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경찰, 박현정 前대표 명예훼손 관련 서울시향 압수수색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1일 박현정 전 대표의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향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5층 서울시향 사무실에 수사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3개과 휴대전화 2개, 복합기 메모리 2개, 직원 4명의 내부망 이메일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또 서울시향 전산망을 관리하는 전산업체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해당 직원들이 주고 받은 이메일 내역 등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서울시향 직원들은 지난해 12월2일 사무국 직원 27명 중 17명이 익명으로 "박 대표가 성희롱을 했다"는 호소문을 제출했다. 이에 앞서 일부 직원들이 언론에 이메일 등으로 해당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허위사실이 담긴 호소문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호소문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이 당사자가 맞는지 확인해달라고 경찰에 진성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언론 등에 배포된 해외 이메일의 사용자가 사무국 직원인지 특정하고, 박 전 대표가 제출한 진정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익명의 투서자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양쪽(박 전 대표와 직원들)의 주장이 대립하고 있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 서울시향 관계자는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간 언론에 알려진 폭언, 성추행, 인사전횡 등은 사실무근이며, 익명의 투서에 의해 음해받은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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