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해외에 빌려준 돈(대외채권)이 늘면서 전체 대외채권에서 해외에 갚아야 할 돈(대외채무)을 뺀 순대외채권이 31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말 기준 대외채권은 7220억 달러로 6월말보다 51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는 4091억 달러로 146억 달러 감소했다. 이에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196억 달러 증가하면서 3129억 달러를 나타냈다. 대외채무 중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외채는 1196억 달러로 전분기대비 56억 달러 줄어 1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 상환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장기외채도 국고채 등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감소 등으로 89억 달러 감소한 2895억 달러로 집계됐다. 총 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2%로 전분기대비 0.3%p 하락했다. 단기적인 대외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0.9%p 떨어진 32.5%로 나타났다. 대외투자(금융자산) 잔액은 1조1380억 달러로 6월말 보다 23억달러 감소했다.직접투자와 기타투자 등 거래는 늘었으나 주요 투자 대상국의 주가가 하락한
고기와 가공육을 자주 먹으면 아토피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계명대 식품보건학부 배지현·호서대 식품영양학과 박선민 교수팀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2∼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원자료를 토대로 각종 식품과 아토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연구팀이 19세 이상 성인 남녀 97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기·가공육을 월 80회 이상 섭취한 사람의 아토피 발생 위험은 월 44회 미만 섭취한 사람보다 2.42배 높았다. 채소·과일·콩·해산물·해조류의 섭취와 아토피의 상관관계는 드러나지 않았다. 김치·된장 등 전통 발효식품은 아토피 발생을 줄였다.김치·된장·청국장·발효 해산물·막걸리·맥주 등 발효식품을 월 92회 이상 먹는 사람은 월 54회 미만 먹는 사람에 비해 성인 아토피에 걸릴 위험이 44% 낮았다. 배 교수는 "우리 전통 발효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들이 나타난 결과"라며 "세균·효모 등 살아있는 미생물, 즉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와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대사산물이 아토피 예방·완화를 돕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이어 "우리 전통 발효
이동통신 3사가 군인 대상 통신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LG유플러스가 군부대에 수신 전용 휴대전화 무료로 지원에 이어 KT와 SK텔레콤도 군인 대상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6일 이동통신업계와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9월 LG유플러스는 국방부의 병사 수신 전용 휴대전화 4만4686대의 통화료를 무료 지원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병사들이 공동으로 쓰는 수신용 휴대전화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1원'을 써내 주목받았다. LG유플러스는 최종 사업자로 결정돼 141억원 상당의 통신 서비스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KT와 SK텔레콤은 군인 특화 요금제로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대부분 군인 고객은 군대에 들어가면 기존 요금제를 '장기 정지'한다. 이 기간이 약정에 제외되거나 외박이나 휴가 시에만 정지를 일시 해제해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번거로움이 있다.SK텔레콤은 군인 고객이 휴가를 나오면 하루 2000원(부가세 포함 2200원)에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부가 요금제 '지켜줘서 고마워'를 7일부터 선보인다. 다만 하루 데이터 2GB를 초과하면 3Mbps의 속도로 서비스된다.하루 이용요금 중 절반인 1000포인트는 사용한 날만큼 적립돼 고객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시 위반 혐의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엘리엇이 삼성물산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도 공시하지 않았었는지, 과정 상 위법은 있었는지 등이 내년 1월께 판가름날 전망이다.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특별조사국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엘리엇이 '5% 룰'을 위반한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앞서 엘리엇은 지난 6월4일 삼성물산의 지분 7.12%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엘리엇이 공시 이전에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던 상황이었다.