10월16일부터 20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국제문화·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2014 대한민국 가을예술축제' 개막식을 개최한다. '2014 대한민국 가을예술축제'는 가을에 개최되는 주요 공연예술행사들을 더 많은 국민들과 관광객들이 더욱 가깝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행사다.대학로거리공연축제(D.FESTA),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서울아트마켓(PAMS) 등 가을에 개최되는 대표적인 국제공연예술축제 및 행사들을 '가을예술축제'라는 공동브랜드로 묶었다.개막식에서는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들소리의 '월드비트 비나리'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기원 문화와 축원 덕담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며 신명나는 장단으로 가을예술축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개성이 뚜렷한 4개의 국제공연예술축제는 수준 높은 공연들로 관객들을 맞이한다.우선 한국 공연예술의 산실인 대학로에서 8번째 축제를 맞이하는 '대학로거리공연축제'가 20일부터 '도심에서 즐기는 마로니에 놀이동산'이라는 주제로 첫 시작을 알린다. 회전목마와 바이킹으로 꾸며진 마로니에 공원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25일 개막하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서울세
광주와 중국을 대표하는 전통 축제 고싸움놀이와 화룡무 공연이 펼쳐졌다.14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칠석동 고싸움놀이 테마파크 일원에서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제32회 고싸움놀이축제가 펼쳐졌다.우리나라 중요 무형문화제 33호이자 전통 민속놀이인 고싸움놀이 시연을 비롯해 풍등 날리기 등 각종 체험형 민속놀이 마당이 펼쳐졌고 1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전통놀이를 즐겼다.또 이번 고싸움놀이 축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중국 중요무형문화제 제19호 사천성 황룡계진 화룡무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사천성 황룡계진 화룡무 공연팀은 2차례에 걸쳐 시연 무대를 펼쳤으며, 역동적인 움직임과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빛으로 관람객의 박수갈채를 이끌어 냈다. 이와 함께 고싸움놀이 보존회와 중국 사천성 황룡계진 용사구락부 및 중국 북경 세천유한공사는 양국의 민속놀이인 고싸움놀이와 화룡무를 번갈아 가며 개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한중 문화교류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매년 연례적인 교류를 추진키로 했으며, 고싸움놀이 중국 최초 공연을 2015년 4월에 적극 추진키로 양측은 의견을 모았다. 남구 관계자는 "한중 양국에서 개최 예정인 '2015년 중국 관광의 해'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 중국인 관광객 16만명이 몰려온다.지난해 같은 기간 11만8000명보다 35% 급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예상되는 전체 외래객 32만명의 절반이 중국인인 셈이다. 올 들어 7월까지 방한한 중국인은 336만명으로 외래객 798만명의 42% 이상을 차지했다. 7월에는 사상 최초로 외래객 가운데 중국인이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추세대로라면 10월 중 중국이 단일 국가로는 처음으로 방한 규모 500만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연말까지 600만명 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개별 관광객 대상 한국의 ‘집밥’ 체험 프로그램 운영, 스탬프 투어 이벤트, 쇼핑 프로모션, 공항 환영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집밥’ 체험 프로그램은 관광공사 주최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업체(사운드오브트립)와 함께 진행한다. 온라인으로 신청한 중국 개별관광객은 한국 도착 후 일반 한국가정에서 맛있는 ‘집밥’을 먹을 수 있다. 29일부터 10월12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관광객 대상 스탬프투어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과 명동 등 서울 주요 관광지에서 할인쿠폰을 받아 쇼핑·공연·전시·테마파크·교통 등의
