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밤 8시30분 수능생들을 위한 무료공연이 펼쳐진다. 수험생이라면 서울 대학로 비너스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쇼 ‘위대한 슈퍼스타’를 공짜로 즐길 수 있다.
공연기획사인 예술집단 참의 강철웅 상임연출의 결단이다.
강 연출은 “그동안 청소년들에게 사랑받은 것, 너무도 과분하고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위대한 슈퍼스타’는 청소년들의 참여형 체험학습 공연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마움을 조금이나마 갚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이번 ‘수능생 위로의 밤’ 무료공연의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청소년기의 마지막 절차이기도 한 수능일을 고통일이 아닌 축제의 날로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청소년으로 살아온 날들, 얼마나 수고스러웠나. 이제 더 어려운 성인으로 나아가 지성인의 길인 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청소년들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기특한가. 진심을 다 해 축하하는 장을 마련하고 싶었다. 국가가 먼저 나서서 수능일을 축제의 날로 바꾸면 얼마나 좋을까. 국가가 나서지 않는다면 기업이나 개인이 이런 축제의 장을 하나씩 마련해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 연출은 “내년에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자리를 준비할 것”이라며 “기업이 앞장서서 수능일을 축제의 날로 발전시킬 수 있는 모티브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대학로는 물론 전국의 공연장이 이날 하루만큼은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개방됐으면 한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바로 미래의 주역들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희망이자 미래의 등불이란 걸 명심했으면 좋겠다.“
‘위대한 슈퍼스타’는 ‘착한’ 공연이다.
강 연출은 “누구나 위대한 슈퍼스타를 꿈꾼다는 명제 아래 열심히 도전하면서 그 길을 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담았고, 학생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는 무대를 꾸민 덕분에 호응이 큰 것 같다”고 밝혔다.
수능일인 13일 오후 7시부터 비너스홀 매표소에 수험표를 제시하면 수험생 1인 1매씩 공연티켓을 준다. 수험생들만을 위한 위로 공연이므로 일반관객은 표를 구입할 수 없다. 공연장 입장은 오후 8시10분부터 가능하다.
한편 강 연출은 2015년에는 ‘공부를 잘하는 법’을 주제로 한 뮤지컬을 선보일 예정이다. 02-741-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