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서울시향·세종문화회관·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뭐 볼까?

 2015년 을미년 청양띠를 맞았다. 청색이 새 생명을 상징하는 만큼 벽두를 장식하는 신년음악회 역시 새 기운이 넘쳐난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정명훈 예술감독과 연장계약·박현정 대표의 사퇴 의사로 내홍을 일단락했다. 이에 따라 재단법인 10주년을 맞는 올해 새로운 출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5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여는 '정명훈과 서울시향의 신년음악회를 통해 전년도의 내홍을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정 예술감독이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지휘한다. 그와 서울시향이 2011년과 작년 두 차례 유럽순회공연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작년 서울시향 '비창' 공연에 대해 "유려한 흐름에 깊은 감동을 전해줬다"며 별 다섯 개(만점)를 부여했다.

협연 무대에서는 '지휘하며 피아노를 연주하는' 정 예술감독을 만날 수 있다. 베토벤 삼중 협주곡에서 서울시향 악장 스베틀린 루세브와 첼리스트 송영훈과 함께 협연 무대에 오른다. 3만~12만원. 서울시향. 1588-1210

◇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8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신년음악회 '세상, 함께 즐기자'를 펼친다. 부제 '여민동락(與民同樂)'은 '모두가 어울려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의미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이 합심해 관현악 하모니를 선보인다. 서울시무용단도 창단 40주년 기념공연 '두레' 하이라이트를 준비했다. 한국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다는 평을 받는 가수 장사익도 함께 한다.

국내 대표 타악예술단 '전통타악연구소'와 중요무형문화재 남도들노래와 강강술래 등의 예능보유 명인들이 구성진 농요가락과 놀음도 함께 한다. '예쁜아이들 합창단'도 볼 수 있다. 2만~5만원. 02-399-1114

◇금호아트홀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역시 8일 오후 8시 새문안로 금호아트홀에서 펼쳐진다. '2015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바이올리스트 조진주의 무대로 꾸민다.

차세대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로 손꼽히는 조진주는 따듯한 인성과 매력적인 음색, 섬세한 연주실력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 세계 최고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로 손꼽히는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단숨에 떠올랐다.

이날 공연 타이틀은 '시작'이다. 새로움, 희망 등의 인상을 담은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 찰스 아이브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4번 '캠프모임의 어린이 날', S.63(K.2C3)을 비롯해 모리스 라벨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2번 G장조, 조지 거슈윈 '포기와 베스' 중에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버전', 존 코릴리아노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을 들려준다. 9000~4만원. 02-6303-1977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

공연기획사 브라보컴은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음악회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를 연다. 지휘자 산드로 쿠투렐로가 설립했다. 비엔나의 전통왈츠, 포크댄스를 비롯해 유럽 오페라 가수가 선보이는 오페라타 아리아 등을 선보인다. 특히 일본에서는 2000년 첫 투어를 시작으로 15년간 매년 신년음악회를 펼피고 있다.

이번 내한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라타 '박쥐' 서곡과 '트리치 트리치 폴카'를 비롯해 요하네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요한 슈라멜의 '빈은 언제나 빈' 행진곡 등을 선보인다. 산드로 쿠트렐로가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이자벨라 퀘스가 협연한다. 비엔나 왈츠 발레 앙상블이 힘을 보탠다. 서울 공연 이후 20일 경남문화예술회관, 21일 거제문화예술회관, 23일 고양아람누리를 돈다. 3만~13만원. 브라보컴 1661-1605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SFOV) 신년음악회'를 펼친다. 1978년 요한 슈트라우스 음악 전문가인 페터 구트가 창단했다.

슈트라우스의 왈츠를 비롯해 '빈 음악'을 집중적으로 연주해온 SFOV는 구트가 곡에 따라 지휘봉과 바이올린을 바꿔 들며 무대를 이끌어왔다. 매년 흥겨운 춤곡이 흐르는 빈 콘체르트하우스의 신년음악회를 책임졌다.

이번 내한에도 지휘봉과 수석 바이올린은 페터 구트가 맡는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트리치 트라치 폴카 Op. 214'와 '봄의 소리' 왈츠를 비롯해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갤럽', 주세페 베르디의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중 '친구여, 고맙소',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 등을 선보인다. 서울대와 이탈리아 로시니 음악원 출신인 소프라노 김은경이 협연자로 나선다. 3만~15만원. 02-599-5743

◇2015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24일 오후 8시·25일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5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를 펼친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년합창단으로 520년 역사를 자랑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에서 새해 희망을 노래한다.

이번 내한 공연에는 하이든 팀이 내한한다. 빈소년합창단은 하이든팀을 비롯해 모차르트팀, 슈베르트팀, 브루크너팀 등 4개 팀으로 나뉘어 세계를 돈다. 하이든 팀은 이번 내한에서 주요레퍼토리인 교회음악, 왈츠, 폴카를 비롯 세계 각국의 민요와 영화음악 등을 소개한다.

예술의전당 공연 외에 같은 달 16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17일 부산 학생예술문화회관, 18일 여수 예울마루, 22일 인천 남동소래아트홀, 23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3만~10만원. 클럽발코니. 1577-5266

◇2015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베를린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중계 상영

영화관 메가박스는 1일 오후 7시부터 145분간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를 생중계한다. 요한 스트라우스 일가의 희망과 즐거움이 넘치는 행진곡, 서곡, 왈츠 등의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의 지휘봉은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가 2007년에 이어 다섯 번째로 잡는다. 특히 그 동안 빈 필하모닉 레퍼토리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다섯 개의 곡이 최초 연주된다.

고전음악부터 뮤지컬까지 광범위한 레파토리와 다양한 음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베를린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는 3일 오후 8시부터 90분간 딜레이 중계된다. '21세기 최고의 지휘자'로 통하는 사이먼 래틀 이 포디엄에 오른다. 장 필립 라모의 '우아한 인도의 나라들', 졸탄 코다이 '하리 야노스 모음곡', 안토닌 드보르작 '슬라브 무곡'과 같은 생기가 넘치는 곡들이 연주된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