한국 자수(刺繡)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려온 정영양(78) 박사가 뉴왁박물관 ‘명예의 날(Honoring Day)’에 선정됐다.정영양 박사는 오는 21일 뉴왁박물관에서 ‘명예의 날’ 기념행사와 함께 자수를 주제로 한 특별대담을 가질 예정이다. 명예의 날은 세계적인 예술인의 업적을 기념하는 행사로 정 박사는 한국인 최초로 선정됐다.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되는 대담엔 캐서린 앤 폴 박사의 사회로 정영양 박사와 워싱턴DC의 섬유박물관 리 탤벗 부관장이 함께 하며 한국 자수의 빼어난 예술성과 정 박사의 업적 등을 조명하게 된다.정영양 박사는 수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양자수공예를 학문적으로 체계화시킨 선구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자수가 장식된 동양의 궁중의상과 장식품을 비교, 연구한 많은 저서들을 출간했다.반 세기가 넘는 한국자수역사가로서 후학들을 위해 평생을 수집한 중요 유물을 숙명여대에 기증, 2004년 정영양자수박물관을 설립했다. 또 1968년 한국에서 설립한 설원동우회를 2011년 미국에 설원재단으로 등록해 제1회 졸업생을 배출했고 한국의 촉망받는 작가들을 초청, 미국에 진출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14살때부터 어머니로부터 자수를 배운 정영양 박
남구 제1호 어린이도서관인 '옥현어린이도서관'이 다음달 문을 연다.울산 남구는 당초 이달 30일 개관 예정이던 옥현어린이도서관을 2주간의 시범운영을 더 거친 뒤 다음달 14일부터 본격 개관한다고 14일 밝혔다. 옥현어린이도서관 주 이용층이 영유아와 어린이인 만큼 보다 안전하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기 위해 2주 정도 개관 일정을 늦췄다는 게 남구의 설명이다. 이번에 개관되는 옥현어린이도서관은 지난해 폐관한 무거동 옥현유적전시관(옥현로 58번길 40)을 리모델링해 영유아 자료실, 어린이자료실, 다목적실을 갖추고 새롭게 단장했다.도서관은 연면적 533㎡ 지상 2층·별관 1층 건물로 아동·청소년·부모교육도서 1만4600권과 애니메이션 DVD 자료 350점, 정기간행물 13종을 보유하고 있다.현재 문수국제양궁장에 있는 장난감대여관도 이곳으로 장소를 옮긴다.남구 관계자는 "장서와 자료, 시설물 정리를 모두 끝낸 상태"라며 "쾌적한 실내 환경과 혹시 모를 안전문제를 철저히 체크해 어린이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데 조금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첼리스트 문태국(20)이 '2014 파블로 카살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13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사장 박삼구)에 따르면, 문태국은 4~1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이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부상으로 상금 8000유로(약 1069만원)을 받고 갈라 연주를 했다.4세에 첼로를 시작한 문태국은 한국에서 양영림 교수를 사사했다. 200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2007년 줄리아드 음악원 예비학교 장학생으로 입학한 이후 클라라 민혜 김을 사사, 2011년 프랑스 앙드레 나비라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2012년 줄리아드 예비학교를 마친 후 현재는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로랜스 레써의 사사를 하고 있다. 문태국은 2005년 성정문화재단에 발탁, 매년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다. 올해에는 대신증권의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장학금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첼리스트 임희영(27)은 최종 7명의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이 콩쿠르는 스페인 출신의 첼로 거장 파블로 카살스(1876~1973)를 기리고자 1952년 창설됐다. 그간 츠요시 츠츠미, 루이스 클라렛, 안너 빌스마, 레슬리 파나스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너무 공격적이에요."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습실의 수은주가 가파르게 올라갔다. 정명훈(61) 예술감독의 차분한 조언이 실내 온도의 균형을 맞췄다. 서울시향이 지난해에 이어 펼친 '제2회 정명훈 예술감독 지휘 마스터클래스'에는 '차세대 지휘자' 자리를 노리는 젊은 연주자들의 열정과 땀방울로 열기로 가득했다.수원시향과 사라예보 필하모닉 등을 객원 지휘한 이태정(37)은 서울시향 70명의 단원에게 영화 '명량'의 이순신을 예로 들며 과감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지휘를 보여줬다. 젊은 시절, 자신도 소리를 엄격하게 만들려고 했으나 오히려 화를 돋게 했던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놓은 정명훈 예술감독은 그에게 "곡을 연주할 때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주문했다.