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3500년 전 고대 그리스 전사 무덤 발견

미국 고고학자들이 그리스 남부의 3500년 전 고대 전사의 무덤에서 보존이 잘 된 유해와 유물을 발견했다고 AF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문화부는 이날 이번 발굴은 그리스에서 65년만 이뤄진 가장 중요한 발굴이라고 밝혔다.

미국 신시내티 대학 고고학자들이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미케네 문명 네스토르 궁궐 유적지에서 무명의 전사가 묻힌 목관무덤을 발견했다.

고고학자들이 네스토르 궁궐 유적지 중 필로스 인근에서 발견한 이 목관무덤은 길이 2.4m, 폭 1.5m로 지난 5월부터 발굴 작업이 시작됐었다.

무덤에는 전사의 유해와 진주 목걸이를 비롯한 금 장신구, 인장 반지, 황금으로 장식된 상아 손잡이가 달린 동검, 은 화병, 상아 빗 등 유물도 있었다.

장신구에는 기원전 2000년 크레타 섬에서 발달한 미노아 문명 중 신, 동물, 꽃을 주제로 한 문양들이 장식됐다.

신시내티대의 고고학자 잭 L. 데이비스 교수와 샤론 R. 스토커 교수는 “이 무덤에서 1400점이 넘는 유물을 발견했다”며 “이 유물은 미케네 문명 말기에 미노아 문명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케네 문명은 기원전 2세기 동부 지중해 전역과 펠로폰네소스까지 확산했다. 기원전 1300~1200년 지어진 네스토르 궁궐 유적지는 1939년에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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