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영국 방문에 따른 양국의 밀월관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26일 일본 정부는 중국의 해양 진출과 인권 문제를 비판하지 않고 대중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영국 측에 이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방침을 밝혔다.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이르면 이번 주중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과의 전화 회담을 통해 우려의 뜻을 표명할 방침이다.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영국을 5일간 방문해 영국과 400억 파운드 (약 70조 2348억원)규모의 투자협정을 맺었다. 이에 영국은 "서방 세계에서 중국과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겠다"며 화답했다. 아편전쟁 이후 175년 만에 애증의 역사가 청산되고 '황금시대'를 개막한 것이다.한편,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는 중국 견제 방편의 일환으로 지난 22일부터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중앙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왕자가 레바논 베이루트 국제공항에서 마약을 소지한 사실이 적발돼 구금됐다고 알 자지라 방송,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사우디의 압델 모셴 빈 왈리드 빈 압둘아지즈 왕자가 다른 일행 4명과 함께 각성제의 일종인 암페타민 알약 2t과 일부 코카인을 몰래 숨겨 밀반출을 시도하다가 공항에서 구금됐다.사우디 왕자가 밀수한 암페타민 알약은 최음제의 일종인 '캡타곤(Captagon)'으로 중동에서 널리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레바논의 국영 뉴스통신은 사우디 왕자가 자신의 전용기로 캡타곤 알약이 가득 찬 여행용 가방 40개를 싣고 사우디 리야드로 출국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레바논의 한 안보소식통도 사우디 왕자가 마약을 포장한 뒤 전용기에 싣기 위해 기다리던 중 적발됐다고 전했다.이번에 레바논 당국이 사우디 왕자로부터 압수한 마약은 베이루트 공항 사상 최대 규모라고 안보소식통이 AFP 통신에 전했다.알 자지라 방송은 레바논과 전쟁으로 피폐해진 시리아에서 많은 양의 마약을 암암리에 만들고 있으며, 이들 두 나라가 중동과 걸프지역 국가들의 마약 밀수를 위한 관문이 되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유엔 마약범죄사무국(UNODC)의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중이었던 유엔총회의 전 의장 존 애쉬(61)가 26일(현지시간) 보석금 100만달러를 내고 석방되었다.그러나 검찰은 그가 세금추징과 함께 추가 죄목으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애쉬 전 의장은 이 날 새벽 그의 보석 신청서에 4번째 공동서명자가 서명함으로써 승인이 떨어지자 마자 전자팔찌를 부착한 채 풀려났다. 그는 맨해튼의 연방 법원을 떠나면서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유엔총회 의장 이전에 앤티가 바르부다 주재 유엔대사를 지냈던 애쉬는 이후 2014년 9월까지 1년간 주로 의전적인 역할을 하는 의장의 직무를 수행해왔다.그는 2011~2014년간 중국의 억만장자인 부동산 개발업자 응 랍 셍(Ng Lap Seng·67)과 그의 직원들이 마카오에 짓는 컨퍼런스센터와 관련히 이를 지원하는 대가롤 1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미국 정부는 말하고 있다.이 사건과 관련해 도미니카공화국의 유엔부대사 프란시스 로렌조(48)도 응회장의 조직으로부터 매달 10만 달러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애쉬의 석방과 함께 이 두사람도 26일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다시 구속될 경우 애쉬와 로렌조의 변호인단은 면책특권을 주장해 사면을 얻어낼
시리아 내전으로 이번 달에만 최소 12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26일(현지시각) 집계됐다.유엔인도적사업조정실(UNOCH)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22일까지 시리아 알레포와 하마, 이들리브를 떠난 시리아 난민은 12만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시리아 난민들은 그들이 머물 텐트와 기본적인 가재도구, 음식, 물, 위생용품이 필요하다"며 "유엔과 관계 기관들이 즉석 식품 등을 보급하고는 있지만 지원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유엔의 집계는 같은 날 국제구호단체인 노르웨이난민위원회(NRC)가 낸 통계치와 비슷하다.NRC는 시리아에서 러시아가 반군 공습을 시작한 이래 3주 동안 10만여 명의 시리아인들이 집을 버리고 피난길에 올랐다고 추산했다. 특히 지난 16일부터 러시아 공습 지원에 힘입어 시리아 정부군이 지상전 공세를 강화한 북서부 알레포 지역에서 난민이 대폭 늘었다고 분석했다.NRC는 최근 늘어난 피난 행렬이 이미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난민을 수용한 난민촌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NRC 관계자는 "새로운 피난 행렬이 시리아와 터키 국경을 따라 만들어진 난민촌으로 몰리고 있다"며 "우기가 시작됐는데 매일 새
미국 고고학자들이 그리스 남부의 3500년 전 고대 전사의 무덤에서 보존이 잘 된 유해와 유물을 발견했다고 AF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그리스 문화부는 이날 이번 발굴은 그리스에서 65년만 이뤄진 가장 중요한 발굴이라고 밝혔다.미국 신시내티 대학 고고학자들이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미케네 문명 네스토르 궁궐 유적지에서 무명의 전사가 묻힌 목관무덤을 발견했다.고고학자들이 네스토르 궁궐 유적지 중 필로스 인근에서 발견한 이 목관무덤은 길이 2.4m, 폭 1.5m로 지난 5월부터 발굴 작업이 시작됐었다.무덤에는 전사의 유해와 진주 목걸이를 비롯한 금 장신구, 인장 반지, 황금으로 장식된 상아 손잡이가 달린 동검, 은 화병, 상아 빗 등 유물도 있었다.장신구에는 기원전 2000년 크레타 섬에서 발달한 미노아 문명 중 신, 동물, 꽃을 주제로 한 문양들이 장식됐다.신시내티대의 고고학자 잭 L. 데이비스 교수와 샤론 R. 스토커 교수는 “이 무덤에서 1400점이 넘는 유물을 발견했다”며 “이 유물은 미케네 문명 말기에 미노아 문명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미케네 문명은 기원전 2세기 동부 지중해 전역과 펠로폰네소스까지 확산했다. 기원전 1300~1200년