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주려고 할수록 오히려 그것이 장애물로 작용해 원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항상 소리를 통제하려고 하지 마세요. 피아노 연주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두드리는 것 같지만, 사실은 흘러가는 것이고 단지 몇 번 정도만 두드리는 것처럼 소리가 날 뿐이에요. " 정 예술감독은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또 여러 농담으로 경직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미혼남 A(32)는 본인의 저축금에 부모가 보태준 돈으로 소형 아파트를 샀다. 이후 달라진 자신의 상황에 가슴이 뿌듯하다. 예전에는 중소기업에 다닌다는 이유로 맞선 기회가 적었다. 요즘은 소개팅은 물론, 주변에서도 소개가 자주 들어온다. 게다가 만나는 여성들이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반면, ‘사’자 직업의 노총각 K(38)는 조급하고 초조하다. 몇 년 전만 해도 중매가 많이 들어왔고, 그런 자신감으로 미모나 경제력이 있는 여성을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좋은 조건의 배우자를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갈수록 중매 횟수가 줄어들고, 여성들의 반응도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전문직 종사자라는 이유로 회비를 내지 않아도 만남을 주선해주던 결혼정보회사들이 이제는 회비를 받거나 본인 소유의 집이 있는지, 자산은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한다. 미팅 주선도 눈에 띄게 줄었다. 배우자 인기 직업이 이렇게 퇴장하고 있다. 여성들이 배우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직업은 교제 여부를 고려하는 요건은 되지만, 중요도가 점차 낮아지면서 더는 결정적 요인이 되지 못하고 있다.이런 변화에 대해 결혼정보회사 선우 부설 한국결혼
국립민속박물관과 철박물관은 11월2일까지 충북 음성군 감곡면 철박물관에서 ‘철(鐵)’과 소리를 주제로 한 ‘소리, 쇠의 혼을 깨우다’ 공동기획전을 연다.전통에 깃든 삶의 흔적을 살펴보는 전시로 대장간에서 쇠를 다루는 소리와 일상생활 철제품의 소리와 관련된 자료 77건 96점을 소개한다.대장간에서 쇠를 두드려 물건을 만드는 영상, 대장간을 상징하는 도구인 망치와 모루, 낫·호미·기자도끼 등 대장간에서 생산하는 대표적인 물품, 대장간에서 불렀던 민요인 풀무 노래 ‘불아 불아’ 등을 만날 수 있다.특히 대장간 외에 장터의 모습을 담은 ‘정겨움의 소리’, 학교 교실을 배경으로 한 ‘배움의 소리’, 어머니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집에서의 ‘살림의 소리’ 등으로 구성해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장터의 명물인 뻥튀기 기계와 엿가위, 초등학교 교실의 풍금과 학교 종, 재봉틀과 괘종시계 등을 볼 수 있다. 여러 가지 소리를 들어보는 소리체험 코너도 마련됐다.야외전시장에서는 금속 악기를 불거나 두드려서 소리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정평(定平)’ 대장간을 통해 실제 대장간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대장간에서 대장일할 때 사용하는 각종 도구와 시설, 한국·중국·일본의
뉴욕의 저명한 한인안무가 김영순 화이트웨이브 예술감독이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뉴욕 브루클린에서 제14회 덤보댄스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브루클린 덤보지역에 위치한 화이트웨이브 존 라이언 씨어터에서 막을 올리는 덤보댄스페스티벌은 뉴욕을 대표하는 5개의 무용댄스페스티벌 중 하나로 잘 알려졌다.올 페스티벌에는 미국 전역에서 75개 무용단체가 참가하며 갈라 오프닝 나잇을 제외한 모든 공연을 일반인들이 약간의 도네이션과 함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세계 무용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브루클린 아카데미 뮤직에서 공연한 화이트웨이브 댄스컴퍼니의 대표작 ‘이터널 나우(Eternal NOW)’의 요약분을 비롯해 플로리다, 뉴욕, 필라델피아에서 각각 활동하는 안지운의 ‘Bridal Mask Existence’, 윤혜정의 ‘들리세요(Do you Hear…)’, 한인 3세 킵 마틴(Kip A. Martin)의 ‘남자여자의 YWA redux’ 등 한인예술가들의 작품들이 하일라이트로 공연된다. 김영순 예술감독은 “지난 6월 세계 공연예술인들의 선망의 무대인 브루클린 아카데미 뮤직에서 특별초청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Eternal NOW’는 링컨센터 뉴욕공공도서관 촬영 및 아카이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