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정선 용소동굴(旌善 龍沼洞窟)'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된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의 용소동굴은 용이 사는 동굴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지난해 시행한 학술 조사에서 자연유산적 가치가 뛰어난 수중동굴로 확인됐다.
이 동굴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수중동굴 중 수심과 통로 길이가 가장 크고 도롱뇽과 어류 등 다양한 수중생물이 발견됐다.
특히 이 곳에서 관찰되는 척추동물이 동굴의 특수 환경에 적응한 종으로 판명될 경우 동굴생태학적 가치는 더욱 높아 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생물이 서식하기 열악한 조건이어서 몸이 하얗고 눈이 퇴화한 특징을 갖는 지하수동물의 종 번식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연구필요성이 크다.
문화재청과 정선군은 수중동굴 발달의 원천이 되는 수원과 동굴 내 지하수의 흐름에 대한 자료 등을 추가로 확보해 정선 용소동굴의 체계적인 보존 및 관리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이해관계자와 각 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용소동굴을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