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외규장각 의궤 100책 3만8000여 면을 외규장각 의궤 홈페이지(http://uigwe.museum.go.kr)를 통해 공개했다.
외규장각 의궤 디지털 콘텐츠는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국가 DB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외규장각 의궤 종합 DB 구축’ 2차년도 결과물이다.
이 사업에서는 이용자의 열람 편의를 위해 홈페이지의 일부 기능을 개선했다. ‘의궤 열람’ 메뉴의 전체자료 항목에서 각 의궤의 원문, 서지 정보, 해제, 원표지, 반차도, 도설, 규장각·장서각 연계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항목을 클릭하면 필요한 정보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의궤 원문 열람 화면에는 기존의 가로 보기와 함께 세로 보기 기능을 넣었다. 세로 보기를 선택하면 외규장각 의궤 원본과 유사한 배경화면과 인찰선(印札線) 위에 대두법(擡頭法,: 왕과 왕비, 왕실 구성원 등을 높일 때 줄을 바꾸어 기준선보다 한 글자 혹은 두 글자 이상 올려 쓰는 것)과 주석(세주) 등을 그대로 살려 외규장각 의궤 원본과 유사한 형태로 구현된 원문을 열람할 수 있다.
행사 장면을 그린 반차도 내에 기록된 관직명, 의장물 등의 용어를 추출해 이를 클릭하면 반차도 내의 해당 위치로 이동하고 간략한 해설도 볼 수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 발간한 ‘외규장각 의궤 학술총서 2-외규장각 의궤의 장황’을 PDF파일 형태로 공개했다.
서책의 본문과 표지를 묶어서 장식하는 예술이자 기술인 장황(粧䌙)은 서책의 가치와 개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형식으로 당대의 예술과 기술이 반영돼 있다. 특히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왕의 열람을 위해 제작된 어람건(御覽件)이어서 장황에 사용된 여러 재료가 분상건(分上件)보다 우수하다는 것은 여러 기록에 나타나 있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은 ‘외규장각 의궤 종합DB 구축’ 2차년도 사업 결과 총 297책 중 222책에 대한 디지털화 작업을 완료했다. 내년 1월까지 297책 전 책의 디지털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