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창단 50주년을 맞는 실내악단인 서울바로크합주단(음악감독 김민)이 기념 특별 정기연주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내년 1월1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에서 슈니트케의 피아노 협주곡을 재구성한 신버전을 세계초연한다.
할리우드스타 존 말코비치가 아이디어를 내 구성한 곡이다. 피아니스트 크세니아 코간이 슈니트케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고, 음악이 진행되는 동안 말코비치가 에르네스토 사바토의 '더 리포트 온 더 블라인드(The Report on the Blind)'를 내레이션한다.
이날 소프라노 서예리는 모차르트와 마스네를 노래한다. 지휘계의 신성 세르게이 심바탄의 지휘로 서울바로크합주단 창단 50주년을 대표하는 슈베르트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또 세계 주요 5대 공연장 투어 및 세계 주요 음악 페스티벌초청공연을 진행한다.
2월23일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퀸 엘리자베스 홀을 시작으로 같은 달 24일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 27일 모스크바 콘서바토리 그레이트 홀, 3월1일 비엔나 뮤지크페라인, 23일 바르샤바, 5월21일 중국 베이징 예술센터, 10월27일, 뉴욕 카네기홀을 돈다.
앞서 이달 안에 창단 50주년 기념 음반을 폴란드 DUX사를 통해 출시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과 피아니스트 크세니아 코간이 힘을 보태고, 김 민 음악 감독의 지휘로 녹음했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은 이와 함께 2015년부터 국내외 명칭을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Korean Chamber Orchestra·KCO)로 통일하기로 했다. 1987년부터 해외 공연장에서만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로 통했다. 1년간의 연주회를 통해 이 이름을 홍보한다. 2016년 서울바로크합주단의 공식 명칭은 국내 클래식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은 1965년 전봉초가 창단한 한국 최고(最古) 챔버 오케스트라다. 김 민 음악감독이 1980년 지휘자 없이 리더가 운영하는 합주단으로 재편한 이후 본격적으로 해외에서 활동했다. 23개국, 117회의 해외초청공연을 진행했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은 "2015년에는 해외 유사한 챔버 오케스트라인 잉글리쉬 챔버오케스트라, 도이치 캄마필, 말러 챔버오케스트라처럼 목금관 연주자, 수석 객원지휘자를 갖추고 한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