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18일 김 전 대통령 서거 6주기를 맞은 것과 관련, "빨라요. 세월이…"라는 소회를 나타냈다.
이 여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동교동 자택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만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지 벌써 6년이 됐다"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 여사는 "4월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8월에 가셨으니까…"라고 말했고, 문 대표는 "그것(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건강이 많이 상하지 않았나 싶어 송구스럽다"며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이 여사는 최근 북한을 다녀온 것과 관련,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만났다면 양쪽에서 6·15 공동선언을 지키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더 발전시키자고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 "아쉽다"며 "여사가 어렵게 방북했고 정부가 그 기회를 활용하면 좋을텐데, 그런 여지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이 여사의 방북길에 동행한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는 "북한이 외국 정상에 버금가는 특별대우를 했고, 여사가 이동할 때마다 앰뷸런스가 같이 다녔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이어 "만나지는 못했지만 이 여사의 뜻을 아태부위원장에게 전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고 했으니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