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은 특정한 회사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게 되면 5일 이내에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금감원은 공시 위반 여부에 초점을 맞춰 엘리엇에 대한 조사를 진행, 위법 여부를 따져 내년 1월 안으로 결론 짓겠다는 방침이다.금감원 특별조사국 관계자는 "해당 혐의가 있어 조사를 진행해왔던 건으로 현재 마무리 단계"라며 "일부 법적 검토를 거쳐 가능하면 1월 중 결론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7일부터 '2016 아슬란'을 판매한다고 밝혔다.2016 아슬란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1년간 축적된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사양을 재구성했다. 또 다양한 패키지 사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선택의 폭을 넓혔지만, 가격은 낮췄다.2016 아슬란의 엔트리 트림인 'G300(3.0) 모던'은 ▲운전석·동승석 통풍시트 ▲4.6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 ▲뒷좌석 다기능 암레스트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등을 기본 탑재했다.특히 G330(3.3) 모델에서만 선택가능했던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FCWS) ▲스마트 하이빔 ▲진동 경고 스티어링 휠 등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를 G300(3.0) 모델에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2016 아슬란은 3.3 주력 트림을 비롯한 대부분 트림의 가격을 내렸다. 엔트리 트림인 G300(3.0) 모던은 기존 엔트리 트림인 G300(3.0) 모던베이직 대비 103만원 인하된 3721만원으로 책정했다.G330(3.3) 모던은 기존 G330(3.3) 프리미엄 대비 245만원 인하된 3868만원, G330(3.3) 익스클루
국내 주요 업종별 단체와 협회는 국내 산업이 중국과 일본의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에서 밀린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업종별 단체·협회 30곳을 대상으로 한·중·일 경쟁력 현황 비교를 조사한 결과, 중국에 가격경쟁력이 밀린다고 응답한 단체가 21곳이었다. 19곳은 기술에서도 이미 추월당했거나 3년 이내에 기술을 추월당할 것이라고 답했다.또 일본기업에 기술적으로 뒤처질(13곳)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일본보다 유사하거나 열세에 있다고 보는 단체도 14곳이나 됐다.이는 국내 산업이 과거 '중국에는 기술 우위, 일본에는 가격 우위'라는 공식이 깨지고, 중국의 가격경쟁력과 일본의 기술력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에서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잃어가는 '샌드백' 신세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경련은 우려했다.앞으로 경쟁력 대해서는 응답 단체 24곳 중 22곳이 중국과의 경쟁에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일본과의 경쟁력에서도 응답 단체 20곳 중 13곳이 악화를 예상, 중·일에 기술과 가격 경쟁력 모두에서 위기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30곳 중 20곳은 '매우 심각하며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다소 심각하나 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일 "호텔롯데와 롯데정보통신을 내년에 우선 상장하고 점차 기업공개 비율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신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년도 하반기 그룹 사장단회의'에 참석해 "기업의 투명성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같이 밝혔다.신 회장은 이어 "비상장사에도 사외이사를 두는 등 이사회의 투명성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상장사는 IR을 통해 외부투자자와 고객에게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적극적인 외부 소통을 통해 고객, 주주, 국민과의 신뢰를 구축하는 일을 대표이사께서 직접 챙겨달라"고 당부했다.신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롯데그룹에서 발생하고 있는 경영권 분쟁과 면세점 수성실패 등을 의식한 듯 "사회의 기대치를 넘어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명히 했다.그는 "롯데 가족과의 신뢰 회복을 통해 조직에 대한 자긍심과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국민과 사회의 신뢰회복을 이뤄내야 한다"며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기업문화를 개선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꼭 지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신 회장은 내년도 전망과 관련해 "내년 경제환경 역시 긍정
