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3%로 8주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지난 대국민담화에도 별다른 반향을 얻지 못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조사 결과 33%는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56%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와 동일한 가운데 부정 평가가 1%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는 지난 6월 넷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8주간 평균 33%로 답보상태다.
세대별로 긍정 평가는 ▲20대 14% ▲30대 12% ▲40대 24% ▲50대 48% ▲60세 이상 65%였으며 부정 평가는 ▲20대 74% ▲30대 75% ▲40대 67% ▲50대 43% ▲60세 이상 24%였다.
긍정 평가자(337명)의 경우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5%), '외교·국제관계'(11%),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0%), '복지정책'(6%), '대북·안보정책'(5%) 등을 이유로 꼽았다.
부정 평가자(562명)는 '소통 미흡'(19%), '경제정책'(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6%),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6%), '독선·독단적'(6%), '안전대책 미흡'(6%) 등을 지적했다.
갤럽 측은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취임 후 네 번째 대국민 담화를 통해 노동·공공·교육·금융 등 4대 개혁 추진 의지를 강하게 밝혔지만 여론의 반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특별사면을 단행하는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내용 역시 언급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전국 만 19세 이상 1005명을 대상을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총 통화 5469명 중 1005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8%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