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군인 대상 통신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군부대에 수신 전용 휴대전화 무료로 지원에 이어 KT와 SK텔레콤도 군인 대상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6일 이동통신업계와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9월 LG유플러스는 국방부의 병사 수신 전용 휴대전화 4만4686대의 통화료를 무료 지원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병사들이 공동으로 쓰는 수신용 휴대전화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1원'을 써내 주목받았다. LG유플러스는 최종 사업자로 결정돼 141억원 상당의 통신 서비스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KT와 SK텔레콤은 군인 특화 요금제로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대부분 군인 고객은 군대에 들어가면 기존 요금제를 '장기 정지'한다. 이 기간이 약정에 제외되거나 외박이나 휴가 시에만 정지를 일시 해제해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SK텔레콤은 군인 고객이 휴가를 나오면 하루 2000원(부가세 포함 2200원)에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부가 요금제 '지켜줘서 고마워'를 7일부터 선보인다. 다만 하루 데이터 2GB를 초과하면 3Mbps의 속도로 서비스된다.
하루 이용요금 중 절반인 1000포인트는 사용한 날만큼 적립돼 고객이 전역 후 기기변경 시 요금 납부나 단말 구매에 쓸 수 있다.
해당 요금제에 한번 가입해두면 요금제에 새로 가입할 필요 없이 정지 일시해제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SK텔레콤은 전역자에게 데이터를 추가 제공한다. 전역 후 6개월 내 신규가입 또는 기기변경하는 고객은 2년간 본인이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를 매월 50MB에서 1GB까지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SK텔레콤 전국 지점, 대리점에서 전역증 또는 병적 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한편 지난 10월 KT는 부대 내 군 전용전화·공중전화로 연락해도 본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표시해 주고, 휴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를 출시했다.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는 병사가 나라사랑 카드로 부대에서 전화를 걸 때 수신인에 병사 본인의 휴대전화 번호가 표시된다. 수신자는 누구에게 걸려온 전화인지 확인할 수 있어 바로 통화가 연결되고, 수신자 입장에서는 궁금증이나 스팸 걱정을 덜 수 있다.
이 요금제는 복무와 휴가 기간별로 서비스를 달리한다. 복무 중에는 '본인 휴대전화 번호표시' '매월 무료통화' 'PC문자' 등 병영 생활에 필요한 혜택을 준다. 휴가 시에는 '휴가 데이터'(매월 200MB)가 서비스된다.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는 이월된다.
매월 이용 요금의 10%씩 추가 적립되는 나라사랑 포인트로 통신 요금·단말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이 요금제는 월 1만4900원(부가가치세 포함 1만639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는 부재중 전화나 문자를 PC에서 확인하고 답장을 보낼 수 있는 'PC문자' 서비스도 제공한다.
부대 내 사이버 지식정보 방에서 고객 홈페이지 '올레닷컴'에 접속해 월 300건의 무료 메시지를 이용할 수 있다.
KT 고객인 군 병사는 요금 변경으로 이 요금제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다른 통신사 가입자는 별도의 가입 절차가 필요하다.
신청이나 문의는 올레 모바일에서 114, 유선 전화에서 100번으로 하면 된다. KT는 병사들의 일과 시간을 고려해 '나라사랑' 전용 콜센터(080-080-0028)'까지 운영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군부대 폭행 사건 등이 터지면서 병영문화 개선 정책 중 하나로 병사들이 가족과 연락하는 횟수를 늘리는 방안이 검토됐다"며 "병사 1인 평균 통신비가 1만9000원이고, 장기 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에서 군인 가입자를 위한 이통사 경쟁도 뜨거워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