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한국을 방문하거나 일하는 외국인이 저지른 살인, 강간 등 강력범죄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강간·절도·폭력·사기 등 외국인이 저지른 범죄가 총 13만1184건이다.
이중 5대 강력범죄에 해당하는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범죄는 총 5만2046건으로 전체의 39.7%를 차지했다. 또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0년 발생한 5대 강력범죄는 8185건, 2011년 1만164건, 2012년 1만720건, 2013년 1만1346건, 지난해 1만1631건이었다.
구체적 유형별로는 폭력이 3만9858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교통사범(2만226건), 사기·횡령·배임 등 지능범죄(1만8621건), 절도(9012건), 도박(6756건), 마약류(1768건), 강간 및 추행(1956건), 강도(792건), 살인(428건) 등이 뒤따랐다.
외국인 국적별로는 중국이 7만474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이 1만672건, 미국이 8992건 순이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만2144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이 4만1953건, 경남이 7460건으로 집계됐다.
유 의원은 "최근 외국인들의 한국 거주나 방문이 늘면서 외국인 범죄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2015년 전반기에만 5대 범죄가 6469건, 총 범죄가 1만7932건에 달하는 등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낮출 수 있도록 불법체류자 실태 파악 및 관리, 취약시간 및 취약지역 순찰활동 강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예방교육 실시 등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