폭스바겐코리아가 배출가스 조작으로 판매를 중단한 유로5 모델 460여 대를 사들였다.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가 배출가스 조작을 확인하고 국내 판매를 금지한 15개 모델 460여 대 차량을 구매한 뒤 수입자동차협회에 등록했다.해당 차량은 판매 정지 조치 이전에 수입차협회 등록까지 마쳐 향후 중고차 시장에서 할인 판매되거나 렌터카 업체에 팔려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유로5 모델은 11월 내에 수입차 등록을 하면 모두 버려지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먼저 등록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배출가스 조작) 문제가 된 차량이어서 모두 리콜 조치를 마친 후 판매나, 기부 등 활용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계열사 고위 임원들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금융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4일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수한 혐의가 있는 삼성 고위급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조사 대상은 삼성그룹의 계열사 사장을 일부 포함한 임원 9명으로 알려졌다.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이들이 두 회사의 합병 발표를 앞둔 지난 4월에서부터 5월 사이 제일모직 주식을 사들인 사실을 모니터링 과정에서 확인했다.거래소는 당시 제일모직의 주가가 올랐고, 이들이 내부자라는 점을 고려해 심리를 거쳐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통보했다.제일모직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5월 중순까지 13만원~15만원대를 오르내렸다. 이후 5월22일 16만3500원까지 오른 뒤 합병을 공시한 5월26일에는 가격제한폭 가까이 폭등한 18만8000원에 마감했다.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은 이들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앞두고 내부의 미공개 정보를 활용했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앞서 두 회사의 합병 과정에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국내 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만 3년 만에 소주 출고가격을 5.62% 인상했다.이에 따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클래식'은 병당 961.70원에서 54원 올라 1015.70원으로 변경됐다.하이트진로에 이어 맥키스컴퍼니(옛 선양)와 한라산소주는 각각 'O2린'과 '한라산소주'의 출고가를 올렸다. 맥키스컴퍼니는 O2린의 가격을 기존 963원에서 1016원으로 5.5% 올렸다. 한라산소주는 한라산소주와 한라산 올래 2종의 가격을 각각 1080원, 988원에서 1114원, 1016원으로 인상했다.소주 가격이 잇달아 인상되면서 서민증세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소주 출고가에 주세,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주 가격 상승은 담뱃값과 마찬가지로 증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소비자들의 얘기다.실제로 소주에 매겨지는 주세는 출고원가의 72%. 출고가가 100원이라면 그 중 53원이 주세인 것이다.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의 경우 인상 전 가격인 962원 중 510원이 주세로 걷혔지만, 가격이 인상된 현재는 출고가 1016원 중 538원이 주세로 걷히게 되는 셈이다. 소주 1병당 주세가 5% 가량, 28원이
국내 소비자들의 바겐 헌팅(Bargain Hunting)에 힘입어 폭스바겐이 국내에 진출한 후 사상 최다 자동차 판매량을 기록했다.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1월중 폭스바겐 판매량이 45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6% 늘어났다.이는 배출가스 조작 파문 직후인 지난 10월 판매량(947대)보다 무려 377.0% 늘어난 것일 뿐 아니라 폭스바겐이 국내에 진출한 후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폭스바겐 판매량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파격적인 할인 판매 전략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일 것을 우려해 자동차 가격을 파격적으로 인하했다. 폭스바겐은 전 모델 무이자 할부와 현금할인 최대 1772만원 등의 깜짝 판매 조건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했다.폭스바겐은 이같은 공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다른 수입차 업체들을 압도했다.11월 중 주요 수입차 판매량은 ▲BMW 4217대 ▲아우디 3796대 ▲메르세데스-벤츠는 3441대 등이다. 폭스바겐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도 11월 판매량이 지난 10월보다 52.9%나 증가했다.▲랜드로버(Land Rover) 800대 ▲렉서스(Lexus) 768대 ▲
