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SK 정기 주주총회를 닷새 앞두고 국민연금공단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반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24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이날 제6차 위윈회를 열고 하나금융 등 총 16개사의 정기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오는 29일 열리는 SK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사내이사 최태원 선임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본다며 반대를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사내이사 선임 건은 찬성하기로 했다. 앞서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은 재판·제재 문제가 있는 함영주 이사 선임안에 반대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오는 25일 열리는 하나금융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이사 보수한도 및 특별공로금 지급은 과다하다고 판단해 반대를 결정했지만, 그 외 안건에는 모두 찬성했다. KB금융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사외이사 김영수 선임에 대해 국민연금은 "중요한 지분·거래 관계 등에 있는 회사의 상근임직원에 해당하는 등 이해관계가 있다"며 반대했다. 우리금융 주총 안건 중 사외이사 송수영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금융 인맥으로 떠오르던 충여회가 18년 만에 해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충암고등학교를 졸업한 인사들 중 여의도 모임인 '충여회'는 대통령 선거 이후 시선이 쏠리는 데 대한 부담에 최근 해체를 결정했다. 충여회는 2005년부터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충암고 동문이 친목 모임을 시작하면서 형성돼 현재까지 증권·금융인, 법조인, 언론인 등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 충암고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윤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선출되자 금융권 인맥으로 거론됐다. 충여회 회장인 조철희 아셈자산운용 대표는 "18년째 이어온 단순 친목 모임인데, 최근 부각되면서 부담을 느끼는 회원들이 적지 않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고 심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해산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투기사범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결과 총 4천251명을 송치하고 그중 64명을 구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사법당국에 따르면 경창청 주도하에 지난해 3월 10일부터 경찰청·금융위원회·국세청·한국부동산원 등 1천560명이 투입돼 출범한 특수본은 지난 1년간 부동산 투기사범 총 6천81명을 수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또 내부정보를 이용해 얻은 1천192억 8천만원을 포함해 총 1천506억 6천만원의 투기수익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투기수익 중 기획부동산은 257억 8천만원, 금품수수는 31억 6천만원으로 집계됐다. 투기 유형별로는 자경 의사 없이 농지를 매입하는 농지투기 사범이 1천693명으로 전체의 27.8%를 차지했으며 부정 청약 등 주택투기 사범 808명(13.3%), 개발 가능성 없는 임야 등을 매도하는 기획부동산 사범 698명(11.5%), 내부정보 부정 이용 사범 595명(9.8%) 순이었다. 사례를 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농협 출자금 배당이익과 조합장 선거권 등을 위한 농협 조합원 자격 취득을 목적으로 자경 의사 없이 농지를 취득한 농협 직원 등 5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지금의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키로 결정한 가운데 인근 용산 유엔사 부지 개발 사업의 시공을 현대건설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일레븐건설이 발주한 유엔사 부지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일레븐건설은 2017년 용산구 이태원동 5만1천762㎡ 규모의 유엔사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1조552억원에 낙찰받아 현재 개발을 추진 중이다. 미군기지 터 동쪽에 위치해 용산공원 개발의 프리미엄을 바로 누릴 수 있는 요지로, 서울 도심의 '노른자 땅'으로 꼽히다. 일레븐건설은 이곳에 지하 8층, 지상 20층 아파트 420가구와 오피스텔 722실, 6성급 호텔(285실), 업무·판매 시설을 조성하고, 아파트는 최고급 주거시설로 건설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사 금액이 1조2천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대건설 측은 "아직 우선협상대상자 신분이지만 머지않아 본계약도 체결할 것으로 본다"며 "유엔사 부지를 용산의 랜드마크 타운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파이낸셜데일리 정경춘 기자] 삼성전자 대표이사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임금협상 결렬로 사측과 대립 중인 노조와 만나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것부터 풀면서 대화로 해결하자"고 밝혔다. 18일 삼성전자 노사에 따르면 경 사장은 이날 오후 1시께 경기 화성캠퍼스에서 삼성전자 내 4개 노조 위원장 등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표이사가 직접 대화에 나서라'는 노조 측의 요구에 따라 이뤄졌다. 경 사장은 창사 이래 첫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최근 상황에 대해 "어려운 점은 서로 솔직히 얘기하고, 대화와 소통으로 함께 해결하자"고 언급하고, "좋은 일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며 간담회에 참석한 노조위원장들에게 질문하기도 했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노조 간담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측에선 경 사장과 함께 최완우 DS부문 인사팀장(부사장), 이규호 DX부문 인사지원그룹장(부사장), 신인철 DS부문 인사지원그룹장(상무) 등 인사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노조는 이날 '급여체계 개선'과 '휴식권 보장' 등 2가지 핵심 요구안을 간담회 논의 안건으로 제시했다. 기본급 정액 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개정,
