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시장 폭락으로 확산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도쿄 주식시장도 하락세를 이어가자 일본 여당이 지지율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이것은 견고한 주가가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정권 기반이 됐기 때문이라고 26일 요미우리신문은 보도했다.
올 여름 내내 내리막길을 걷던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지난 14일 아베 총리가 발표한 '종전 70주년 담화'를 계기로 회복하는 모양새였다.
25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아베 담화 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는 40%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한 31%를 웃돌았다.
그러나 아직 안보법제에 대한 일본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 하락세마저 이어지자 여당인 자민당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이다.
9월 국회 표결을 앞두고 있는 안전보장 관련 법안과 주가 하락이 겹치면 '더블 펀치'로 아베 정권의 체력을 앗아갈 수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설명했다.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관방장관은 25일 강연에서 "주가가 요동치고 있지만 기업 수익이 최고조다. 노동시장 상황도 좋다. 일본 경제 자체에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일본 경제의 견고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자민당 내에서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자민당 총무회에서는 참석자로부터 "위기적 상황이다" "일본은행 총재를 불러 논의해야 한다" 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