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지금의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키로 결정한 가운데 인근 용산 유엔사 부지 개발 사업의 시공을 현대건설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일레븐건설이 발주한 유엔사 부지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일레븐건설은 2017년 용산구 이태원동 5만1천762㎡ 규모의 유엔사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1조552억원에 낙찰받아 현재 개발을 추진 중이다.
미군기지 터 동쪽에 위치해 용산공원 개발의 프리미엄을 바로 누릴 수 있는 요지로, 서울 도심의 '노른자 땅'으로 꼽히다. 일레븐건설은 이곳에 지하 8층, 지상 20층 아파트 420가구와 오피스텔 722실, 6성급 호텔(285실), 업무·판매 시설을 조성하고, 아파트는 최고급 주거시설로 건설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사 금액이 1조2천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대건설 측은 "아직 우선협상대상자 신분이지만 머지않아 본계약도 체결할 것으로 본다"며 "유엔사 부지를 용산의 랜드마크 타운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