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11주 연속 떨어지고 있는 것. 특히 강북권의 집값 척도라 불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strong>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strong> .[이미지=한국부동산원]](http://www.fdaily.co.kr/data/photos/20220832/art_16602593110788_24f466.png)
한국부동산원이 8월 둘째 주(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 가격은 0.07%, 전세가격은 0.06%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0.08%)도 지난주(-0.07%)보다 집값이 더 떨어지면서 11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3년4개월 만에 기록한 가장 큰 하락폭이다.
서울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 11개구(-0.03%) 가운데 서초구(0.00%→0.00%)가 보합세를 유지 중인 가운데 송파구(-0.05%→-0.06%)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강서구(-0.06%→-0.05%)는 내발산동, 영등포구(-0.03%→-0.05%)는 대림동 위주로 하락 거래됐다.
강북 14개구(-0.12%)의 경우 개발사업 기대감으로 용산구(0.00%→0.00%)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노원구(-0.15%→-0.20%)는 상계·중계·월계동, 도봉구(-0.15%→-0.18%)는 창동, 성북구(-0.15%→-0.16%)는 장위동, 종로구(-0.13%→-0.15%)는 교북·창신·숭인동 위주로 매물 가격이 내렸다.
부동산원은 “지역별 매물가격 하향조정단지 출현중으로 당분간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와 여름휴가철 영향으로 매수문의 한산하고 거래 감소하면서 하락폭이 확대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인천(-0.11%→-0.15%)에서 역시 금리인상으로 관망세가 장기화하고 있다. 미추홀구(-0.07%→-0.22%)는 주안·숭의동, 연수구(-0.15%→-0.20%)는 연수동 위주로, 계양구(-0.03%→-0.18%)는 효성·작전동 소규모 중심으로 하락하며 인천 전체 하락폭을 끌어내렸다.
경기(-0.09%→-0.10%)는 여주(0.07%→0.06%), 이천시(0.10%→0.05%) 등이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 폭은 줄었다. 오산시(-0.26%→-0.24%)가 누읍·부산동 구축 위주로 간헐적 급매 거래가 발생하며 내림세를 보였다. 수원 영통구(-0.26%→-0.24%)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세가격과 동반 하락했다. 의왕시(-0.17%→-0.22%)는 지난해 급등피로감이 집값에 반영됐다.
전세시장도 마찬가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0.06%)은 지난주(-0.05%)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강남3구(강남 -0.01%→-0.02%, 서초 -0.01%→-0.02%, 송파 -0.02%→-0.03%) 모두 하락폭이 확대됐다. 양천구(-0.06%→-0.05%)는 신정·목동 대단지, 영등포구(-0.03%→-0.05%)는 중저가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노원구 A공인중개사는 “4개월째 집을 팔겠다고 내놓은 사람도 없고 사겠다고 하는 사람이 없어 생계에 영향을 미칠 정도다”라며 “여론에서 집값이 떨어진다고 하니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