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서울시향, 독일 낭만주의 무대 '바딤 글루즈만의 브루흐'

브람스, 멘델스존 등 늦가을 감성에 어울리는 독일 낭만주의 대가들의 걸작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박현정)은 1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바딤 글루즈만의 브루흐 : 하나 클래식 시리즈 1-III'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젊은 지휘자 마이클 프랜시스(38)가 5년 만에 서울시향 무대에 다시 올라 멘델스존 교향곡 제3번 '스코티쉬'와 브람스의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지휘한다. 

지난 2007년 1월 런던 심포니의 더블베이스 연주자였던 프랜시스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갑자기 취소한 공연을 대신 지휘하면서 주목받았다. 

한 달 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런던 심포니 공연에서 작곡가 겸 지휘자인 존 애덤스가 2시간 전에 취소 통보를 한 무대에도 지휘자로서 올라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이후 뉴욕 필하모닉, 슈투트가르트 방송교향악단, 룩셈부르크 필하모닉, 스웨덴 방송교향악단, 뉴월드 심포니, 키로프 오케스트라, 로테르담 필하모닉 등에서 초청연주를 진행했다. 

스웨덴 노르쾨핑 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와 '메인리 모차르트 페스티벌(Mainly Mozart Festival)'의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내년 미국 플로리다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프랜시스가 이번 무대에서 선보이는 '스코티쉬'는 멘델스존이 남긴 다섯 편의 교향곡 중 마지막 작품이다. 그 시대 복잡한 출판 절차로 인해 작곡 순서와 달리 작품번호가 부여됐다. 

멘델스존이 스코틀랜드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작곡한 작품으로 현지의 정경과 민속적 색채가 작품 전반에 가득하다.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하이든의 '디베르티멘토 6번'의 '성 안토니오 코랄'에서 주제 선율을 빌려온 곡이다. 브람스가 남긴 관현악곡 중 가장 우아하고 유려함을 지닌 곡으로 평가되고 있다. 

19세기와 20세기의 바이올리니스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바딤 글루즈만(41)은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으로 서울시향과 첫 호흡을 맞춘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이스라엘 바이올리니스트인 글루즈만은 탁월한 테크닉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스라엘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등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글루즈만이 이번 무대에서 선보이는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브루흐 회심의 역작이다. 멘델스존, 브람스의 작품과 더불어 독일 낭만주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대표작이다. 낭만주의 특유의 농밀하고 풍부한 색채가 지배적이다. 1만~7만원. 158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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