미 해군이 향후 24시간 안에 구축함 한 척을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 12해리 이내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한 미 국방 관리가 26일(현지시간) CNN에 확인해 주었다.이 관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미 이 같은 해군의 계획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이 관리는 미 구축함이 빠르면 26일 밤(미 동부 시간)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의 12해리 안쪽 해역을 항해하게 될 것이라며 구축함 항해와 함께 "국제 공역"에서의 정찰비행 및 항공기의 호위 비행도 동시에 이뤄져 항공기가 구축함을 지켜보며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중국에 이 같은 계획을 통보하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어떤 말썽이 발생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남중국해은 중국과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베트남 등 사이에 많은 영유권 분쟁으로 종종 성가신 일들이 빚어지는 곳이다.중국은 남중국해 여러 곳에서 인공섬과 함께 등대, 군사시설 등을 건설하고 그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러한 행동이 어떤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며 선박과 항공기의 자유로운 통행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한편 미 관리들은 중국 해군 함정들이
파키스탄 관리들은 26일 아프가니스탄 진원의 강진으로 인한 파키스탄 사망자가 180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아프간 희생자까지 합하면 총 사망자는 최소한 220명에 달하고 있다.파키스탄 중 북서부 키베르 파크툰크와 주에서만 150명이 사망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아프간에서는 흔들리는 학교 건물에서 서로 먼저 빠져나가려다 압사한 여학생 12명을 포함해 40명이 사망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이날 규모 7.5의 강진이 다행히 지하 212㎞의 깊은 곳에서 발생해 파괴 정도가 크지 않다고 지진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진앙지가 지표에 가까울수록 지진 파괴가 심하다.한편 파키스탄 공보장관은 "지진 구조 및 구호 활동을 할 충분한 국내 자원이 있다"면서 "파키스탄은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지진은 힌두쿠시 산맥과 가까운 아프간 북부에서 발생했다. 파키스탄은 내륙국가 아프간의 동쪽 접경 국가이며 양국 접경 산악지대에는 양국 정부군과 싸우는 탈레반 반군 조직이 은신하고 있다.
25일 실시된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에서 중도 좌파의 집권당 '승리를 위한 전선'의 다니엘 시올리(58)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다음달 22일 결선투표가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중도 우파 야당인 공화주의제안당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후보 측은 마크리 후보가 결선투표를 위한 충분한 표를 획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C5N TV는 시올리가 큰 차이로 마크리를 리드하고 있다고 보도해 아직 결선투표 실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들은 결선투표가 실시되더라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츠네르 대통령이 지지한 시올리 후보가 결국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인기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누가 대통령이 되든 차기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매우 힘겨운 과제들을 페르난데스로부터 물려받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지난 몇 년 간 아르헨티나가 겪고 있는 경제난과 네스토르와 페르난데스 부부의 12년에 걸친 통치를 통해 심화될대로 심화된 극심한 양극화, 2001년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선언을 둘러싼 미 헤지펀드들과의 1000억 달러에 달하는 채무 조정,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부패 의혹에 대
지난 10월 초 중국에서 간첩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알려진 4명의 일본인에 대한 문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26일 아사히(朝日)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들 4명은 개인 사업 등으로 중국에서 독자적인 활동을 해 왔으나, 그 중 일부는 과거 일본 정보기관과의 관련성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배후 관계가 구속을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들의 행동이 일본 정보기관의 의뢰에 의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아사히는 전했다일본 측은 이들의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중국에서 이들을 면담하는 것에도 애를 먹고 있다. 그것은 본인과의 면담이 중국 당국자들의 입회 하에 열리기 때문이다. 일본 대사관과 총영사관은 "중국 당국자들이 함께 있는 상황에서는 물어보는 내용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중일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잇따른 일본인의 구속은 모두 간첩 행위를 단속하는 중국의 국가 안전부가 단행한 것이다. "국가 안전부 내에서 단속 강화 지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소식통은 밝혔다.일반적인 형사 사건으로 일본인이 경찰에 구속되는 예는 드물지 않지만 비슷한 시기에 4명이 구속되는 것은 이례적인 사태라는 것이다.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민주화 운
미 당국이 독일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배출 결과 조작을 적발해내기 2년반 전, 유럽연합(EU)의 환경담당 집행위원 야네스 포토크닉이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배기가스 검사를 조작하고 있다는 경고를 보냈지만 묵살됐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26일 EU 집행위원회 내부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EU 집행위는 포토크닉의 경고를 무시한 채 폭스바겐의 검사 결과 조작이 가능하게 한 기존의 방침을 2017년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폭스바겐은 지난달 배기가스 검출 결과 조작을 위해 부정한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사실을 시인했으며 이와 관련해 폭스바겐의 고위 경영진 약 10명이 직무를 정지당했다.폭스바겐의 배기가스 검출 결과 조작은 EU 환경 규제 당국이 배기가스 규제와 관련한 법적 기준 준수 여부를 확실하게 감독하고 있는지에 대한 광범위한 의문을 제기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달 자동차 업체들이 질소산화물(NOx) 배출 기준을 완벽하게 충족시키도록 하는 시한을 2019년까지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포토크닉은 2013년 2월 당시 산업정책 담당 집행위원이던 안토니오 타자니에게 보낸 서한에서 EU의 대기 질이 법이 요구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주된 원인은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