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옛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 유찰

삼성·현대차그룹 입찰 불참... 입찰 참여자도 보증금 미납

서울 강남의 노른자 위 땅인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 작업이 무산됐다. 

서울시는 25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재산에 대한 일반입찰 실시 결과 1인이 입찰에 참여했으나 입찰보증금 미납으로 무효 처리됨에 따라 유찰됐다고 밝혔다. 

당초 업계에서는 지난해 한전 부지를 놓고 경쟁했던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리턴매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두 그룹 모두 서울의료원 부지 인근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통합개발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모두 입찰에 참여치 않았다. 이에 따라 부지 매각작업은 적잖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면밀히 검토했지만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라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삼성그룹도 공개 입찰에 불참했다. 삼성은 "처음부터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재산 공개매각 공고를 내고 12일부터 24일까지 전자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했다. 

서울시는 향후 내부 검토를 거친 후 재공고할 예정이다.

서울의료원 부지는 토지 2필지(3만1543.9㎡)와 건물 9개동(연면적 2만7743.63㎡)이다. 2개 감정평가 기관을 통한 예정가격은 약 9725억원이다. 예정가격 이상의 최고 금액을 제시하면 낙찰자로 선정된다. 

이 일대는 지하철 2호선과 9호선이 인접한 요지로 평가된다. 서울의료원 부지에는 전시장, 회의장, 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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