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국내 확진자 700명대 중반, 수도권 83%…방역에 경고등"

"서울 300명대 중반 등 수도권 600명대 중반"
"2030대 빠르게 증가…델타 변이도 다수 보고"
내일 새 거리두기…"증가 시 신속히 단계 조정"
"실내 물론 거리두기 안되는 실외서도 마스크"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6월5일 이후 25일 만에 700명대를 넘어 700명 중반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 300명대 중반 규모로 환자가 발생하는 등 수도권 비중이 83%를 차지했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에서 20대와 30대 젊은 층 집단감염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다수 보고되고 있어 방역에 경고등이 울렸다며 상향 기준을 충족하면 신속하게 거리 두기 단계를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오늘 0시 기준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700명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신규 확진자의 83%인 600명대 중반이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수도권 방역 상황이 특히 더 심각하다"며 "서울은 300명대 중반으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에선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다수 보고되고 있다.

권 차장은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 젊은 층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했다"며 "지난 한주 수도권의 경우 지난 한주간 20대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서 전주 대비 20% 넘게 대폭 증가한 숫자"라고 말했다.

권 차장은 "젊은층 많이 이용하는 학원, 주점,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사례도 수도권에서 다수 보고되고 있어 방역에 경고등이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7월1일부턴 지금보다 사적 모임과 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이 완화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적용돼 확산 우려는 커지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한 수도권은 다음 달 14일까지 사적 모임을 6명까지 허용하는 이행 기간을 두기로 했지만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영업은 자정까지 완화된다.
    
권 차장은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은 지자체와 개인의 자율성과 책임성에 기반해 일상과 방역을 조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확진자 규모가 증가해 단계 상향 기준 충족할 경우에는 감염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 신속하게 거리 두기 단계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자 서울·경기·인천 등은 이행 기간을 적용하는 2주간을 특별방역 점검 기간으로 운영한다. 최근 확진자가 잇따르는 학원 등에 대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운영은 물론 진료소 운영 시간 확대 등 검사를 확대한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종에 대해선 한번 적발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을 적용하고 수칙 위반이 반복될 경우 해당 지역 동일 업종 전체에 운영 제한 등을 적용키로 했다.

권 차장은 "방역상황이 엄중한 수도권의 각 지자체는 어제 중대본 회의에서 마련한 특별방역대책을 신속하고도 철저하게 이행해 달라"며 "특히,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방역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20대와 30대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수도권 지역은 확진자가 증가하는 엄중한 상황으로, 직장이나 사업장 등에서는 당분간 회식이나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권 차장은 "마스크는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막는 최후의 보루"라며 "실내뿐만 아니라 거리 두기가 어려운 실외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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