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제1회 윤대성희곡상에 이현경 '무풍지대 로케트'

'제1회 윤대성희곡상' 수상작으로 극작가 이현경(25) 씨의 희곡 '무풍지대 로케트'가 당선됐다고 윤대성희곡상 운영위원회가 13일 밝혔다.

이 씨는 올해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한 신예다.

작품은 치매를 앓는 아버지와 그 아버지를 모시는 딸, 웨이터 아들이 엮어가는 슬프고도 안타까운 가족사다.

심사위원단(오세혁, 백하룡, 김수미, 김광탁, 이상범, 이윤택, 채윤일)은 "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희곡이 놓치기 쉬운 문학성도 확보하고 있다"면서 "20대 중반의 젊은 작가에게서 깊은 눈과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어서 참 반가웠다"고 평했다.

이번 윤대성희곡상은 첫해임에도 응모작이 103편에 달했다.

이 상은 희곡 및 신인작가 발굴을 위한 상이다. 공연 제작 과정도 후원한다. 연희단거리패(예술감독 이윤택·대표 김소희)가 운영하는 게릴라극장을 주 무대로 기획공연으로 만들어진다.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 연출가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된다.

극작가인 윤대성(76) 서울예대 초빙교수의 창작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상이다. 생존 작가의 이름을 딴 상은 국내 공연계에 드물다. 윤 교수가 자비를 들였다.

역시 뮤지컬 연출·극작가였던 자신의 아들 상훈씨를 위한 상이다. 상훈 씨는 지난해 6월 연극평론계의 거목 여석기(1922~2014) 선생의 발인식 당일 아침 돌연 세상을 떠났다. 당시 여 선생은 그럼에도 발인식에서 나와 조사를 읽고 한참 울먹였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6시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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