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방글라데시 국립박물관 한국실 10년만에 새단장

국립민속박물관이 방글라데시 국립박물관의 한국민족문화실을 10년만에 개선해 15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2004년 12월 개관한 한국실은 84㎡ 규모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있는 국립박물관의 세계문화·문명관 내에 이란실·스위스실·중국실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개선에서는 전시유물을 추가하고 전시구성을 변경했다. 전시는 한국문화사연표, 여성 복식문화, 놀이와 음악, 남성 가구와 생활, 한국 엿보기로 구성했다.

‘한국문화사연표’에서는 혜초의 순례, 이븐 쿠르다드비의 ‘도로와 왕국 총람’(9세기)에 기록된 신라에 대한 소개 내용, 고려 시대 모슬렘의 한반도 진출, 청화백자와 이슬람 염료 ‘회청’ 등 이슬람권의 역사문화와 연관지어 우리 문화사를 설명한다.

또 복식·놀이와 음악·가구 등 민속 주제 전시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즐기는 우리 민족의 전통을 소개한다. ‘활옷’을 비롯해 한복을 입은 여성의 다양한 모습, ‘사방탁자’ 등 사랑방 목가구에 나타난 선비의 멋, 사회를 풍자하고 즐기기 위해 연행했던 탈놀이, 한국인의 신명과 흥을 담아내는 사물놀이 악기,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가야금·대금 등의 전통악기 등을 전시했다.

‘한국 엿보기’ 코너에서는 키오스크에 한국의 세계유산과 무형유산, 전통악기 등을 소개하는 영상과 음원 및 이미지를 담아 선보인다. 특히 한글 배우기 터치스크린을 설치해 한글의 구성 원리와 발음소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 측은 “1973년 한·방 외교관계 수립 이후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의 교류협력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실의 재개관은 한·방 양국의 우호 관계를 더욱 증진하고 한류를 포함한 한국문화의 대외 홍보에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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