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부산의 도시철도역에 폭발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을 벌이고, 도시철도가 무정차로 통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24분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 화장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은 지구대 경찰관과 형사팀, 타격대 등 20여명을 현장으로 출동시켜 화장실 등을 통제한 채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폭발물 신고로 인해 오전 8시 29~42분 도시철도 1호선 상·하행선 열차 각 3대가 사상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신고 15분 만에 신고자인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허위신고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오후 9시 30분께 B(40)씨가 술에 취해 "하천에 친구가 떠내려 간다"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은 순찰차 2대, 경찰관 5명, 소방차 3대, 소방대원 12명 등을 투입해 15분간 수색을 펼쳤다.
아울러 B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계속해서 "내 동생이 떠내려가고 있다"며 행패를 부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경찰은 허위신고로 판단하고 B씨를 경범죄처벌법(거짓신고)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한편 지난해 부산에서 112 허위신고 건수는 총 214건(구속 1명, 불구속 65명, 즉결심판 141명)이다. 올해 1~5월 사이 112 허위신고는 총 98건(불구속 32명, 즉결심판 59명, 기타 1명)이다.
경찰은 "112허위신고는 경찰력 낭비 뿐만 아니라 다른 긴급상황에 대처할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허위신고 사범에 대해서는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강력하게 처벌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