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이 8일 노경실 작가와 함께하는 장애인 독서문학기행을 진행한다.
올해 다섯 번째 문학기행으로 대구점자도서관 시각장애인 등 100여 명이 함께 한다. 노 작가와 함께 민족시인 이육사 문학관을 찾는다. '광야', '청포도' 등 맑고 아름다운 서정시로 한국 현대시 문학사를 대표하는 그의 작품을 감상해 본다.
특히, 낭독봉사자의 목소리로 시 낭송을 들으며 시인의 글을 음미하는 시간도 보낸다.
지난 문학기행에 참가한 어느 시각장애인은 "한소네(시각장애인 노트북)를 갖게 된 기념으로 20년만에 책을 읽고 문학기행에 참가하게 됐다"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관련된 자료를 많이 읽고 마을 안내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문학기행은 책과 친해지게 만들고 또 다른 인생의 포부도 갖게 한다"면서 "장애인들이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친숙해지고 책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알렸다.