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3분기 순대외채권 3100억 달러 돌파…사상 최대치

만기 1년 이하 단기외채 감소세 전환…1196억 달러

우리나라가 해외에 빌려준 돈(대외채권)이 늘면서 전체 대외채권에서 해외에 갚아야 할 돈(대외채무)을 뺀 순대외채권이 31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말 기준 대외채권은 7220억 달러로 6월말보다 51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는 4091억 달러로 146억 달러 감소했다. 이에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196억 달러 증가하면서 3129억 달러를 나타냈다.

대외채무 중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외채는 1196억 달러로 전분기대비 56억 달러 줄어 1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 상환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장기외채도 국고채 등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감소 등으로 89억 달러 감소한 2895억 달러로 집계됐다.

총 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2%로 전분기대비 0.3%p 하락했다. 단기적인 대외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0.9%p 떨어진 32.5%로 나타났다.

대외투자(금융자산) 잔액은 1조1380억 달러로 6월말 보다 23억달러 감소했다.

직접투자와 기타투자 등 거래는 늘었으나 주요 투자 대상국의 주가가 하락한데다 미 달러화 대비 원화 약세 등으로 증권투자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해외 직접투자는 2781억 달러로 52억 달러 증가한 반면 증권투자는 2202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102억 달러 감소했다.

외국인투자(금융부채) 잔액은 9463억 달러로 604억 달러 줄어들었다.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국내 주가 하락과 미 달러화 대비 원화 절하 등의 영향으로 잔액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차감한 '순국제투자 잔액'은 1917억 달러로 6월말에 비해 580억 달러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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