[파이낸셜데일리 정경춘 기자] 대유홀딩스는 지난 7일 남양유업 대주주인 홍원식 회장, 이운경(홍 회장의 아내), 홍승의(홍 회장의 손자)와 맺은 매매예약완결권이 전부 소멸했다고 14일 공시했다. 2021년 11월 19일 남양유업 대주주인 홍원식 회장 외 2명과 상호협력 이행협약을 체결하여 37만8938주에 대한 매매예약완결권이 대유홀딩스에게 부여되었다. 그러나 지난 7일 상호협력 이행협약이 해제됨으로써 해당 주식에 대한 매매예약완결권이 전부 소멸했다. 대유홀딩스는 남양유업의 경영권 참여 및 지배구조의 개선 등을 위하여 남양유업의 주식에 투자를 하여서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남양유업 대주주들과 주식 매매에 대해 계약을 맺었었다. 이보다 앞서 남양유업의 대주주 홍 회장 외 2인은 2021년 5월 사모펀드 한앤코(한앤컴퍼니)에 지분 52.63%(37만8938주)를 3,107억원에 매도 하겠다는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1일 '한앤코가 경영에 부당 간섭하고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홍 회장 측은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한앤코는 홍 회장 측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지난 8월 소송을 제기해 계약대로 주식을 양도하라고 청구했었다. 한앤코와 홍 회장측이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경제개혁연대는 하나금융지주가 불성실 공시를 했다는 이유를 들어 한국거래소에 제재조치를 요청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제개혁연대는 16일 하나금융지주가 함영주 부회장의 징계 처분 취소소송 패소 이후 낸 주총소집공고 관련 정정공시가 불성실공시에 해당한다며 한국거래소에 조회공시요구 등 조치를 요청했다. 지난 14일 서울행정법원은 함 부회장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데 불복해 금융당국을 상대로 낸 업무정지 등 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함 부회장은 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에 내정, 오는 25일 정기 주총에서 회장 선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었다. 하나금융지주는 판결 당일 주총소집 관련 정정공시를 내고 "판결에 대해 항소 예정"이라며 "기존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의 효력은 1심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까지이므로 본 판결에도 불구하고 (함영주) 후보자가 회장직을 수행하는 데 제약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이 같은 정정공시에 대해 "공시사항을 거짓으로 또는 잘못 공시하거나 중요사항을 기재하지 않고 공시한 불성실공시에 해당함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연대는 "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금융위원회가 회계 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셀트리온 3개사에 대해 과징금 130억원을 부과했다. 금융위는 16일 제5차 정례 회의를 열고 셀트리온은 과징금 6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과징금 60억4천만원, 셀트리온제약은 과징금 9억9천210만원을 각각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이들 3사의 과징금은 모두 130억3천210만원이다. 이들 3개사 외 셀트리온 관계자인 대표이사 등 2명과 한영회계법인이 각각 4억1천500만원과 4억9천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고, 셀트리온 헬스케어 관련해서는 대표이사 등 3인에 4억8천390만원, 삼정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에 각각 4천1천만원과 5억7천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셀트리온 3사는 지난 11일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고의 분식회계' 혐의를 벗었지만,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담당 임원 해임 권고·감사인 지정 등 제재를 받았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이들 3사가 '고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작년 10월 검찰 고발 등 제재를 사전 통지했다. 작년 11월 시작된 증선위 감리위원회에서 셀트리온 측은 바이오제약산업의 특수성과 관련 회계기준의 불명확성 등을 내세워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가 최근 불거진 갤럭시 스마트폰 성능 저하 문제에 대해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한 부회장은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주총회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됐다. 현장에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사장을 비롯하여 위임장 포함 주주 514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임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분의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연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인 매출 280조원, 역대 세 번째인 영업이익 52조원이라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DX 부문은 폴더블폰 대세화 등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를 더욱 확대했으며, Neo QLED TV와 비스포크 가전 등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10년 만에 2000원을 돌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 조짐으로 국제 유가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이란 어두운 전망과 함께 정부는 유류세 인하폭 확대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ℓ당 2000.95원이다. 전일 대비 12.91원 올랐다. 전국 시도별로는 제주(2106원)가 2100원을 돌파하며 2008년 오피넷 구축 이후 처음으로 2100원대를 기록했다. 서울(2086원), 인천(2023원), 대전(2020원), 경기(2016원), 울산(2013원), 부산(2004원) 등 7개 시도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었다. 나머지 10개 시도는 1969~1998원으로 2000원대를 눈앞에 뒀다. 지난달 10일 ℓ당 1700원을 기록했던 휘발유 가격은 불과 한 달여 만에 300원이나 껑충 뛰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10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주간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3월 첫째 주 전국 휘발유 판매가는 전주 대비 24.2원 올랐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