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유니버설발레단 '그램 머피의 지젤' 세계 초연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로맨틱 발레의 명작 '지젤'을 새 시각으로 재해석한 '그램 머피의 지젤'을 세계초연한다고 31일 밝혔다.

영화 '마오의 라스트 댄서'(2009) 안무로 유명한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그램 머피(64)가 유니버설발레단을 위해 만든 지젤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머피가 오스트레일리아 발레단을 위해 안무한 '백조의 호수' 이후 그에게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머피는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로 통하는 '백조의 호수'에 다이애나 비와 찰스 왕세자, 그리고 찰스 왕세자의 숨겨진 연인 카밀라의 삼각 관계를 과감히 녹여냈다. 특히 우아하면서 순결한 여성의 상징인 주인공 오데트가 정신 병원에 갇히는 등 충격적인 묘사로 주목 받았다.

그가 안무 중인 '지젤'은 아직 베일에 싸여있다. 머피가 유니버설발레단을 통해 일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지상세계의 무녀 베르테에게는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딸이 하나 있다. 그녀의 이름이 '지젤'이다.

그녀는 산나물을 캐러 갔다가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은 남자를 만나 금방 사랑에 빠진다. 그는 현재와 미래의 시공간을 초월한 세계에서 온 '알브레히트'다.

지젤은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는 알브레히트에게 그녀가 지닌 보호의 상징인 크리스탈을 건네준다 . 이 때부터 지젤의 죽음을 예고하는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본래 장 코랄리와 쥘 페로 안무의 '지젤'은 1841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했다. 농가의 소녀 '지젤'과 백작 '알버트'의 사랑을 그렸다. 국내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이 1985년 첫 선을 보였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무한한 상상력으로 기존의 클래식 발레 명작을 과감히 각색해 새로운 컨템포러리 발레로 탄생시키는 그램 머피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 6월15~1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이와 함께 2015년 라인업을 발표했다. 3월19~22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시즌 오프닝 무대는 세계적인 거장 나초 두아토의 '멀티플리시티'를 선보인다. 10월27일~11월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트레이드 마크인 '라 바야데르'를 5년 만에 올린다. 2014년 개정된 유니버설발레단의 두 번째 글로벌 창작품 '발레 춘향'은 4월 오만 로열 오페라하우스의 초청으로 중동에 진출한다. 9월에는 한·일 수교 50주년의 해를 맞아 도쿄, 나고야, 고베 등 일본 주요 도시를 투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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