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반도 긴장 정세를 예의 주시하던 중국 언론들이 남북한 고위급 회담 타결 소식을 전하면서 "남북한 모두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25일 중국 관처저왕(觀察者網)은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최고위급 남북 회담인 이번 회담이 43시간 이상의 마라톤 협상을 진행한 결과, 결국 타결됐다"면서 "이번 합의에 따라 북한은 지뢰 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고, 남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론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양측은 협상 테이블에서 대화를 하는 동시에 협상장 밖에서는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관영 신화통신 등 언론들은 남북 고위급 접촉이 25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다는 소식을 속보 등으로 신속하게 보도했고, 양측이 발표한 공동성명 전문을 소개했다.
다만 언론들은 구체적인 논평보다는 타결 소식과 내용을 전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그동안 "관련 측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접촉과 대화를 통해 현재 사태를 적절히 처리하는 한편 긴장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는 그 어떤 행동도 중지할 것"을 촉구해 왔기 때문에 이번 타결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한반도에서 긴장을 조성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는 공식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 압박을 가했고, 대북 군사적 지원은 할 수 없다며 병력을 북·중 국경 부근으로 이동 배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북한이 자신들의 고립무원 상태를 실감케 하는데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