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연안에서 최대 500명 탑승 난민선 2척 전복…수백 명 사망 우려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선 2척이 27일(현지시간) 리비아 주와라시 인근 지중해에서 전복됐다. 영국 BBC는 당시 난민선은 총 500명을 태웠으며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약 50명을 태운 배 1척이 전복돼 27일(현지시간) 구조 신호를 보냈고, 얼마 뒤 400명 이상이 탑승한 다른 배가 침몰했다.

주와라의 한 시민은 최소 100구의 시신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사태로 인해 사망한 난민 중 대부분은 시리아, 방글라데시, 그리고 몇몇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리비아 해안경비대는 현재 가라앉은 배를 찾기 위한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으나, 탑승객들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 전인 26일에도 리비아 연안의 난민선 3척에서 5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날 스웨덴의 경비선이 리비아 해안을 표류 중이던 난민선을 발견해 나머지 이들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439명의 난민들이 목숨을 구했지만, 난민 선박에서 51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들은 선박에서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지난 22일 지중해 상에서 구조한 난민 수가 약 4400명 정도라고 밝혔다.

지중해에서는 승선 인원을 초과한 난민선이 전복돼 수백 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잇따르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다 사망한 난민이 올해 들어 약 2400명에 달한다.

성공한 난민 중 10만 명은 이탈리아로, 16만 명은 그리스로 이주해 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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