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석연극재단(이사장 차혜영)과 조선일보사는 '제8회 차범석희곡상' 장막 희곡 부문 당선작으로 작가 배삼식(44)의 '먼 데서 오는 여자', 뮤지컬 극본 부문 당선작으로 고선웅(46)의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먼 데서 오는 여자'는 딸을 잃은 고통을 잊기 위해 망각의 심연에 빠져드는 여자와 그런 아내 곁을 지키는 남편, 즉 기억 앞에 약할 수밖에 없는 노부부 이야기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변강쇠전'으로 잘 알려진 판소리 '가루지기 타령'을 변강쇠가 아닌 그의 여자로서 원작에 등장하는 옹녀를 중심으로 재해석했다.
심사위원회는 '먼 데서 오는 여자'에 대해 "굴곡진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완숙된 극작", '변강쇠 점 찍고 옹녀'에 대해 "한국적 뮤지컬 극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차범석희곡상은 1년 이내 공연한 신작 창작 희곡과 뮤지컬 극본이 대상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원씩과 트로피를 준다. 시상식은 24일 오후 5시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