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암살' 김원봉, 교과서서 제외?…野 "이해 안 돼"

영화 '암살'을 통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독립운동가 김원봉 선생이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18일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교육당국이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이유로 교과서 편찬 과정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한국독립당의 활동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 김원봉 선생을 포함해 한국독립당과 다른 독립운동의 한 축인 민족혁명당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한 인물들이 교과서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독립운동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단지 학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제외하겠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우편향적 역사관을 학생들에게 세뇌시키려는 교육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학생들의 부담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순국선열의 애국애족은 성장기 청소년들이 깊이 배우고 되새겨야할 소중한 정신이고 가치"라며 "이러니 박근혜 정부가 친일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을 계속 받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여러 독립운동의 갈래 중 유독 한국독립당의 활동에 맞추라는 것이나 정부가 교육과정을 개정하며 독립운동사만 대폭 줄인 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임시정부의 법통과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를 외면하고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원봉 선생은 1919년 의열단을 조직해 동양척식주식회사 폭탄투척사건 등 조선총독과 총독부 고관, 군 수뇌부, 친일파 등의 암살 작전을 주도했다. 1945년 12월 귀국했지만 1946년 월북했고 1958년 숙청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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