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청계천 밝히는 색색 조명…미리 본 '2014 서울빛초롱축제'

6일 오후 6시께 서울 중구 청계천변은 거대한 전통 유등부터 LED 조명등, 광섬유 등 형형색색의 빛깔로 가득 채워졌다.

서울시가 7일부터 23일까지 17일 동안 개최하는 '2014 서울 빛초롱 축제'에서 선보일 작품들이 설치된 덕분이다.

빛초롱 축제의 전신은 2009년부터 시작된 서울등축제다. 매년 250만 명이 다녀가는 서울의 대표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여는 진주시에서 등축제의 독점적 지위를 요구하며 서울등축제 개최 반대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시와 진주시의 우호협력 체결 등을 통해 갈등이 봉합된 바 있다.

이번 빛초롱 축제에는 기존 전통등 중심을 벗어나 LED조명과 광섬유로 만들어진 작품까지 약 60개의 작품이 전시됐다. 축제기간 매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

청계광장부터 광교까지 펼쳐진 전시의 테마는 '서울의 빛나는 세계유산'이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과 한양도성, 동의보감, 충무공의 난중일기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종묘제례악의 경우 유등으로 설치된 악사들의 모습과 함께 실제 종묘제례악을 들으면서 볼 수 있다.

이어 광교부터 장통교까지 구간은 국내 지자체 및 해외에서 초청된 작품들이 늘어섰다. 미국, 일본, 대만, 필리핀, 중국 성도와 난징 등 5개 국가 6개 도시가 참가했다.

강원 강릉의 단오, 인제 빙어, 신설동 풍물시장, 미국 자유의 여신상, 중국 성도 등이 눈에 띈다. 

장통교부터 삼일교까지는 또봇과 라바, 로보카폴리, 뽀로로, 클린 베어 등 유등으로 변신한 인기캐릭터와 기업체 작품들을 마주할 수 있다.

이날 청계천변을 오가는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캐릭터는 또봇이었다. 또봇은 완구이자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변신로봇이다. 

기아자동차 레이, 쏘울, K3 등 실제 자동차를 적용한 디자인과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로 어린이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지하철 2호선 1편성으로도 운행 중인 애니메이션 캐릭터 라바에도 많은 호응을 보였다.

인기 캐릭터들이 청계천 물길 한 가운데 서 있자 아이들은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아이와 함께한 엄마, 아빠 등은 연신 사진을 찍기에 분주했다.

4번째 테마구간인 삼일교부터 수표교까지는 국내 유명 라이트아트 작가들의 현대작품이 전시됐다. LED조명을 포함, 다양한 등으로 표현한 빛의 예술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SNS 페이스북에 댓글로 자신의 소망을 적고 참가비를 결제하면 소망 디스플레이에 참가자의 소망이 소개되고, 소망기와에 소원메시지를 작성한 뒤 종묘 정전 기와를 쌓는 등의 이벤트도 마련됐다.

청계광장에서 수표교까지, 다시 수표교에서 청계광장까지 관람하는 전체 시간은 약 1시간 정도다.

관람시간이 야간임을 감안해 춥지 않을 정도의 옷차림은 필수다.

또 축제기간 동안 청계광장과 삼일교, 수표교는 '입구'로, 청계광장 계단, 모전교, 광통교, 광교, 장통교, 삼일교, 수표교는 '출구'로 지정됐다.

아울러 금·토·일요일에는 방문객이 많아 복잡해짐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고자 관람동선을 일방통행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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