삼성그룹은 4일 부사장 29명, 전무 68명, 상무 197명 등 총 294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승진자 규모는 지난해(353명)보다 59명 줄었다. 삼성은 아직 승진 연한에 이르지 않은 44명을 임원으로 발탁했다. 임원 승진자를 축소하는 대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조치다.삼성은 2008년(인사 적용연도 기준) 임원 승진자 223명을 배출한 이후 2009년 247명, 2010년 380명, 2011년 490명, 2012년 501명, 2013년 485명, 2014년 476명, 2015년 353명의 임원 승진자를 냈다. 이번 정기 인사의 임원승진자는 2009년 이후 최소 규모다.주력인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인 스마트폰, TV 등에서 부진을 겪음에 따라 승진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승진 연한을 채우지 않은 발탁 인사도 44명으로 지난해(56명)보다 12명 줄었다.올해 발탁 인사는 부사장 5명, 전무 15명, 상무 24명이다.삼성 관계자는 "총 294명을 승진시켜 전년보다 승진자 규모는 줄었으나 44명의 발탁 인사로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고 밝혔다.특히 나이와 연차를 불문하고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재에 대해서는
롯데가 경영권 관련 법적분쟁이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되면서 한일 양국에서 서로 다른 쟁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4일 롯데그룹과 SDJ, 법조계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 분쟁은 '롯데쇼핑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소송'과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권 및 회장직 해임에 대한 무효 소송' 등 6개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한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소송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조용현) 2차 심리까지 롯데쇼핑의 중국 시장 진출과 손실부분에 대한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신동주 회장 측은 신동빈 회장의 책임 하에 롯데쇼핑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고,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허위 또는 축소 보고를 했다고 주장했다.중국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신동빈 회장이 후계 구도를 두고 유리한 입지를 위해 의욕적으로 중국 사업을 진행했지만, 시장 조사 등을 신중히 고려하지 않았고 경영상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다.신동주 회장 대리인인 법무법인 양헌의 김수창(사법연수원 11기) 변호사는 "롯데쇼핑의 중국사업 등 해외사업의 손실 규모를 파악하고, 원인을 살피기 위한 것"이라고 가처분 신청 취지를 설명했다.반면 롯데쇼핑 측은 중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4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사건처리 3.0' 발표와 관련해 "변호사·의뢰인 비밀보호 제도(Attorney-Client Privilege·ACP)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번 공정위의 조치는 환영하지만 기업의 절차적 기본권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미흡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사건처리 3.0에는 절차적 투명성을 강화하고 조사과정에서 변호사 참여권을 보장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전경련에 따르면 ACP란 재판과정이나 수사과정에서 변호사와 의뢰인간 각종 의사 교환 내용(문서·메시지·이메일 등)의 비밀을 보장(압수수색·증언 등 거부)하는 제도다.변호사로부터 조력을 받을 의뢰인의 권리가 단순한 선언적 규정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보장되도록 하는데 의의가 있다.국가마다 규정방식은 다르지만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제도를 소송뿐만 아니라 공정위 절차에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이들 국가는 변호사와 의뢰인간 완전하고 솔직한 의사 교환을 장려하면 법질서 확립 등 사법제도에서 광범위한 공익을 촉진할 수 있다는 명확한 정책목표를 갖고 있다.우리 헌법에도 기본권으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규정(헌법 제
여야가 3일 새벽 새해 예산안과 함께 쟁점법안 5개를 일괄 처리했지만 핵심인 노동개혁법의 정기 국회 처리는 무산됐다.여야는 '임시국회'에서 합의처리 한다고 뜻을 모았지만 시기와 방법을 놓고 여전히 입장차가 커 연내 처리조차도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노동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여야 원내지도부는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2일 새벽 노동개혁 관련 합의문을 도출했다. 문구는 '노동개혁 관련 법안의 논의를 즉시 시작해 임시국회에서 합의처리 한다'였다.하지만 '임시국회'의 시기를 놓고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9일 정기국회 회기가 끝난 뒤 곧바로 임시국회를 소집해 연내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올해를 넘기면 총선정국으로 이어져 노동개혁 기회를 완전히 상실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새정치연합은 "논의를 시작하자는 여당의 주장은 받아들였지만 다른 내용은 합의한 적 없다"며 연내 처리에 부정적이다.논의 방식도 엇갈린다. 여당은 입법권이 있는 국회 특위를 주장하지만 야당은 사회적 기구에 무게를 두고 있다.야당의 주장대로라면 연내 처리는 사실상 물건너간 것은 물론이고, 내년 초 총선정국을 앞두고도 처리 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