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공자 유물 내년에 첫 서울 나들이

산둥성이 소장한 공자 유물이 내년에 처음으로 서울에 온다. 2017년에는 산둥성에서 한성 백제유물이 전시된다.

중국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공자의 고향이자 중국 고대 문화 발원지 중 하나인 산둥성에 소재한 '산둥박물관'을 방문해 한성백제박물관과 산둥박물관 간 '문물교류사업 협력에 관한 협의서'를 체결했다.

공자의 유물은 '공자특별전', 한성백제의 유물은 '한성백제특별전'이라는 이름으로 양 도시에서 교환전시된다.

산둥성 산하 산둥박물관이 국내 박물관과 정식으로 협의서를 체결하고 본격 교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둥박물관은 5만여 평 규모로 상설전시장 내 9개 전시실에서 공자 및 유교 관련 유물, 고대인이 만든 석각, 산둥성에서 출토된 명나라 선박, 고대 화폐 등 수십만 점의 진귀한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공자특별전'이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열리면 공자상, 인장, 제례용 청동기, 문서, 회화 등 산둥박물관이 보유한 공자 및 유교 관련 유물들이 2500여 년만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공개되는 것이다.

공자특별전에 전시될 유물의 구체적 종류와 규모는 추후 실무진들 사이의 논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협의서에는 양 도시간 주요 유물 교환 전시외에 ▲인류문화유산 연구, 문물 보호, 예술품 보호, 선진 과학기술 이용 등 학술, 과학적 연구 분야 교류 협력 강화 ▲행사계획, 학술성과, 출판물 등 정보교류 정례화 ▲상호 연락창구 개설 ▲전문인력 학술교류 강화 등 구체적 교류협력 방안을 담았다.

박 시장은 "서울을 배우고 즐길 것으로 가득한 박물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가운데 문화교육 효과를 가져올 2016년 공자특별전을 개최하게 돼 매우 뜻 깊다"며 "한국인과 중국인의 사상·문화적 동질성 및 공감대를 확장함으로써 양국의 우호증진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공존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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