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 고위급 접촉의 합의에 따라 25일 낮 12시30분(남한기준)부로 준전시상태 해제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 군은 여전히 최고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15호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기상상황이 좋지 않은 탓에 북한군 동향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분간 기존대로 최고경계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까지 최고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 상황평가가 끝나야 (경계태세가) 바뀐다"며 "(북한쪽을)확인하는데 잘 보이지 않아서 위협평가가 잘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북한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데,태풍 영향으로 비가 많이 와서 북한 전방이 잘 안보인다. 그래서 상황 평가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최고경계태세 유지 여부에 대해 "(북한 포병부대들이)총안구를 열었는지 여부를 확인해서 명시적으로 총안구가 나와있는지, 들어와 있는지 이런 상식적인 판단이 들어간다"고 부연했다.
그는 북한의 '준전시상태 해제'와 관련한 명령이 하급부대로 하달이 아직 안됐냐는 질문에 "내부적으로 확인중"이라고 답했다.
또 기지를 이탈한 북한 잠수함의 복귀 여부에 대해 "태풍 영향으로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태풍 때문에)북한 잠수함도 복귀는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