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근문화재단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에 소극장 ‘공간사랑’ 관련 사진자료 3763점을 기증했다.
공간사랑은 서울 종로구 계동 공간사옥 지하에 자리 잡은 100석 규모의 박스형 소극장으로 고정된 객석 대신 4가지 종류의 나무상자 680개를 이용해 객석과 무대를 자유자재로 변형한 창조적 공간이었다.
1977년 4월 개관해 1992년 유진규의 마임공연을 끝으로 문을 닫기까지 4180여 회의 공연을 했다. ‘전통예술의 밤’을 통해 김덕수, 김용배, 이광수, 최종실로 구성된 ‘사물놀이’ ‘공옥진 1인 창무극’이 시작된 공간이기도 하다.
기증 자료는 공간사랑 개관 공연 ‘상자 속의 사랑 이야기’를 비롯해 이곳에서 열린 희극제, 추리극 시리즈, 모노드라마 시리즈, 마임 페스티벌, 실내악의 밤, 민요의 밤, 발레의 밤, 전통예술의 밤, 공간무용의 밤, 공간 춤판, 공간예술제 등의 사진과 개관식, 좌담회, 교육, 각종 문화 행사 등이 포함됐다.
예술자료원은 기증 자료에 대한 기초 연구와 빠진 부분은 영상·사진·신문·인터뷰 자료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수집해 ‘소극장 공간사랑 아카이브’ 컬렉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전시와 교육, 출판 등을 통해 공간사랑의 극장사적, 공연사적, 예술사적 위치를 재조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